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어쩌면 내 '인생 책' 목록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덮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용이 짧고 간결할수록, 읽는 이를 더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할 수도 있구나.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걸 전달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과 목차를 빼고는 아주 심플합니다. 하지만 그 여백 속에 담긴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태도는 내 삶을 비추는 거울
작가는 말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내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질을 바꾸면 된다고.
한 사람의 태도는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앞으로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라고 합니다. 누구나 내 과거를 후회하기도 하고, 내 미래가 잘 되길 바라죠. 작가는 막연하게 바라기만 할 게 아니라, 내 스스로 나의 태도를 결정하면 된다고 명쾌하게 답을 줍니다.
작가의 어머니가 모티브가 되었다는 책 제목을 다시 한번 짚어보며, 저 또한 품격 있는 태도를 가진 어머니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80개의 처방전
이 책에는 호흡이 짧은 80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총 8가지 키워드로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자주 흔들리거나 유리멘탈이 고민인 분들, 혹은 내 삶의 속도를 찾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곁에 두고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100권의 실패가 만든 단단함
김종원 작가님은 <세계철학전집> 등 다작으로 유명하신 분이죠.
이번 책을 읽으며 제가 유독 오랫동안 머무른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 블로그 [예민한 엔진] 카테고리에 따로 포스팅하기도 했던 '자기존중' 파트의 글입니다.)
'스스로 한심하다고 느낄 때 읽으면 차분해지는 글'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짤막한 두 장짜리 글.
이 책은 대부분 두 세장 정도의 짧은 호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짧은 글 속에 김종원 작가님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지금껏 130권이 넘는 책을 썼지만, 100권에 이를 때까지 그의 책은 세상에 나왔다가 조용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정말 대단한 건,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남긴 7줄의 문장은 '게으른 완벽주의자'이자, 그로 인해 종종 자괴감에 빠지는 제 마음에 한 줄 한 줄 콕콕 박혔습니다.
방사형 사고와 사색의 힘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책을 집필할 수 있는 걸까?
평소 강연도 차분하고 매끄럽게 하시는 편이라, 말을 글로 옮기는 건가 싶었지만, 말과 글은 별개인 듯 보였습니다. 오히려 치열하게 다듬어진 생각이 말과 글이라는 여러 매체로 확장되는 과정 같았죠.
김종원 작가님은 평소 '창의적인 사색가'의 자질을 강조하시는데, 사실 방사형 사고를 가진 저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서 '혹시 작가님도 ADHD 성향이 있으신가?' 하는 생각도 스쳤습니다.
하지만 반짝이는 사고를 가지고 있지만 그걸 붙잡아두는 힘이 부족한 저와는 달랐습니다. 철저히 모든 것을 관찰하고 의도적으로 사색의 과정에 들어가는 그는, 노력과 루틴으로 '창의적 사고방식'을 완성해 냈다는 것이 놀라운 포인트였습니다. 태도도 노력으로 갖출 수 있듯이, 집필 능력 역시 철저한 노력의 산물이었던 거죠.
제 얘기로 돌아가자면, 지금은 이렇게 휘발되는 생각들을 블로그에 붙잡아두고 있으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태도를 성형하는 시간
이 책은 짧은 호흡으로 후루룩 읽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책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래도록 한 페이지씩 필사도 해가면서 아주 느리게 읽어보려 합니다.
책에 담긴 80가지의 태도를 내 것으로 만들고 나면, 저도 작가님의 말처럼 다른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요?
내 미래를 바꾸는 가장 정석의 방법.
지금부터 저는 이 책과 함께, '태도 성형'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인생의기술 #태도의깊이 #삶의품격 #다정한위로 #내가선택할수있는품격있는태도에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