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마케터는 사업가다 - 컨셉과 숫자로 기업의 생존을 이끄는 최고의 마케팅 수업
소선중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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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10년 차 실무자의 시선으로 인사이트를 담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일요일 저녁, 다들 휴일을 마무리하며 쉬고 있을 시간에 나는 책 한 권을 챙겨 스터디카페로 향했다.요즘 머릿속을 맴도는 고민의 실마리를 찾고 싶어서였다.
"마케팅의 목적은 사업성과입니다.
내가 하는 마케팅이 결국 구매로 연결되어
매출에 기여해야 합니다."
이 책은 마케터들의 마케터라 불리는 소선중 님의 신간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꽤 날카로운 문장들이 쏟아진다.
"마케터들아, 잘 들어. 단지 조회수, 트래픽만이 너희들의 성과가 아니야. 그게 매출로 이어져야지! 센스? 감각? 아니, 이제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장착해!"
(.....라고 혼내시는 것 같다.)
신간 <모든 마케터는 사업가다>는 내 현재 상황에 정곡을 찌르는 책이었다.
저자는 "마케터는 돈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벌어다 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처음에는 흔한 직장인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주인의식을 가져라는 뻔한 잔소리인가 싶어 경계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 책은 회사를 위해 희생하라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네가 진짜 사업가처럼 사고하는 법, 즉 비즈니스 마인드를 훈련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10년 차 웹디자이너다 보니 미적이고 감각적인 것에 끌릴 때가 많았다.
하지만 책을 통해 마케터의 입장을 대리 체험해보니 예쁜 거, 감각적인 거 다 필요 없고 일단 팔리는 디자인을 뽑아줘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느꼈다.
지금 병렬 독서 중인 <설득의 역전> 리뷰에서도 자세히 다루겠지만, 이제 감성 샷이나 감성 문구만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첫눈에 사로잡지 못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도 제로 클릭(Zero Click) 시대를 예고하지 않았던가.
이제는 웹디자이너도 마케팅, 나아가서는 매출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건 결국 하나로 이어져 있다.
이 책은 그 지점을 명확히 짚어준다.
"내 돈이라면 이 예산을 이렇게 썼을까?"
이 질문 하나가 마케팅의 퀄리티를 바꾼다.
또한 내가 팔고 싶은 게 아니라, 고객이 사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내용을 읽으며 내가 운영 중인 블로그 41노트를 대입해 보았다.
체험단을 신청하고, 키워드 하나에 집착하며 SEO를 연구하는 과정들은 단순히 블로그 지수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었다.
내 글이 시장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는지 치열하게 테스트해보는 과정이었다.
어쩌면 지금 다니는 회사가 나의 마지막 직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임하려 한다.
한때는 회사에 나의 모든 하이퍼포커스를 갈아 넣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다.
회사의 리소스를 활용해 성과를 분석해보고, 고객의 반응을 데이터로 확인해보는 이 경험들은 돈 주고도 못 배울 귀중한 수업료가 될 테니까.
오늘 서평한 <모든 마케터는 사업가다>는 나처럼 언젠가 홀로서기를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아주 현실적인 가이드가 되어줄 것 같다.
주인의식을 강요받는 게 불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미래의 경영자 마인드로 접근해보자.
관점이 바뀌면 일요일 밤의 피곤함도, 내일의 출근도 조금은 견딜 만해진다.
본문 & 41노트 인사이트
"마케팅 컨셉이란? 기업이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혜택을 담은 메시지, 즉 시장에서 나를 선택할 명분이다."
"고객 혜택과 차별화된 명분을, 선물을 고르는 마음으로 기획하고 실행한다."
상세페이지를 만들 때 보통, 우리 제품 스펙이 이렇게 좋아요라며 장점만 나열한다.
거기엔 제품의 자기자랑만 있고 정작 고객 혜택과 명분이 없다.
고객의 입장에서 이 물건을 왜 사야 하는지를 깊게 파고들 때 차별화가 시작된다는 점을 느꼈다.
군산의 작은 이비인후과 전경호 원장의 차별화된 고객 혜택은, 즐비한 병원들 가운데에서도 이곳을 선택할 명분이 된다.
감기로 목이 아플 때, 그 명분은 최첨단 의료시설이 아니다. 환자에 대한 관심과 친절 그 하나가 영양제보다 더 귀한 약이 되는 것이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검색하는 사람들이 얻고 싶은 정보(혜택)를 줘야 상위 노출이 된다. 결국 본질은 상대방의 이득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 책을 종이책으로 꼭 읽어야 하는 이유
사실 책에서 다루는 손익(P&L) 관리 같은 부분은 웹디자이너인 내게 조금 어렵게 다가오기도 했다.
하지만 22년 차 베테랑 마케터의 찐 노하우는 확실히 달랐다.
마케팅의 정의부터 손익 관리까지 방대한 내용을 아우르고 있지만, 나는 오늘 소개한 컨셉 파트 하나만 건져도 이 책의 역할은 다 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이 부분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책의 하이라이트는 <성공하는 마케팅 컨셉의 8가지 전략>이다.
단순히 글로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시각적 자료와 실제 성공 사례들로 가득 차 있어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이런 도식과 디테일한 사례들은 폰으로 쓱 넘겨보는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으로 직접 넘겨가며 형광펜을 긋고, 업무가 막힐 때마다 레퍼런스처럼 꺼내 보는 맛이 있어야 한다.
지금 당장 내 기획이, 내 글이 막힌다면 이 책의 8가지 법칙을 펼쳐보길 권한다.


#마케팅 #마케팅수업 #비즈니스마인드 #모든마케터는사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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