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한 이유 워프 시리즈 1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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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SF 장르는 상상으로 이루어진 세계이기 때문에얼마나 상황을 잘 인지하게 하느냐에 따라 몰입도가 달라진다. 특히 영화가 아닌 소설에서는 하나하나 세계관을 설명하다보면 지루해지는데, 여기에서 작가의 기술력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기술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구구절절하지도 않고 사건과 주변 상황만으로 인지시킨다는 점에서 몰입이 잘 되었다.또 여러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동하면서 읽기에 좋았다.

✔️내용
소설책을 리뷰할 때 제일 아쉬운 점이 내용에 대해 스포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혼자 읽을 때는 책에도 아무말 적어놓기도 하지만 이 책의 재밌음을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이 책은 앞서 말했듯이 한번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다. 여러 단편으로 엮었기 때문에 보통 첫 이야기는 잊혀지기 마련인데 의외로 초반부의 이야기도 계속 남았고 개인적으로 첫번째 이야기 “적절한 사랑”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사랑하는 이가 사고로 중상을 입어 의식불명의 상태가 된다. 주인공은 남편의 몸을 새롭게 준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그때까지 뇌를 보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보험사는 비용적인 문제를 들며 남편의 뇌를 주인공 배에 넣어야 한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결국 수술을 받게 되는데 이런 과정 속에서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이 혼란스러워 진다. 이야기 속 세계는 분명 기술의 발달로 비인간적인 요소가 더 많은데 이야기를 읽다보면 인간의 근본적인 요소를 생각하게 된다. 사랑은 무엇일까, 모성애는 무엇일까, 인간 윤리는 무엇일까 등등.. 이 책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비인간적인 세계에서 1차원적인 인간의 근간을 생각하게 한다. 이런 특성때문에 때 나는 제목과 내용을 읽고 다시 제목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았다. 이런 생각까지 이 책을 읽는 독서활동에 포함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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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이 돌보는 세계 - 취약함을 가능성으로, 공존을 향한 새로운 질서
김창엽 외 지음, 다른몸들 기획 / 동아시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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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약자가 된다. 당신이 혐오하고 있는 약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 책에는 우리 주변에 항상 있지만 우리가 들으려고 하지 않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이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가운 현실과 여성 인권의 문제까지 폭 넓게 다루고 있다.

나는 무조건적인 사회 제도 비판, 탓을 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첫 페이지, 첫 꼭지만 읽어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돌봄과 돌봄이 필요한 약자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사람으로서의 대우를 하지 않는 지를 알 수 있다.

누군가를 판단할 때 가치관이나 인성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약자에게 대하는 태도이다. 우리 사회는 약강강약의 태도를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선진국의 경제력을 갖고 있어도 선진국이 될 수 없음을 알려준다.

이 책은 사회에 깔려 있는 약자들에 대한 오해와 현실을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이는 생생하고 솔직한 현실과 그들에게 지닌 오해를 해소하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돌봄과 약자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 사회를 바꿀 수 없다는 것도 배웠다. 부끄럽게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으면, 이들의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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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 -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개정판
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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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파리가 실험대상이 되기 이전의 생명과학의 역사로 시작한다.
생명과학의 기초적인 지식이 없어도 쉽게 기술되어 있어 이해하기에는 어렵지 않았다. 재밌었던 부분은 이 책의 주인공 초파리가 어떻게 생명과학에 발전을 가져 왔는지에 대한 것과 멘델의 유전법칙을 증명하게 되는 부분이다. 중고등학생 때 일부만 배웠던 과학지식과 이야기가 어우러져서 계속 읽게 되었다.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초파리의 과학적인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과학은 이론이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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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
졸리 젠슨 지음, 임지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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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수도, 학생도 아니기에 그저 학문적인 글을 쓰는 사람의 태도나 삶을 엿보려고 이 책을 집었는데 예상외로 뼈 때리고 꿀같은 정보가 많이 있었다.

나는 글은 잘 쓰고 싶지만 이것저것 핑계를 많이 대며 결국 일기 몇 줄 쓰는 게 전부였는데 1장부터 글을 쓰지 못하는 원인을 제거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지와 같은 현실적인 팁을 주어, 핑계가 쏙 들어갔다.

이 책은 에세이가 아니라 개요가 필요하거나 과제가 있는 형식적인 글쓰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부분 교수인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에 근거한 것이라 논문이나 과제를 어떻게 쓰는 지에 대해 알 수 있고 그 속에서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글쓰기 뿐만 아니라 삶과 일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도 알 수 있었다.

글을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글을 읽고 있자니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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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 곽재식의 방구석 달탐사
곽재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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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달에 가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문화적관점과 약간의 과학적 관점으로 답을 해주는 책
뉴스에서 우주선이 발사될 때마다 궁금증을 느꼈다. 사람들은 왜 우주로 가는 것에 열광하는 걸까.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우주에 가기 위해 많은 훈련과 시간을 거치고, 정부가 나서기도 하고, 기업에서 나서기도 한다. 단순히 미지의 것을 탐험하고자 하는 지적호기심 때문이라기엔 너무나 많은 자본과 희생이 따른다. 그리고 나라에서 단순히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학술적인 목적으로 우주선을 발사하는데 주목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쳤을 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는 왜 달에 가야할까로 시작한 물음은 달에 대한 tmi정보들과 함께 답변으로 마무리 된다. 달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담으려고 해서 인지 각 꼭지별 주제와 관련 없어 보이는 내용까지 담겨 있어 아쉬웠다. 한 주제에 국한되지 않는 점은 많은 것을 알 수는 있겠지만 약간은 산만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겠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얻기보다는 얇고 폭넓은 문학적 지식을 얻기에 좋아 보인다.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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