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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설계자 - 매출 성장률을 높이는 20가지 트래픽 과학 ㅣ 스타트업의 과학 3
러셀 브런슨 지음, 홍경탁 옮김 / 윌북 / 2024년 1월
평점 :
제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었더라도 올바른 마케팅 방법을 몰라 고전하는 사업가들이 많다. 저자는 바로 이런 자들을 위한 지침서를 썼다. 무엇보다 온라인 플랫폼에 광고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해진 요즘, 어떻게 하면 고객을 우리에게로 끌어들여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어제의 것도 오늘에서는 촌스러워지는 유행의 유통기한이 짧아진 시대가 되었다. 무언가를 알려 주고, 조언해 주는 책 역시도 ‘시대가 바뀌어도 통용될 수 있는 한마디’를 담고 있어야만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트래픽 설계자』는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거의 매일 바뀌는 한 주제에 관하여 영원히 지속되는 개념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내가 지난 10년 동안 읽었던 트래픽에 관한 책은 모두 출판이 되고 나서 몇 달 안에 무의미해지는 최신 전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어쩔 땐 인쇄를 시작하기도 전에 쓸모가 없어지고 마는 책도 있었다. / P.21]
저자는 이 부분을 강조한다. 실제로 그가 『트래픽 설계자』를 집필하면서 가장 신경 쓴 점이기 때문이다. 유저 인터페이스가 바뀌고, 트래픽이 이동하는 폭풍우 속에서도 개의치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들을 말하고자 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잠깐의 알고리즘에 기대는 근시안적 마케팅 방식이 아닌, 어떤 플랫폼과 알고리즘이 주가 되어도 여전히 적용할 수 있는 ‘멀리 본’ 마케팅 방식일 것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는 ‘퍼널 마케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공부하고자 한다면 그 어떤 것보다도 이 책 한 권에 들이는 독서 시간이 가장 값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트래픽 설계자』는 앞으로 나아가고자 공부하기를 택한 사람들에게 매우 친절하게 구성된 책이다. 알아보기 쉽게 정리된 도표와 일러스트의 단계적 서술은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요약해 내고 있다. ‘너무 어려운 데에 비해서 얻어가는 건 별로 없는데?’라는 감상을 주는 지침서들도 많은데, 지름길을 알려 주며 대상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걸어가는 책은 얼마나 소중한가. 그도 그럴 것이 저자는 스타트업의 과학 시리즈의 첫 책인 『트래픽 설계자』의 집필을 마치고부터 ‘어떻게 책을 팔아야 하는가?’를 고민했다고 한다. 내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사하고, 알맞은 홍보 방식을 고려하는 과정을 거쳤으므로 이런 세심함이 몸소 느껴질 수밖에 없던 것이다.
* 꿈의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하기
* 꿈의 고객들이 이미 모여 있는 온라인 장소가 어디인지 찾기
* 일하는 법 배우기
* 구매하는 법 이해하기
* 나만의 퍼블리싱 플랫폼 만들기
* 자체적인 배급처 명단 구축하기
그가 말하는 변하지 않는 전략들이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 일은 사람을 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봤을 때 좋은 방식이 아니라 고객이 봤을 때 좋은 방식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며 시야를 넓혀 주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제품은 언젠가 그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는 게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당장의 성과를 필요로 하고, 그렇기에 가지각색의 방식으로 ‘우리 제품 좀 보세요’ 하며 사람들의 앞에 서기 바쁘다. 고객들에게 먹히는 광고, 매출을 올려 줄 광고를 해 보고 싶은데 도저히 방법을 모르겠는 자들에게 한 권의 책을 추천한다면 러셀 브런슨의 ‘스타트업의 과학’ 시리즈, 그 안에서도 세 번째 책인 『트래픽 설계자』를 권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