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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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41노트의 감상을 솔직하게 담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작가의 신작이다!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글을 쓰는 그가 세상에 내놓은 두 번째 장편소설. 스릴러 장인이 쓴 힐링 소설은 어떤 맛일까? 기대감을 안고 책을 마주했다.
본업에도 충실하면서 단편과 앤솔러지를 포함해 총 6권의 책을 집필한 최이도 작가님은 누구보다 꿈을 이루고 사는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 '작가의 말'에서 의외의 문장을 마주했다.

“꿈을 이루지 못한 아이는 어떤 어른이 되는가. 슬프게도 그냥 어른이 되고 만다. 이 점이 항상 나를 울게 했다. 어쩌면 나의 좌절도 재희의 것과 닮아있다.
내 꿈은 바람처럼 불어왔다가 파도처럼 흩어졌다.
그래도 이제는 괜찮을 거다.”

작가는 처음부터 재희의 끝을 정해두고 썼다고 했다. 재희는 꿈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다. 재희의 곁을 지키는 마음으로, 그러니까 꿈을 이루지 못한 자신의 '내면 아이'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주말마다 꾹꾹 눌러썼을 문장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찡해져 왔다.
이 책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올해 중3이 되는 딸아이의 영향이 컸다.
평소 F1을 좋아해서 작년엔 관련 영화도 함께 보러 갔었고, 경기의 룰도 빠삭하게 알고 있으니 분명 이 책도 딸아이가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검증된 작가의 신작이니 스토리는 두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역시나, 책이라면 알레르기 반응부터 보이던 딸아이도 표지를 보고는 기꺼이 받아들여 학교 가방에 쏙 넣어 다녔다. 딸과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라 이번 책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원래 사람들은 타고난 것을 열망하며 저주했다.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재희는 타고나기를 1등으로 빨랐다. 하지만 정작 재희가 좋아했던 건 1등이라는 결과가 아니라 '체이스(CHASE)', 즉 무언가를 쫓는 행위 그 자체였다.
재희의 엄마, 소라는 재희만큼이나 중요한 인물이다.
재희의 꿈에는 엄마 소라의 욕망이 투영되어 섞여 있기도 했다.
“아빠는 이 차를 타면 원하는 어디든 갈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종종 어디까지 왔는지 돌아보고 싶었지만, 그럴 때마다 소라는 아직 멀었다고 했다.”
“여기에는 소라의 욕심이 대부분이었지만, 재희의 미련도 담았으니 더는 말을 얹지 않고 묵묵히 카트를 밀었다.”
“소라는 서론은 없고, 결론은 정해져 있었다. 재희는 그 점이 서론이 길고 결론이 희미한 자신과는 다른 점이라고 생각했다.”

소설의 초반부가 엄마가 설계한 트랙을 달리는 '수동적인 질주'였다면, 가로도에 내려가 엄마와 거리를 두면서 비로소 재희는 '자신의 트랙'을 찾기 시작한다.
“변하는 건 좋은 거야.”

아빠 정수가 따뜻하게 품에 안고 건넨 이 말이, 어느 지점에서 재희를 정말로 변하게 한 걸까? 그 한마디가 재희 인생의 변곡점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도착한 엄마의 고향 가로도. 그곳에서 재희는 핸들 대신 드론 조종기를 잡게 된다.
재희가 평생을 바친 레이싱이 결승선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는 치열한 속도의 세계였다면, 드론이 나는 하늘은 제자리에 멈춰 서서 풍경을 넓게 내려다보는 시야의 세계였다.
"망가진 게 아니라, 잠시 멈춘 거야."

드론은 날다가 추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품을 갈아 끼우고 다시 날리면 그만이다. 
재희는 서툴게 아이들과 드론을 날리며, 한 번의 사고가 인생의 끝이 아님을, 멈추는 것이 곧 실패는 아님을 깨닫는다.
가로도에서의 시간은 엄마 소라와의 관계도 다시 보게 했다. 
드론이 높이 올라가야 풍경 전체가 보이듯, 멀어지고 나서야 엄마라는 사람의 전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엄마 또한 나를 통해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 했던, 그저 서툰 어른이었음을.

책을 덮으며 제목 《체이스》의 의미를 다시 곱씹어 본다.
타인의 욕망이 섞이지 않은 온전한 나 자신, 그리고 넘어져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일깨워준 멋진 책이었다.
직장인 최이도 작가가 고단한 평일의 시간을 견디고 주말에 써 내려간 이 이야기가, 오늘 밤 유독 묵직하게 다가온다.
나 또한 40대의 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살고 있지만, 글을 쓰는 이 순간만큼은 오롯이 나를 위한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
딸아이에에게도 늘 해주는 말이 있다.
재능이 뛰어난것보다, 끝까지 오래 버티는자가 승자라고. 그 과정은 빠를 필요도 뛰어날 필요도 없다고. 지치지 않고 멈추지 않고 너만의 속도로 너의 길을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이 책을 딸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최이도 작가의 신작 《체이스》!
속도에 지친 모든 어른과, 이제 막 자신의 트랙 위에 선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장편소설
#최이도
#꿈의기록
#청춘
#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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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홍헌영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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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2026년 새해 첫날의 인사이트를 담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록펠러는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커피처럼 살 수 있는 것이라면, 아무리 비싸더라도 그것을 가장 먼저 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구상에 있는 그 어떤 대학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이 능력을 가르쳐주는 곳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쓰기로 했다." 
- 데일 카네기

이 책은 국내 단 한 명뿐인 '데일 카네기 마스터'에게 다시 배우는 카네기 레슨서입니다. 
고전의 깊이는 유지하되 시대와 맞지 않는 이질적인 부분은 걷어내고, 마스터의 현대적 해설을 더한 30가지 원칙이 담겨있습니다.
평소 카네기 코스가 궁금했었는데, 국내 유일한 카네기 마스터의 해설이 담긴 책이라니! 
설레는 마음을 담아 2026년 새해 첫날 읽을 책으로 선택했습니다.

40대 워킹맘, 유연한 단단함을 배우다
이 책에는 40대 워킹맘인 제게 꼭 필요한 유연한 단단함을 지키는 처세술이 가득합니다.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적을 만들지 않고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전략,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본질적인 근육을 키우는 법을 알려줍니다. 
보너스처럼 각 원칙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30가지 필사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눈으로 읽고 손으로 쓰며 다시 한번 내 안에 새기는 치유의 과정이 되어줍니다.

아는 것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의 차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죠.
저자인 홍헌영 마스터는 우연히 카네기 관련 영상과 댓글을 보며 "감상은 자유지만, 지나친 왜곡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집필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책 곳곳에는 독자가 오해 없이 쉽고 정확하게 원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세심하게 배려한 저자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새해 선물 같은 책
책 표지도 감성적이고 예뻐서 곁에 두고 아무 때나 펼쳐 보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30가지 인간관계 원칙을 필사하고 메모할 수 있는 구성 덕분에, 책 자체가 마치 나를 위한 새해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소중한 지인에게 새해 덕담과 함께 건네기에도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닌 인간관계 & 커뮤니케이션 실용서입니다. 훈련과 실천, 그리고 피드백이 따를 때 그 효용이 극대화된다고 해요. 
그동안 밑줄만 긋고 지나쳤던 문장들이 홍헌영 작가님의 해설을 만나 깊은 깨달음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책의 본문을 조금 더 깊이 나눠보려 합니다. 총 4부의 구성 중, 각 부에서 가장 와닿았던 원칙을 하나씩 골라 보았습니다.
1부 : 인간관계의 3가지 기본 원칙 (1~3)
2부 : 호감을 얻는 사람이 되는 방법 (4~9)
3부 : 설득, 협력, 협상을 위한 기법 (10~21)
4부 : 리더십과 영향력에 관한 원칙 (22~30)


1부 원칙 3: 다른 사람들의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기 욕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카네기는 강조한다. 그렇다면 다른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 사람이 원하는 것에 먼저 관심을 두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된다.
📝 41's Note:
서로 다른 욕구가 충돌할 때, 내 사정을 앞세우기보다 상대의 욕구에 먼저 귀 기울이면 결국 나도 원하는 바를 얻게 된다.
이건 단순히 한 발 지고 들어가는 게 아니다. 상대가 본인의 욕구를 직시하게 하고, 그에 따른 손익을 객관적으로 따져보게 만드는 고급 스킬이다.
가끔 내 욕심에 가려져 눈앞의 이익만 좇는 편협함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일수록 한 발 떨어져서 본질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훨씬 더 현명한 판단임을 잊지 말자.

2부 원칙 9 : 내편으로 두고 싶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단, 성실한 태도로 해야 한다.
선수가 풀타임 출전을 하게 되면, 근무 시간이 늘어난다고 불평할까? 아마 도심장이 터지도록 열심히 뛰고,경기에 이기기까지 한다면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맞이하 것이다. 이 감독이 선수에게 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단순한 작전 지시나 단 한 번의 경 기출전 기회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가장 바라는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인식이다.
📝 41's Note:
"힘들지 않아서, 그게 힘들어."
(드라마 <무빙> 中 프랭크의 대사)
번아웃은 단순히 일이 많아서 오는 게 아니다. 
효능감과 보람을 느낄 수 없는 일에 자신이 소모된다고 느낄 때 찾아온다.
내가 타인에게 기여하고 공헌하는가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는다는 아들러의 심리학처럼, 결국 삶의 만족과 불만족을 가르는 기준은 '내가 중요한 존재인가'에 달려 있다.
그러니 누군가를 중요한 사람으로 대접해 주는 것, 그것은 상대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상대방에게 그 아이디어가 바로 자신의 것이라고 느끼게 하라
우리는 본능적으로 지적하기를 좋아한다. 그렇다면 이 성향을 역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상대방이 마음껏 지적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면, 오히려 그는 신이 나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 41's Note:
내가 100% 완성해서 가져가면 상대는 평가자가 되지만, 여지를 남겨두고 의견을 물으면 공동 제작자가 된다.
내 기획안이 가장 빠르게 통과되는 비결은, 결정권자가 "이거 내가 낸 아이디어야"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명분은 그들에게 주고 실리는 내가 챙기는 것. 영화 <인셉션>처럼 상대의 머릿속에 씨앗을 심는 것이다.

격려해주어라. 잘못은 쉽게 고칠 수 있다고 느끼게 하라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옳은 선택과 틀린 선택 사이에서 갈등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고민 대부분은 그 지점에서 생기지 않는다. 진짜 갈등은 '옳은 길'과 '쉬운 길' 사이에서 일어난다.
인간은 복잡하고 에너지가 많이 드는 사고 과정보다는 단순하고 익숙하며 덜 피곤한 길을 본능적으로 선호한다. 
옳은 선택은 종종 시간과 노력, 불편한 감정을 요구한다. 반대로 쉬운 선택은 즉각적인 안도감과 낮은 비용이 든다. 결국 사람들은 장기적 이익보다 단기적 편안함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다.
📝 41's Note:
우리의 갈등은 옳고 그름이 아닌, 옳은 길과 쉬운 길 사이에서 벌어진다는 관점이 흥미롭다.
본능적으로 인간의 뇌는 효율적 판단을 위해 에너지가 덜 들고 즉각적인 안도감을 주는 쉬운 길을 택한다.
그렇게 때문에, 뇌를 속여야 한다고 카네기는 말한다.
잘못을 쉽게 고칠수 있다고 느끼게 하라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 주는 것, 쉽다고 느끼게 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자신도 모르게 옳은 선택을 하게 된다.

40대라는 인생의 중반기,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함이고,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정리한 이 원칙들을 하나씩 실천하고 내것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홍헌영 마스터의 말씀처럼, 우리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니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이웃님들의 2026년도 사람으로 웃고, 성장하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카네기마스터에디션 #30가지인간관계원칙 #인간관계론 #데일카네기 #카네기해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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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케터는 사업가다 - 컨셉과 숫자로 기업의 생존을 이끄는 최고의 마케팅 수업
소선중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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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디자인과 카피보다 중요한 건 팔리는 구조입니다. 마케팅을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 실무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8가지 컨셉 전략은 책상 위에 두고두고 펼쳐보게 될 것입니다. 예비 사업가라면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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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케터는 사업가다 - 컨셉과 숫자로 기업의 생존을 이끄는 최고의 마케팅 수업
소선중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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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10년 차 실무자의 시선으로 인사이트를 담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일요일 저녁, 다들 휴일을 마무리하며 쉬고 있을 시간에 나는 책 한 권을 챙겨 스터디카페로 향했다.요즘 머릿속을 맴도는 고민의 실마리를 찾고 싶어서였다.
"마케팅의 목적은 사업성과입니다.
내가 하는 마케팅이 결국 구매로 연결되어
매출에 기여해야 합니다."
이 책은 마케터들의 마케터라 불리는 소선중 님의 신간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꽤 날카로운 문장들이 쏟아진다.
"마케터들아, 잘 들어. 단지 조회수, 트래픽만이 너희들의 성과가 아니야. 그게 매출로 이어져야지! 센스? 감각? 아니, 이제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장착해!"
(.....라고 혼내시는 것 같다.)
신간 <모든 마케터는 사업가다>는 내 현재 상황에 정곡을 찌르는 책이었다.
저자는 "마케터는 돈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벌어다 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처음에는 흔한 직장인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주인의식을 가져라는 뻔한 잔소리인가 싶어 경계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 책은 회사를 위해 희생하라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네가 진짜 사업가처럼 사고하는 법, 즉 비즈니스 마인드를 훈련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10년 차 웹디자이너다 보니 미적이고 감각적인 것에 끌릴 때가 많았다.
하지만 책을 통해 마케터의 입장을 대리 체험해보니 예쁜 거, 감각적인 거 다 필요 없고 일단 팔리는 디자인을 뽑아줘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느꼈다.
지금 병렬 독서 중인 <설득의 역전> 리뷰에서도 자세히 다루겠지만, 이제 감성 샷이나 감성 문구만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첫눈에 사로잡지 못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도 제로 클릭(Zero Click) 시대를 예고하지 않았던가.
이제는 웹디자이너도 마케팅, 나아가서는 매출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건 결국 하나로 이어져 있다.
이 책은 그 지점을 명확히 짚어준다.
"내 돈이라면 이 예산을 이렇게 썼을까?"
이 질문 하나가 마케팅의 퀄리티를 바꾼다.
또한 내가 팔고 싶은 게 아니라, 고객이 사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내용을 읽으며 내가 운영 중인 블로그 41노트를 대입해 보았다.
체험단을 신청하고, 키워드 하나에 집착하며 SEO를 연구하는 과정들은 단순히 블로그 지수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었다.
내 글이 시장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는지 치열하게 테스트해보는 과정이었다.
어쩌면 지금 다니는 회사가 나의 마지막 직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임하려 한다.
한때는 회사에 나의 모든 하이퍼포커스를 갈아 넣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다.
회사의 리소스를 활용해 성과를 분석해보고, 고객의 반응을 데이터로 확인해보는 이 경험들은 돈 주고도 못 배울 귀중한 수업료가 될 테니까.
오늘 서평한 <모든 마케터는 사업가다>는 나처럼 언젠가 홀로서기를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아주 현실적인 가이드가 되어줄 것 같다.
주인의식을 강요받는 게 불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미래의 경영자 마인드로 접근해보자.
관점이 바뀌면 일요일 밤의 피곤함도, 내일의 출근도 조금은 견딜 만해진다.
본문 & 41노트 인사이트
"마케팅 컨셉이란? 기업이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혜택을 담은 메시지, 즉 시장에서 나를 선택할 명분이다."
"고객 혜택과 차별화된 명분을, 선물을 고르는 마음으로 기획하고 실행한다."
상세페이지를 만들 때 보통, 우리 제품 스펙이 이렇게 좋아요라며 장점만 나열한다.
거기엔 제품의 자기자랑만 있고 정작 고객 혜택과 명분이 없다.
고객의 입장에서 이 물건을 왜 사야 하는지를 깊게 파고들 때 차별화가 시작된다는 점을 느꼈다.
군산의 작은 이비인후과 전경호 원장의 차별화된 고객 혜택은, 즐비한 병원들 가운데에서도 이곳을 선택할 명분이 된다.
감기로 목이 아플 때, 그 명분은 최첨단 의료시설이 아니다. 환자에 대한 관심과 친절 그 하나가 영양제보다 더 귀한 약이 되는 것이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검색하는 사람들이 얻고 싶은 정보(혜택)를 줘야 상위 노출이 된다. 결국 본질은 상대방의 이득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 책을 종이책으로 꼭 읽어야 하는 이유
사실 책에서 다루는 손익(P&L) 관리 같은 부분은 웹디자이너인 내게 조금 어렵게 다가오기도 했다.
하지만 22년 차 베테랑 마케터의 찐 노하우는 확실히 달랐다.
마케팅의 정의부터 손익 관리까지 방대한 내용을 아우르고 있지만, 나는 오늘 소개한 컨셉 파트 하나만 건져도 이 책의 역할은 다 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이 부분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책의 하이라이트는 <성공하는 마케팅 컨셉의 8가지 전략>이다.
단순히 글로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시각적 자료와 실제 성공 사례들로 가득 차 있어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이런 도식과 디테일한 사례들은 폰으로 쓱 넘겨보는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으로 직접 넘겨가며 형광펜을 긋고, 업무가 막힐 때마다 레퍼런스처럼 꺼내 보는 맛이 있어야 한다.
지금 당장 내 기획이, 내 글이 막힌다면 이 책의 8가지 법칙을 펼쳐보길 권한다.


#마케팅 #마케팅수업 #비즈니스마인드 #모든마케터는사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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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역전 - AI를 설득하라 - AI 에이전트 시대의 마케팅 생존 매뉴얼
정허로 지음 / 박영사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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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제 손에 들어온 책, 정허로 작가의 신간 <설득의 역전>입니다.
​저는 웹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감성적인 사진을 찍고, 마음을 흔드는 카피를 고민하는 것이 제 일상이죠.
​그런데 이 책은 저에게 서늘한 경고를 날립니다.
​"사람을 설득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AI를 설득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한다."
​지금까지 마케팅의 대상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소비자는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고 쇼핑몰을 뒤지는 대신 AI에게 묻습니다.
​"30대 직장인이 들기 좋은 가벼운 가방 추천해 줘."
​이 질문에 AI가 내 상품을 추천해 주지 않는다면?
내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노출조차 되지 않는 겁니다.
​즉, 최종 소비자인 사람을 만나기 전에, 중개자인 AI를 먼저 통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진은 감성적으로, 데이터는 논리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실무자인 제가 가장 깊이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사진입니다.
​웹디로서 촬영부터 상세페이지 기획까지 관여하는 저는 늘 딜레마에 빠집니다.
아마존이나 쿠팡처럼 배경을 날린 누끼 컷은 정보 전달엔 좋지만 매력이 없어 클릭을 부르지 못합니다.
반대로 소품과 무드를 곁들인 감성 샷은 사람을 홀리지만 AI가 정확히 인식하기 어렵죠.
​이 고민의 끝에서 해답처럼 만난, 건축가의 비유에서 정허로 작가님의 통찰력에 감탄했습니다.
​"건축가는 아름다운 건물을 만들면서도,
구조적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하기 때문이다."
​감성적 스토리텔링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시인의 역할과 동시에, AI라는 지반 위에서 무너지지 않을 구조적 안정성을 동시에 설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책은 총 4단계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제시해 줍니다.
​1단계 : 현상 인식 - "왜 내 브랜드가 AI에게 무시당하는가?" → 진단
2단계 : 브랜드 구조 설계 - "AI가 이해하는 언어로 말하기" → 설계
3단계 : 실전 마케팅 재설계 - "즉시 실행 가능한 핵심 전략" → 방법론
4단계 : 통합과 미래 설계 - "미래를 주도할 건축가에게 하는 최종 제언" → 통찰, 실행 가이드
​책을 통해 찾은 해법은 하이브리드 건축입니다.
​메인은 사람의 눈을 위한 감성 한 스푼, 서브는 AI의 뇌를 위한 정직한 디테일과 데이터를 배치해 AI가 정보를 긁어가기 쉽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미지는 침묵하고, 텍스트는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야 한다."
​책에서 제시한 방법은, 이미지 파일명에 쉬운 영어 키워드로 색상, 형태, 용도를 명확히 적어주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b001.jpg가 아닌, beige-mug-office.jpg처럼 키워드를 적어주면 AI는 파일명만으로 제품의 속성을 이해합니다.
​이미지는 오직 시각적인 요소에만 집중하고, 본문 텍스트에 상세한 설명을 적어주는 겁니다.
내 제품을 AI라는 외국인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통역사이자, 데이터 설계자가 되는 것인데요.
​AI 시대, 디자이너와 마케터의 역할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정교해지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감성과 AI를 설득하는 논리, 이 두 가지 무기를 모두 갖춰야 하니까요.
​AI의 검색 필터라는 1차 관문을 통과했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허로 작가의 <설득의 역전>은 바로 이 지점에서 창작자만의 고유한 영역을 잊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마지막 보루"
​책에서 꼽은,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 3가지.
바로 문화적 맥락, 감정의 미묘한 뉘앙스, 그리고 윤리적 판단입니다.
​AI의 필터라는 1차 테스트를 통과해서, 검색 결과 상단에 내 상품을 띄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머그컵이 홈카페 플레이팅에 어떤 특별함과 만족감을 안겨줄지, 그 미묘한 감정의 뉘앙스를 건드려 구매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책에서는 나이키의 사례를 예로 드는데요.
AI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으로 완벽한 이미지 수백 장이 만들어졌지만, 완벽하지 않은 날것의 사진이 최종 선택되었다고 해요.
그 순간의 진정성이 담겨있다는 이유였습니다.
​"AI는 무수한 가능성을 제공했지만,
브랜드의 본질과 감정적 진정성을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마무리하며, 브랜드는 이제 설계의 대상이다
​과거의 브랜드 가치는 소비자의 머릿속에 각인된 이미지와 감성에 기반했습니다.
지금도 우리의 장기기억 속에 콕 박힌 광고들을 생각해 보면, 그 속엔 감동과 잔잔한 긍정적인 연상이 심어져 있습니다.
​브랜드도 설계의 대상으로 바껴버린 지금, 이제 진정성은 태도가 아니라, 검색되고 검증되는 데이터여야 한다고 합니다.
​화려한 수사로 포장하기보다 AI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브랜드의 본질을 정직하게 설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건너는 가장 강력한 생존 전략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기술 빈틈을 채우는 인간의 고유한 영역은 반드시 존재할 것입니다.
​기계가 읽는 언어를 설계하면서도, 그 끝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 창의성, 윤리적 판단으로 인간은 AI보다 더 중요한 역할로 진화한다는 사실을 <설득의 역전>을 통해 다시 깨닫습니다!

#마케팅#ai에이전트시대#생존매뉴얼#설득의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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