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초파리가 실험대상이 되기 이전의 생명과학의 역사로 시작한다. 생명과학의 기초적인 지식이 없어도 쉽게 기술되어 있어 이해하기에는 어렵지 않았다. 재밌었던 부분은 이 책의 주인공 초파리가 어떻게 생명과학에 발전을 가져 왔는지에 대한 것과 멘델의 유전법칙을 증명하게 되는 부분이다. 중고등학생 때 일부만 배웠던 과학지식과 이야기가 어우러져서 계속 읽게 되었다.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초파리의 과학적인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과학은 이론이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교수도, 학생도 아니기에 그저 학문적인 글을 쓰는 사람의 태도나 삶을 엿보려고 이 책을 집었는데 예상외로 뼈 때리고 꿀같은 정보가 많이 있었다. 나는 글은 잘 쓰고 싶지만 이것저것 핑계를 많이 대며 결국 일기 몇 줄 쓰는 게 전부였는데 1장부터 글을 쓰지 못하는 원인을 제거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지와 같은 현실적인 팁을 주어, 핑계가 쏙 들어갔다.이 책은 에세이가 아니라 개요가 필요하거나 과제가 있는 형식적인 글쓰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부분 교수인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에 근거한 것이라 논문이나 과제를 어떻게 쓰는 지에 대해 알 수 있고 그 속에서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글쓰기 뿐만 아니라 삶과 일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도 알 수 있었다.글을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글을 읽고 있자니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왜 우리는 달에 가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문화적관점과 약간의 과학적 관점으로 답을 해주는 책뉴스에서 우주선이 발사될 때마다 궁금증을 느꼈다. 사람들은 왜 우주로 가는 것에 열광하는 걸까.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우주에 가기 위해 많은 훈련과 시간을 거치고, 정부가 나서기도 하고, 기업에서 나서기도 한다. 단순히 미지의 것을 탐험하고자 하는 지적호기심 때문이라기엔 너무나 많은 자본과 희생이 따른다. 그리고 나라에서 단순히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학술적인 목적으로 우주선을 발사하는데 주목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쳤을 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는 왜 달에 가야할까로 시작한 물음은 달에 대한 tmi정보들과 함께 답변으로 마무리 된다. 달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담으려고 해서 인지 각 꼭지별 주제와 관련 없어 보이는 내용까지 담겨 있어 아쉬웠다. 한 주제에 국한되지 않는 점은 많은 것을 알 수는 있겠지만 약간은 산만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겠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얻기보다는 얇고 폭넓은 문학적 지식을 얻기에 좋아 보인다.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
이 책은 부제의 말 그대로 소설을 소개하면서 소설의 배경에서 찾을 수 있는 역사, 종교, 문화 등 다양한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책이다.죄와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등 알고 있지만 읽지 않은 소설과 마담 모바리처럼 처음 들어보는 책이 대다수였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소설을 이미 읽어보았다면 느끼는 바가 더 컸을 것 같아 아쉽다. 그럼에도 저자가 소개해 주는 책과 문화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평소라면 읽어보려고 시도하지도 않았을 책들을 찾아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미 읽어본 사람에게는 다각도로 소설을 즐길 수 있을 것이고 나처럼 독서편식이 있거나 책을 읽다가 어려워서 중도하차한 사람들에게는 독서의 길을 더 넓혀줄 듯 하다.역사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지루해서 읽다가 넘긴 부분도 있는데 한 꼭지씩 다른 책을 다루고 한 꼭지 내에서도 여러 소주제가 있는 형식이라 내 마음대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책을 읽고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좋아하게 만드는 책이다.책의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대부분 이게 과학적으로 확인이 가능한가?싶은 주제이다. 읽다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에서 출발해서 많은 과학적 근거와 작가의 드립이 어울어져 끝에는 그랬구나 로 끝난다.실생활에서 쓸모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깊이도 얕다. 하지만 너무 사소해서, 터무니 없어 궁금했지만 이유를 물을 수 없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그리고 무작정 시험에 나오는 것들을 외우고 계산하고 언제 어떻게 쓰는 지 모를 과학을 배웠던 입장에서 친근하게 과학을 받아들일 수 있고 이런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게 더 중요하다.상상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증명이 상상을 헤칠 수 있기에 사실을 아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겠다. (나는 슈퍼히어로가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과학 찍먹하기에 탁월한 책이다.과학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니.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