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스케치북 - 그림에 번진 상처를 어루만지다
김태진 지음 / 어바웃어북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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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프로나 육아 프로를 보다보면 늘 아이의 심리 검사의 시작은 그림을 그리는 거였어요.

나무를 그린다거나, 집을 그려본다거나,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을 그려보게 하지요. 그러면 그 그림을 그리는 아이의 행동이나 그려진 그림을 보고 의사선생님은 아이의 심리를 읽을수 있었지요.

참 궁금했어요. 저게 가능한 것일까? 그림이란 하나의 스킬이 묻어나는 것일수도 있는데 그걸 보고 아이를 판단하는 것이 가능하긴 한걸까 하고 말이죠. 그래서 이책이 더 읽고 싶어 졌어요. 의사 선생님이 아니라 미술 선생님이라서 더 궁금했어요. 의학적으로가 아닌 정말 미술심리를 읽어내지 않을 까하는 궁금증이 컸지요.

그리고 이책을 읽고 나면 내아이의 끄적거림에서 뭔가를 발견해 내고 육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답니다.

 

책은 세 챕터로 나뉘어 있어요. 첫번째- <나를 만나다>

이 책의 저자 김태진씨는 아이가 방황을 하여 간디학교로 보냈고 그러다 본인도 간디학교로 가서 미술선생님이 되셨대요. 거기서 만난 아이들과 함께 숨겨진 감정과 상처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게 돕고 있어요.

이 선생님도 아이들과 가장 먼저 한것이 나무와 집과 가족이네요.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성격과 심리를 읽어낼수 있다고 하고 또 대체로 정확하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상처를 품은채 어른이 되고 그 자아는 성숙하지 못하고 치유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데 이를 <상처받은 내면아이>라고 해요. 우리 아이들이 어린 아이를 품고 어른이 되지 않도록 도와야 하고, 만약 상처를 받았다면 그 상처의 근원을 찾아 치유를 해줘야 어른이 되어서 그 둘레를 벗어날수 가 있어요. 아마 부모가 된 우리들도 마음속에 부모로, 혹은 친구로 받았던 어렸을때의 기억이나 상처때문에 움추리고 괴로운 부분이 있을것 같아요. 그 원인을 찾아 치유하지 않으면 같은 고통을 아이에게 줄수 있으니 잘 생각해보고 부모인 나 자신부터 치유가 필요할것 같네요.

이책에는 아이들의 그림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그림은 단순히 상황만 보여주는것이 아니라 아이의 심리상태를 고스란히 반영하더라구요. 신기하면서도 아이들의 그림이 나타내는 마음에 가슴도 아파졌답니다.

어항에 가족물고기를 그려보는 게 나와서 아이에게 그려보게 했어요. 울딸은 7살인데 사실 아이의 그림을 보아도 전 잘 모르겠어요. 물고기의 크기는 부모의 서열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크기는 맞는거 같고 물고기의 표정이 밝아보여 우리 가족에 긍정적인 느낌이구나 하고 저혼자 생각했어요.

자신을 어항 맨위에 그리면 자기중심적이고, 수직으로 배열하면 권위적인 가족관계. 수평적으로 그리면 친밀한 관계를 나타낸다고 하네요. 아이에게 어항 그림을 그려보게 해보세요. 아이의 마음을 읽을수 있을지 모릅니다.

두번째 챕터는< 나를 사랑하다 >에요.

색에도 감정이 있듯이 감정에도 색이 있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색을 만들어 보면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 보기에 좋대요. 아이가 선호하는 색을 살펴보면 아이의 마음을 조금은 읽을수 있을것 같아요.우리 마음속에는

자신도 모르는 어두운 감정들이 내제되어 있어요. 아이가 어두운 감정을 표현했다고 호들갑 스럽게 반응하면 안되요. 어른이 심각하게 반응하면 아이들은 마음을 꽁꽁 숨길테니까요.

파랑 , 녹색, 보라를 선호하는 사람은 내향적일 경우가 많고, 빨강, 노랑 ,주황을 선호하면 외향적인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대요. 아이가 어떤 색을 선호하는지 한번 체크해보세요. 아이의 성향을 조금은 알수 있을것 같네요.

아이들은 커가면서 학교생활과 다양한 사회생활을 통해서 많은 상처도 받고 힘든 일도 겪게 될거에요. 그런데 부모가 도움이 되지 못하면 아이들은 의지할 곳이 없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제복을 입은 어른이 아니라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을수 있는 멘토가 필요한거랍니다. 멘토의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건데 우리 부모들이 그 역활을 해야겠지요. 내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요.

이책을 읽으며 참 많은 걸 배웠어요. 어느 육아서 못지 않은 책인것 같아요. 아이의 그림을보고 먼가 캐낼것이 없을까 하며 읽다가 많은 반성이 되었어요. 아이를 가르치기만 하려했던 제 자신이 많이 반성이 되었어요. 아이에게 필요한건 가르침이 아니라 공감과 위로였는데 말이죠.

 

김태진 선생님은 학교 운동장에도 그림을 그려보게 하고 바닷가 모래밭에도 그림을 그려보게 했어요. 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가슴이 뻥 뚤리는것 같았어요. 제가 이 아이들의 부모라면 선생님께 넘 감사할것 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들이 느끼는 해방감 같은게 저에게도 느껴지네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꿈에 대해 자주 물어보신대요. 꿈이 내것이 되려면 자꾸 생각하고 그려보고 미래를 상상하고 사람들에게 자기 꿈에 대해 이야기 할수 있어야 한대요. 이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읽었었는데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내것이 된것을 머리속으로 계속 상상하고 그리면 이루어 진대요. 저도 아이들에게 늘 말해요. 원하는 것이 있으면 상상하고 머리에 그림을 그리라고요. 아이들이 얼마나 이해할지는 모르지만 그런 걸 자꾸 해보다 보면 정말 이루어 지지 않을까 싶어요.

선생님은 그림을 통해서 아이의 감춰진 상처를 발견하시고 또 발산하게도 해주시고 또 꿈도 찾게 해주셨어요. 그림이란 단순히 연필이 지나간 자리는 아닌것 같아요. 아이의 무언의 언어이고 생각의 표현이었어요.

여기저기서 그림이 이런이런 걸 알려준다고 많이 들었어요. 또 어디선 단순한 그림 한두장으로 아이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얘기도 들었구요. 둘다 맞는것 같아요.

그림은 많은 이야기를 해줄수도 있고 또 아무 의미 없는 그림도 있을수 있겠지요.

가장 중요한것은 그림은 분명 아이의 표현이고 아이가 표현한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이 나타내는 것이 있다면 치유의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는 거에요.

이책에 나오는 다양한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이런 그림을 그리게 하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이 넘 부럽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상처들이 치유되지 않고 어른이 되면 또다른 아이 어른이 될테니까요.

내아이에게는 이 선생님이 없지만 엄마인 제가 아이의 멘토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에게도 내면아이가 있겠지요. 저에게도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가 마음속에 있을것에요. 이 책을 한번 더 읽고 나는 어떻게 내 내면아이를 어른으로 만들지 고민해봐야 겠어요.

아이를 더 이해하게 만드는 책. 그림을 단순히 그림으로 보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게 하는 책. <아이의 스케치북> - 그림에 번진 상처를 어루만지다~ 엄마라면 꼭 읽어볼 만한 또다른 성격의 육아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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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기싸움 - 사랑과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부부싸움보다 힘겨운 전쟁
메리 커신카 지음, 안진희 옮김 / 북라이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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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수없이 겪는 시행착오들.. 그러면서 느끼는 엄마로서의 좌절감..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내가 하는 방법이 옳은지 알수도 없이 흘러온 시간들.. 누군가 옆에서 이건 옳다, 이건 그르다라고 말해주면 얼마나 좋을 까 하는 생각을 수없이 해온것 같아요. 아마 아이가 커갈수록 이런 생각은 더할지도 모르겠어요. 내 아이에게 딱 맞아 떨어지는 정답은 없겠지만 누군가가 말해주길 늘 바라면서 아이를 키워가겠지요.그래서 늘 육아서를 읽는것 같아요. 어딘가 내아이에게 맞는 육아법이 있을것 같아서 그걸 찾고픈 마음에 말이지요.

 

 

 

 

이번에 읽어본 육아서는 제목부터 엄마마음을 확 끄는 <아이와의 기싸움> 이에요.

부부싸움보다 힘겨운 전쟁이라고 까지 표현한건 엄마들이라면 대부분 다 이해하지 않을까 싶어요. 남편은 말이라도 통하지 아이들은 말이 안통할때가 더 많으니까요.

요즘 엄마들은 어떻게 하면 아이의 기를 꺽지 않으면서 아이를 설득하고 이해시킬수 있을까 많이 궁금해하잖아요. 거기에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많은 실례를 들어서 이해하기 쉽고 적용하기가 수월하게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엄마들이 원하는 , 엄마들의 마음을 잘 읽은 책이 아닐까 싶네요.

 

 

 

 

 

아이를 잘 키울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감정코칭,즉 요즘 소아정신과 의사선생님들이 늘 말하는 감정 읽어주기. 공감하기라고 해요. 자기의 감정을 잘 다룰줄 알아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수 있겠지요. 그것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것일테구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잘 읽어주고 공감만 잘 해줘도 정말 쓸모없는 감정 싸움과 소모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감정코치에 대한 간략한 팁이 정리되어 있어요. 사실 이렇게읽어보면 다 알겠는데 막상 그 상황에 맞닿으면 실천이 어려운것 같아요. 엄마도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이책을 읽는 것이 한걸음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저한테는 좀 힘든 일이기도 한데요. 아이와 소통이 잘 되려면 우선 부모가 감정을 가라앉혀야 해요. 엄마가 흥분되고 화가 나있는데 아이의 감정 읽기가 될까요? 먼저 내가 어떤 상태인지 , 나를 먼저 돌아봐야 할것같아요.부모는 아이의 롤 모델인데 아이를 돌아보기전에 엄마로서 자신의 상태를 먼저 점검하고 또 제일 중요한 것은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 잠시 멈출수 있어야 할것 같네요.감정에 휘둘리면 아이를 설득시킬수도, 이해시킬수도 없을테니까요. 부모들이 제일 많이 하는 실수이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떼를 쓰는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일거에요. 따라서 아이가 커가면서 더 많은 떼를 부리고 억지를 부리길 원하지 않는다면 기준을 세우고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고 하네요. 사실 다 아는 내용이긴 한데 이걸 지킨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것같아요. 하지만 당장은 아이가 힘들더라도 아이의 긴 인생을 위해서 지킬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다양한 상황에 따른 여러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요. 읽어두면 그런 상황이 왔을때 적절히 대응이 가능할것 같아요.

이 책을 쭉 읽어보면 제일 중요한건 역시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공감해야 하는거에요. 아이의 입장이 되어서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가 선택할수 있는 상황에서는 선택권을 아이에게 주되 일관적인 기준을 세워 되고 안되고는 단호하게 설명해야 하구요. 아이의 기질과 부모의 기질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요. 외향적인 아이 코치법, 내향적인 아이 코치법도 간단히 나와 있답니다.부모의 기질과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충돌을 방지 하지 않을까 싶어요.

또 인생에서꼭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기파트에서는 스트레스 해결하는 법,아이의 독립성을 키워주는 법,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법등이 나와 있어요.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고, 또 아이는 언젠가는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살아가야 하지요. 어릴때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면 부모가 해결해주기도 하지만 ,결국 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해서 사회생활,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아이가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할 일들이 많아 질거에요. 제대로 부모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이는 어려움에 처하게 될거에요. 사실 이게 두려워요. 내가 뭔가 잘못해서 아이가 학교가서 제대로 잘 해내지 못할까봐, 성인이 되어서도 늘 두려워하고 어려워 하고 함께 사는것에 행복을 못느낄까봐요.

그래서 늘 공부하려 하고 육아서도 읽고 하는데요. 적어도 읽고 나면 조금은 그 배움을 사용할수 있으니까요.

이책은 엄마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많이 이해하고 또 도움을 줄수 있는 것들로 많이 가득 차 있답니다. 이제 막 의지와 자아가 생기는 서너살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가 읽어도 좋고 초등학교들어가 반항이 시작되려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읽어도 좋고, 사춘기 소년, 소녀를 키우는 엄마가 읽어도 좋을법한 육아서 내지 인생교육서 같아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선 우선 나 자신을 잘 들여다 보고 나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너무 너무 사랑하고 금쪽같은 내 아이를 힘들게 하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으니까요. 엄마의 사랑을 외면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요.

두고 두고 읽어서 내것처럼 만들고 싶은 책, 아이를 더 많이 이해하게 만든 책 < 아이와의 기싸움>~ 아이를 키우는데 허둥지둥 대고 있다면 한번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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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중한 것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1
피터 카나바스 지음,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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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여 있으나 왠지 쓸쓸한 느낌의 이 표지... 뭔가 부재의 느낌이 나네요. 책을 읽고나면 이들의 부재의 존재는 바로 아빠랍니다. 아빠가 늘 함께 하는 우리집 아이들은 이 글을 읽고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의 아픈 마음은 딸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답니다.

크리스토퍼의 엄마는 뭐든지 척척 해냈어요.그림 보면 엄마는 지금 한몸으로 세가지 일을 하고 있네요. 페인트 칠도 하고 크리스토퍼 책도 읽어주고 식사준비에 놀아주기까지..왜냐하면 아빠가 멀리 떠나갔기 때문이에요. 지친 엄마와 무표정의 크리스토퍼의 모습이 참 가슴아프게 느껴집니다.

어느 날 엄마는 상자에 아빠의 물건들을 담아 중고품 가게에 가져다 주었어요. 우리에게 필요없어진 물건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할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왠지 꼭 그 이유가 아닌것 같아요. 엄마는 아빠의 추억을 담고 있는 그 물건들을 옆에 두고 싶지 않아서 일거에요. 아빠를 기억하게 하고 마음 아프게 할테니까요.

그런데 며칠뒤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중고품 가게에 가져다 준 아빠의 낡은 물건들이 집에서 다시 발견되기 시작한거에요. 엄마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살금살금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거기엔 크리스토퍼가 놀란 얼굴로 서있었어요. 아빠의 낡은 모자가 보이죠? 그동안 크리스토퍼가 중고품 가게에서 다시 아빠의 물건을 가져온 거였어요.

크리스토퍼는 아빠의 생각을 하려고 다시 가져왔고 엄마는 아빠의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가져다 준거였어요. 가슴아프면서도 씁쓸한 장면이에요. 우리 가족에겐 절대 있지 말았으면 하는 장면이구요.

엄마와 크리스토퍼는 아빠의 물건을 다시 가져왔어요. 엄마가 크리스토퍼의 마음을 이해해준거겠죠. 아빠의 물건은 단순히 물건이 아니라 아이에겐 추억이고 아빠의 냄새이고 아빠의 일부이겠지요.

아빠의 물건들은 제자리를 찾았어요. 금이 갔던 컵에 이쁜 꽃이 피었네요. 새로운 희망같은 거겠지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크리스토퍼가 아빠의 낡은 모자를 쓰고 낡은 신발을 신고 악보를 보며 피아노를 두드립니다. 적어도 아이가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게 된것 같아 한시름 놓이는것 같아요.

누군가는 늘 우리의 곁은 떠나가고 또 나역시 아이의 곁을 떠날 날이 오겠지요. 나에 대해 많은 걸 기억하게 하고 추억하게 하는것이 좋은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더 좋은 추억, 더 좋은 모습의 엄마로 기억되고 싶은건 사실이에요. 언제 우리가 아이들의 곁을 떠날지 모르지만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이책을 읽고 들었어요. 크리스토퍼가 아빠를 더 추억하려 하는건 아빠와의 시간들이 행복해서 일거에요.

아이에게 좀더 좋은 모습, 좀더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줘야 겠어요. 그리고 일찍 떠나지 말아야 겠어요. 크리스토퍼가 내 아이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답니다. 엄마들의 마음은 다 똑같잖아요.

오늘 보다 내일 더 사랑하고 안아주고 놀아주어야 겠어요. 사랑하는 내아이를 한번 더 사랑하게 만드는 책.. <나에게 소중한 것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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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Sight Words 3
위즈덤트리 영어교육연구소 지음 / 위즈덤트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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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을 10개월정도 다녔던 딸아이는 10개월동안 배우면서 새로운 단어를 보면 자신이 배운대로 읽어보려 애쓰고 간단한 아이들 명작정도는 리딩이 가능해졌었어요. 그래서 어릴때 배우면 빨리 늘기는 느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런데 아이를 2년간 유치원도 안보내고 집에서 놀면서 당연히 영어는 뒷전이었고 거의 잊어버렸어요. 그래도 간간히 읽혀보면 어느정도 리딩은 가능했고 쉬운 단어는 그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울 아이의 지금 단어 실력이 어느정도일까 궁금해서 만나본 <EASY SIGHT WORDS 3> 이랍니다.



UNIT18개로 되어 있구요. 각가의 유닛형식은 같답니다.

먼저 본문이 나와있어요. 이부분은 뒷 문제를 푸는데 바탕이 되는 내용이구요. 영어를 조금 배운 아이들이라면 거의 읽을수 있을것 같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잠깐 영유 다니고 거의 2년간 손놓은 딸아이도 읽을수 있을 정도였어요.







본문에서 강조하는 단어, take, thank, them, then을 반복적으로 쓰고 놀이처럼 공부할수 있게 네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5번씩 써보기. 빈공간에 스펠링 채우기. 내용과 맞는 그림과 줄긋기. 빈공간에 단어채우기.문장안에서 단어찾기. 제대로 된 문장으로 완성하기등..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배우고자 하는 단어를 완벽하게 습득할수 있게 되어있어요. 또한 sight words 가 비슷하게 생겨서 더 반복을 통해 분별할수 있게 되어 있네요.

학습하고자 하는 단어가 어떤 문장에서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반복을 통해 유추가 가능해져요. 특별히 한국말로 딱 떨어지는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아이는 느낌으로 알수가 있답니다.

언어는 반복이고 노출의 양에 따라 그 결과가 드러나는것 같아요. 요 한권을 완벽하게 마스터하고나면 아이는 단어가 문자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수있을것이고, 따로 설명은 없지만 우리가 대명사, 명사,부사, 접속사, 등으로 분류하는 단어의 쓰임새도 어느정도 알수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지속적인 같은 패턴의 반복으로 아이들이 지루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닛마다 좀더 다른 방법으로 반복할수 있게 했다면 더 아이들에게 재미와 공부 두마리를 잡게 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래도 요책만 마스터 해도 77개의 단어는 확실히 알수 있을거에요. 조금씩 실력을 쌓아간다면 언젠가 아이입에서 영어가 터지는 날이 오겠지요. 요책이 그 시발점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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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도둑 아저씨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8
시드 플라이슈만 지음, 피터 시스 그림, 김자람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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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그림도 보자마자 뭔가 상상력을 키우게 만드는 책 <꿈 도둑 아저씨>랍니다.
세상에 많은 도둑들이 있지만 꿈을 훔치는 도둑이라니...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이 책의 작가는 멕시코에서 한 조각품을 보고서 이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대요. 아마 그 조각품은 꿈 도둑 아저씨와 비슷하겠지요?

 

 

 

 

저 창문가에 서있는 아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 수자나 에요. 왼쪽에 서있는 후추나무에 누군가 숨어있네요. 바로 꿈도둑이랍니다. 수자나의 꿈을 훔치러 와서 수자나가 자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꿈도둑은 거미에게서 뽑아낸 최고급 실크로 짠 올가미에 아이들이 꾼 끔찍한 악몽과 무시무시한 꿈들을 담아요. 이 도둑은 끔찍하고 나쁜 꿈만 가져가는데 이제는 점점 그 꿈들이 무서워 지고 있었대요.
그래서 이제는 행복한 꿈을 훔치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는데 오늘밤 수자나의 행복한 꿈을 훔치려고 해요.
수자나는 얼마전 싸우고 말도 없이 이사간 제일 친한 친구 루이자와 함께 회전목마를 타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어요.그때 꿈도둑이 수자나의 꿈을 훔쳤답니다. 행복했던 순간 루이자를 데려간 것이지요.
깜짝 놀란 수자나는 잠에서 깨었고 루이자가 다치는 예언꿈일까봐 너무 걱정이 되었어요.
할머니의 도움으로 꿈도둑을 만나게 되었고 수자나는 자신의 행복한 꿈을 되찾기 위해 꿈도둑과 함께 꿈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합니다.

 

 

 

 

수자나는 두려웠지만 꿈도둑 줌팡고와 함께 꿈을 찾으러 떠납니다.수자나와 줌팡고는 꿈들과 악몽속 괴물들이 있는 성에 도착해요. 수자나는 반딧불안에 들어있는 꿈속에서 루이자의 생일파티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안심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갇혀있던 악몽속 괴물중에 선더델이 풀려나 줌팡고를 죽이려 하지요. 하지만 용감하고 침착하게 행동한 수자나덕분에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선더델은 다시 붙잡혀 지하 감옥으로 돌아가고 괴물들을 무서워 했던 줌팡고는 수자나덕분에 다시 용기넘치는 줌팡고로 돌아가요.그리고 수자나의 꿈을 다시 찾아주려 하지요. 하지만 루이자가 자신과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것을 보았기에 이제 더이상 자신의 꿈은 필요없게 되었어요.그리고 다시 수자나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우리는 꿈을 꾸지요. 때로는 꿈을 꾸지 않을때도 있구요. 악몽을 꿀때로, 행복한 꿈을 꿀때도 있지요. 악몽을 꾸면 깨어나고 싶고, 행복한 꿈을 꾸면 깨고 싶지 않지요.
우리는 매일매일 꿈을 꾸는데 혹시 줌팡고가 우리의 악몽을 가져가는건 아닐까요? 아니면 악몽을 꿀때는 다른 친구의 꿈을 훔치느라 내 악몽을 못 가져가는 건 아닐까요?
한번도 이런 상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어쩌면 누군가 내머리속에서 꿈도 가져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말합니다. ' 엄마.. 줌팡고가 너무 고마워요. 내가 무서운 꿈을 꾸면 내 꿈을 가져가서 내가 기억할수 없게 해주잖아요. 하지만 내가 행복한 꿈을 꿀때는 가져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수자나 덕분에 용기가 생긴 줌팡고가 더이상 행복한 꿈은 가져가지 않을거라고 저는 안심시켜 줍니다.

이제 막 혼자 잠을 자기 시작해 조금은 밤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좋을것 같아요. 자신의 꿈을 지켜주는 , 혹은 무서운 꿈을 없애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조금은 안심이 되지 않을까싶네요.

7살 딸아이에게 또하나의 상상의 세계를 열어준 <꿈도둑 아저씨>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같은 상상을 할수 있게 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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