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
양미애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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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성장 판타지 소설 <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 읽어봤어요.
지식과 감성에서는 어른들의 책들을 많이 출간하던데 요즘은 아이들을 위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어 두 아이의 엄마로서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특히나 역사 소설은 독서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적인 효과에 있어서도 만족감이 높답니다.
이 책은 역사 속 위인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모험을 즐기며 문제 해결을 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 내가 역사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 서윤이는 가정이 화목한 편은 아니네요.
엄마와 아빠가 자주 다투시고 그걸 듣고 싶지 않아 귀마개를 끼고 잠이 든답니다.
늦잠을 자서 학교에 늦은 서윤이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트럭과 부딪힐 뻔하게 되는데 그 순간 서윤이는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요.
자신이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디즈니랜드에 와있는 자신을 보게 되죠. 그런데 자신에게 푸른 눈빛으로 무언의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를 만나게 되지만 그 주변의 기이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외면하고 그것이 모두 꿈이라고 생각해버리죠.
잠에서 깨어난 서윤이는 자신의 방에 누워있었고 본인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꿈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데요.
자신에게 간절히 구원의 눈빛을 보내던 소년의 모습이 잊히지 않아 서윤이는 괴롭기만 합니다.
그 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동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딘가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요.
그런데 경주에 지진이 일어난 후 서윤이의 얼굴에 투명한 푸른 빛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이 푸른 빛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런데 서윤이네 반으로 전학 온 남자아이에게서도 푸른빛이 감돌기 시작했어요. 그 아이의 이름은 태현일이었고 푸른 빛의 아이였죠.
두 아이는 서로에게서 푸른 빛이 나는 공통점을 찾았어요. 그리고  두 아이가 손을 맞대자 그곳에 있던 아이들 모두 시공간 이동을 하게 됩니다.
서윤이는 잘 몰랐지만 현일이는 뭔가를 알고 있더라구요.
한반도의 지진으로 시간판이 부서지고 그렇게 떨어져 나간 시간판이 과거로의 통로를 만들고 있는데 그것들을 찾아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놓아야 하지만 검은 그림자들도 그것을 찾고 있다는 점과 그들이 과거로 들어가 푸른 빛이 나는 아이들을 제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서윤이도 알게 됩니다.
디즈니랜드에서 푸른 빛이 나는 아이가 왜 자신을 그런 눈빛으로 바라봤는지 이해가 되었지요.
우연찮게 시공간 이동을 하게 된 기영이와 희진이는 어쩔 수 없이 서윤이와 현일이와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어디서 역사 이야기가 나올까 했는데 바로 나오더군요.
아이들이 시간 이동한 곳이 바로 영조와 사도세자가 있던 시대였어요.
영조의 귀하고 총명한 아들 사도세자가 노론 소론의 당파싸움에 희생자가 되어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약용의 아버지 정재원이 자신의 아들이 정치와 먼 삶을 살기를 바라며 귀농이라 이름 지었다는 사실을 읽어볼 수 있답니다.
이름을 귀농이라 짓는다 한들 타고난 총명함을 감출 수 있겠어요?
책 읽기 좋은 곳으로 가서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달래던 귀농이는 검게 변해버린 대나무 숲으로 들어갔다가 자신을 헤치려 하는 시온이와 마주하게 되는데 살려달라 소리치는 귀농이의 목소리를 듣고 서윤이와 아이들이 도와주게 됩니다.
그리고 귀농이를 괴롭히던 시온이와 함께 또 다른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어른이 된 귀농이는 정약용이 되어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된답니다.
 


 

현일이는 검은 그림자로부터 귀농이를 살려내고 다시 온 곳에서 정약용을 만나 것은 그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서용보라는 사람의 그림자가 심상치 않았는데, 서용보라는 사람이 궁금해 찾아보니 정약용이 서용보의 비행을 고발한 것이 악연이 되어 귀양살이를 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검은 그림자의 지배를 받는 서용보 때문에 아이들도 다치고 정약용도 묶여서 고생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임금의 어명이 내려와서 서용보와 수령은 포박당하고 아이들은 서윤이의 푸른빛으로 그곳을 빠져나가게 됩니다.
역사와 판타지가 어우러지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계속되더라구요.
 

 


하지만 현실로 돌아온 후 자취를 감추었던  현일이는 일 년 만에 서윤이 앞에 나타났는데 그 이후 현일이는 이전과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렸답니다. 굉장한 장난꾸러기가 된 것이죠.
그런데 이것도 다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한반도의 또 다른 시간판 조각을 찾기 위해서였고 이 조각판 때문에 아이들은 또다시 시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김구 선생님의 어린 시절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역시나 검은 그림자 무리가 가만두지를 않는군요.
 

 


아이들은 시간 여행을 통해 어른이 된 창암 김구 선생님과 윤봉길 의사를 만나게 되는데요.
역사 속 인물을 실제로 만나게 된 아이들은 그들을 돕고 싶지만 할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지요.
동화로 읽고 있지만 윤봉길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는 모습은 여전히 숙연해지는 무게감으로 다가오더군요.
또 아이들의 역사 개입으로 역사가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뜨거운 역사의 현장 이야기가 이 책의 깊이를 더해주네요.
함께 여행을 했던 아이들은 현실로 돌아오면서 기억을 잊었고 다만 서윤이와 현일이만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났던 기억을 하고 있어요.
그 아이들은 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이기 때문이지요.


 과거의 핵심 인물들을 현재의 아이들이 만나면서 역사를 경험하는 역사 동화로서 나름의 재미가 있는 책이었어요.
시간 이동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의 어린 시절과 어른이 된 이후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설정도 좋았고 검은 그림자로 표현이 되었지만 우리의 역사를 어둡게 만드는 사건, 인물들을 대변한다는 생각에 그것들로부터 아이들이 정약용과 김구를 지켜내는 모습도 역사를 지키고 이어가는 것은 아이들이라는 생각도 들게 하더군요.
이야기의 흐름이나 표현이 살짝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 아쉬운 것도 있지만 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은 우리의 나라를 이끌어 갈 어린이를 표현하는 것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모두가 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들더라구요.
역사 판타지로서의 재미가 있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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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13 : 두 세계 대전 사이의 세계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13
차윤석 외 지음, 이우일 그림, 김경진 지도, 박병규 외 감수, 박기종 설명삽화 / 사회평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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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이 한국사나 세계사에서 용하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왔지요.^^
<용선생 만화 한국사>를 통해 5학년 한국사 수업에 톡톡히 도움을 받았는데요. 이번엔 <용선생 세계사>를 살펴보면서 전권 구매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내년이면 두 아이를 데리고 외국에 나가서 살게 되었는데요.
학교에서 역사를 영어로 배우게 된다고 하니 세계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답니다. 영어도 잘 못하는데 한국어라도 세계사를 머리에 넣어둬야 해서 제가 여러 책을 살펴봤지만 역시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가 가독성 뿐만 아니라 내용 구성면에서도 제일이더라구요.
 



사실 1권을  집에 있어서 읽었고 2권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15권까지 전권 완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집에 없는 책들 사서 채우고 15권 모두 들고 가면 외국에서도 세계사 걱정은 없을 것 같아서 마음 든든해졌어요.
한 권 한 권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애를 썼고 정성을 쏟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그래서 세계사는 다른 책 말고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하나면 충분할 듯합니다.
 



세계사는 너무 어렵다는 편견이 많지요. 일단 그 내용이 방대하고 지역도 넓으면서 사건사고도 많고 그 이름 또한 어렵기까지 하니까요.
제가 공부할 때만 해도 사실 초등학교 때 세계사를 접할 기회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때도 교과서 외에는 따로 책을 읽는다거나 할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외우기만 하는 힘든 과목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기는커녕 외우기에 급급했던 과목이라 좋아하는 친구도 별로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독서를 통해 세계사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으니 얼마나 부러운지요.
제가 읽어보니 내용이 방대하지만 읽기는 수월하면서도 또 재미납니다.
딱딱한 문어체가 아니라 대화 형식으로 서술이 되어 있어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어요.
예비 중인 딸아이에게 딱 필요한 책인데다 그림이 많아 초등 아들도 그림만 봐도 좋은 책이에요.
 

 

제가 이번에 읽어본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13권에서는 러시아의 사회주의 혁명을 시작으로 아시아의 민족운동,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 대공황, 독재의 길로 빠진 유럽의 모습까지 담고 있어요.
 

 

 

?본격적인 1교시에 들어가기 앞서,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은 알고 넘어가야겠지요.
러시아의 지리적 위치와 주변국과의 관계를 알고 러시아의 지리적 환경과 사회적인 부분들도 간결하게 알아봅니다.
 




세계사는 그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솔직히 책 한 권에 담을 수 있기가 어렵죠. 생각해보면 우리가 세계사를 배울 때 교과서 한두 권으로 세계사를 배우려 했으니 당연히 세계사적 흐름을 이해하고 그런 사회적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을 거예요.
그냥 외우는 암기과목이 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용선생 세계사를 읽으면 그런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답니다. 일단 세계사를 총 15권에 나눠 담았으니 그것이 가능했겠죠.
페이지마다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풍부한 사진들과 그림들이 본문의 내용을 더욱더 알차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도 수월하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왜 러시아가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정말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거든요.
러시아의 지식인들이 황제를 내쫓고 농민과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려 했지만 농민을 일깨우기가 쉽지 않았기에 혁명이 성공하기 어려웠지만 러일 전쟁의 패배를 계기로 폭동이 일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기가 맞지 않아 근위대가 시위대를 공격하는 일이 생기면서 '피의 일요일'이 되는데요.
그 일로 인해 변화가 생기기는 합니다만 제1차 세계대전으로 어마어마한 인명피해를 보면서 또 러시아는 불만에 휩싸이고 갑작스레 나타나 니콜라스 2세를 조종하는 라스푸틴이라는 수도승 때문에 러시아는 엉망이 되고 말아요.
정말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정치적 사건사고로 인해 혼돈 속의 러시아의 모습을 하나하나 풀어놓고 있는데요.
다른 데서 알 수 없었던 내용들도 들어있어 정말 재미납니다.
게다가 인물이면 인물, 지도면 지도, 용어설명에다가, 핵심정리까지 해주는 친절함이 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의 큰 장점은 방대한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나선애의 정리노트>가 있다는 점이에요.
앞에서 읽었지만 잊어버리기 쉬운데 <나선애의 정리노트>를 통해 복기를 해볼 수 있어서 복습도 가능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보면서 중요한 부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시험 전 봐도 좋을 것 같죠?^^
  



<세계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본문 읽고 나선애의 정리노트로 정리하고 난 후 관련 문제도 풀어볼 수 있답니다.
퀴즈를 풀면서 다시 한번 내용을 상기시켜 볼 수 있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앞의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보면 좋겠죠?
개인적으로 사지선다가 오니라 오지선다가 되면 수능 준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버릴게 하나도 없는 용선생 세계사~
<용선생 세계사 카페>코너에서는 앞에서 등장한 역사적 사건 속의 인물이나 문학, 예술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앞에서 니콜라스 2세가 라스푸틴이라는 이상한 수도승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다고 짤막하게 나왔는데 그 인물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어서 궁금증을 해소해주더라구요.
이런 부분도 용선생 세계사의 장점이지요.
 


 


러시아 혁명을 완성한 레닌이란 인물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은 분량으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세계사적 상식을 풍부하게 키워줄 수 있겠어요.
 


 

이우일 작가의 일러스트는 세계사로 잠시 머리가 아프려고 하면 휴식의 시간을 주면서 내용을  알기 쉬우면서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신문의 만평처럼 핵심을 찌르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지요.
 



세계사와 한국사의 연표 비교도 세계 속의 우리나라의 변화도 함께 찾아볼 수 있어서 유용한 부록이 되겠네요.

워낙 내용이 방대하여 이 책의 내용을 다 정리할 수는 없지만 차근차근 읽다 보면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만의 매력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내용이 방대하여 읽을거리가 많아서 일단 책의 값어치가 있고, 엄청난 양의 지도와 사진과 그림으로 볼거리가 풍부하고 이우일 작가의 삽화가 또 하나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지요.
다양한 부록으로 흥미로운 사건과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어 읽는 즐거움과 앎의 즐거움을 주며 교과서와 함께 공부하기에도 좋은 책이랍니다. 일단 세계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라 저는 일단 15권 전권 준비해서 외국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네요.
우리 아이 세계사 공부는 용선생에게 맡기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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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K-pop BTS who? K-pop
강진희 지음, 이준희 그림, 김윤하 감수 / 다산어린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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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시 대세는 대세인가 봅니다.
who? 시리즈 워낙 좋아하지만 대중가수인 BTS를 who?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역시 센스 있고 발 빠른 다산어린이다워요.
일단 who? 시리즈는 대부분 위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BTS가 그럴만한 인물인가는 개인적 판단에 맡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고, 아이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인 만큼 이 책이 단순히 아미들의 컬렉션이 아닌 어린 독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표지도 who? 시리즈 중 가장 화려한 느낌이에요.^^

 

 

?한정판으로 BTS 키링도 함께 선물로 받았는데요.
울 아들 열쇠에 바로 끼워주었네요.
일부 교보문구 매장과 온라인 서점 한정수량 증정이라고 하니 원하시는 분들은 서둘러야겠어요.
 

 

 


역시 방탄소년단의 가치를 확실히 올려주었고 그들의 사회적 영향력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는 유엔 정기 총회에서 RM이 청년 세대를 대표하여  연설을 했던 일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의 유창한 영어 실력은 물론이고 그 내용도 굉장히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대중가요나 가수에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유튜브를 통해 연설을 듣고 그들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방탄소년단의 강렬한 첫 등장을 통해 그들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난 후 방탄소년단의 한 명 한 명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일단 활동명이 RM인 리더 김남준의 이야기를 읽어봅니다.
RM이 머리가 좋다는 얘기는 들어 알고 있었는데 공부를 잘하면서도 남들이 원하는 길이 아닌, 자기만의 확실한 꿈이 있고 또 그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님을 설득하는 과정이 역시 남다른 아이였구나 싶더군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제가 제 아이들에게 바라는 모습이기도 하구요.

 



 

방탄소년단의 리드 래퍼 슈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부모님께 기대지 않으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심히 살았더군요.
음악을 할 때 제일 행복하고 한 번도 변하지 않은 꿈을 위해 노력하는 슈가 윤기의 모습도 그들이 팀으로서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제이홉으로 활동하는 정호석군도 광주 지역의 유명한 춤꾼으로 통했고 스트리트 댄서로 활동 중에 오디션을 통해 방탄소년단에 합류하게 되는데요. 가수가 되기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춤 연습을 하던 호석이와 남준, 윤기는 이렇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 되었답니다.
 






연기자를 꿈꾸고 있었지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픽업이 되어 팀에 합류한 진, 슈퍼스타K에서 떨어졌지만 기획사의 눈에 띄어 방탄 소년단에 합류하게 된 정국, 친구들이 보는 오디션 따라갔다가 오히려 자신만 붙게 된 태형 뷔, 현대무용을 하고 있었지만 가수의 꿈을 키우던 지민까지, 일곱 명의 방탄 소년단 멤버들은 그렇게 자신의 꿈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지요.
 

 


팀을 꾸리고 이들은 숙소 생활을 하면서 안무 연습과 보컬 트레이닝, 체력관리 등 연습생 생활이 그려지는데요.
데뷔를 꿈꾸며 앞만 보고 연습에 매진하면서 실력을 키우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노력을 느껴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남과 다른 방탄소년단만의 홍보 방식을 통해 자신들을 알리며 점점 대중 속으로 들어오는 그들의 발걸음이 시작되었답니다.
 

 


?엄청난 연습과 체력관리, 음악 작업을 꾸준하게 하면서 팬들과의 소통도 소홀하지 않으며 3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이어가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 데뷔 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앞의 유엔 연설 총회 연설도 그렇지만 QR코드를 통해 바로바로 영상을 확인해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데뷔를 하고 반응이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방탄소년단은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상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힘든 연습생 시절을 견디며 실력을 탄탄하게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인기가 높아지고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오히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더욱 노력을 했던 방탄소년단은 그럼에도 팬들과의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답니다.
 

 


방탄소년단은 뮤직비디오의 높은 완성도로 해외 팬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고 첫 월드투어까지 하게 되는데요. 그들의 곡이 빌보드 차트에도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후보에 오르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후보에 방탄소년단이 올라 결국 톱 소셜 아티스트로 선정이 되어 수상하게 되는데요.
7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상을 받은 거라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임을 증명한 것이죠.
이후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글로벌하고, 또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은 연예계에 관심이 별로 없는 저 역시도 대단하다고 느껴지더군요.
대한민국을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아 최연소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전 세계가 인정한 최정상의 아이돌이 된 BTS!
그들이 단순히 노래를 잘하고 춤을 잘 추는 가수이기 때문에 이러한 신드롬이 일어난 건 아니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됩니다.
그들이 노래에 담은 위로와 고민들이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전해져, 모두 아미로 만들어버리는 마법을 부리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who? 시리즈는 교양학습만화답게 BTS를 통해 그들의 성공 비결과 가수를 포함한 대중문화를 이해하게 하고 가수라는 직업과 음악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쌓아볼 수 있어요.
단순히 BTS에 대해 알아보는 정도에 끝나는 게 아니랍니다.
 


 

BTS를 알아보면서 가수가 화려하지만 그만큼 고되고 노력과 재능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독후 활동을 통해 내 생각도 정리해볼 시간을 가져봅니다.
방탄소년단들이 가수를 꿈꾸면서 여러 시련들을 겪었는데 그럴 때 방탄소년단들은 그들만의 선택과 노력을 했죠.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같은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생각해보면 좋을듯합니다.
가수가 꿈인 친구가 있다면 '가수가 되려면?'코너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좋겠죠.

사실 방탄소년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유엔 총회에서의 연설을 듣고부터였어요.
아이돌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요즘 나오는 가수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그 연설을 들으면서 이 친구들은 뭔가 좀 다르구나 싶은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노래와 춤만 잘 추는 그런 친구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이 친구들은 생각이라는 것이 있고 가수라는 직업에 영혼을 갖고 임하고 있구나 싶더라구요.
   진짜 좋아서,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건 뭔가 다르긴 하구나 싶은 걸 방탄소년단 친구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답니다.
방탄소년단이 가수라는 직업의 가치를 높여준 것도 훌륭하지만, 이 멤버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임하는 진지한 자세를, 아이돌의 화려함만 보고 가수가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널리 알려줄 수 있는 책이라 의미가 있었어요.
한국의 음악을 널리 알리고 아이돌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그들의 꿈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끊임없는 노력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 BTS who? K-POP>이 방탄소년단의 그런 노력을 가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잘 전달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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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맹자 - 아이들의 인성과 지혜의 폭 넓히기
조희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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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우리의 교육은 아이의 인성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학업을 가장 중시하면서 수많은 폐해들을 남기고 있었지요.
아이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어 그 외의 것은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 못해 정신적 피로감에 지친 아이들을 볼 때면 참 답답한 마음도 들었는데요.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드라마를 보면서도 욕심에 가득 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서글프기까지 하던데 인성도 스펙이 되는 이 사회가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공자왈, 맹자왈, 하는 것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져도 이렇게 나이가 들고 보니 선인들의 말이 하나도 틀린 것이 없더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식과 감성에서는 늘 성인책만 만날 수 있었는데 어린이를 위한 책을, 그것도 <초등학생을 위한 맹자>를 만나게 되니 그저 반갑더라구요.
 



특히 이 책의 인세의 10%가 어린이 재단에 기부가 된다고 하니 독서와 기부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책이 되겠네요.
 



목차를 봐도 이게 무슨 말일까 싶을 정도로 저 역시 맹자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요.
맹자의 말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어릴 때부터 이런 마음을 갖고 어른이 된다면 정말 나무랄 데 없는 어른이 되겠구나 싶더군요.
이 책은 초등 교사로 근무 중인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후 고전을 읽히기로 결심을 하셨고 아이들 수준의 고전책을 찾기 힘들어 직접 교재를 만드셨다고 하네요.
오래도록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꾸준하게 읽히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인 만큼 이 책을 정독하며 맹자의 가르침의 10%만이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일단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맹자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겠지요.
맹자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설명이 되어 있어요.
맹자는 전국 중기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 이름이 '가이'였다고 해요. 저 역시 맹자는 맹자일 뿐 이름이 있다는 것도 생각 못했네요.
맹자의 출신이나 부모에 대해 알려진 것도 없으며 70세가 되어서 책을 저술한 것이 바로 자신의 이름을  딴 <맹자>란 책이라고 합니다.
이 <맹자>는 유교사상의 기본을 담고 있으며 우리의 조선시대의 기본 사상이 유교라고 한다면 <맹자>는 당시의 필독서였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맹자>에는 인간 본성의 탐구, 인간이 삶을 살아갈 때 지녀야 하는 태도, 군주가 백성을 다스리고 정치할 때의 마음가짐 등이 담겨있는데요.
사회와 시대가 달라졌기에 모든 것이 다 맞다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 안에서 지금 필요한 것들이 분명 있을 거예요.
 


 
맹자의 전부를 읽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부분들을 발췌하여 읽어보게 되는데요.
제가 읽어보니 아이에게 읽어봐라~ 하고 권하기만 하는 것보다 부모님이 읽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며 우리의 일상에서 비슷한 상황들을 찾아보고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여기 구성으로는 두 번씩 써보게 되어 있는데요.
물론 필사를 통해 나의 것으로 만들면 좋겠지만 그건 아이의 성향에 맡겨도 좋을듯합니다.
필사까지 하면 정말 금상첨화겠지요?
 

 

이 책의 저자는 <맹자>를 독학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맹자의 문장에 대한 풀이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을 담아 해설했는데요.
아이들의 상황에 맞게, 이해하기 쉽게 풀이가 되어 있더라구요.
아무리 좋은 문장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한번 거쳐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어릴 때는 자신만의 생각을 갖는다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이렇게 해설된 글을 읽는 것도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왜 <맹자>를 읽어야 하는가는 이 책을 잠깐만 읽어봐도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리가 주변에 두고 싶은 사람, 우리가 본받고 싶은 사람, 우리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특징이 <맹자>에서 다 권하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사람들의 화합, 부모에 대한 효도, 잘못을 인정하고 고칠 줄 아는 사람,  신념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 늘 바르고 자신의 뜻을 펼칠 줄 아는 사람~
맹자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는데요.
사실 지금 이 시대를 살면서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고 알고 있다면 적어도 어떠한 행동을 하는데 있어 한 번은 더 생각하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아이가 확 바뀌기는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생각의 전환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건 꼭 아이들만의 책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들도 꼭 <맹자>를 읽어야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겠더라구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은 그저 공부만 하라고 하고 어른들이 아이들이 경험하고 겪어야 할 일들은 다 가지치기를 해버리니 문제가 되는 듯합니다.
맹자는 무엇보다 공부는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하고 다양한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것이 실패라 하더라도 실패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걸 우리 부모들이 일단 인정을 하고 아이들을 실패에서 보호하려는 마음을 접어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나하나 소개하고 싶은 글은 많으나 직접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시면 더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인성도 스펙이 되는 세상에, 맹자의 가르침이 시대에 뒤처지는 낡은 사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빠른 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 앞서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 본질적인 질문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이 줄 거라 봅니다.
아이들의 인성과 지혜의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전에 맹자를 훌륭한 성인의 길로 인도한 것은 맹모삼천지교의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부모님들이 먼저 <맹자>의 지혜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교육한다면 아이들은 훨씬 더 행복하고 올바르게 자라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은 읽기 수월하고, 또 아이들을 키우는데 핵심적인 내용들이 압축이 되어 있어 맹자의 사상을 전하기에 딱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방학의 필독서로 읽어보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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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들의 세계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8
김자미 지음, 안예리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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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들을 읽으면서 새콤시큼달콤씁쓸한 맛이 나는구나 느꼈어요.
여동생, 언니, 엄마, 할머니, 각각 다른 나이의 여자들의 오묘한 감정들을 시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여우들의 세계>랍니다.
여자들은 다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는 시들이라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제목도 하나하나 읽어보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지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열두 살 여우, 예순일곱 살 여우, 여우가 아니라 곰>이라는 큰 제목도 흥미롭죠.
열두 살 여자아이와 예순일곱 살 할머니의 감정의 차이도 느껴볼 수 있어 재미있어요.
 



열두 살, 사춘기가 시작되고 외모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나이, 그래서 그 변덕 심한 여자아이의 마음이 담겨있는 시 <국가대표급>은 딸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더 공감이 되고 미소가 지어지네요.
'하루에도 열두 번'이라는 문구가 아주 공감 백 배랍니다.
<그날을 위해>는 독립을 꿈꾸는 소녀의 마음이 담겨있지요. 엄마 아빠의 품 안에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건지를 모르는 철없는 소녀의 마음이지만, 저 역시 그런 시기가 있었기에 또 이해가 되는 내용이에요.
'엄마 아빠 없이도 잘 살 테니까 '?
흥! 그래 잘 살아봐라~~ 이 세상이 얼마나 살기 어려운데..^^
 

 


하루에도 열두 번 마음은 왔다 갔다 하고 엄마 아빠의 그늘은 얼른 벗어나고 싶어도 그 속내는 풋풋한 소녀임을 보여주는 <토마토와 파인애플>, <2차 성징>이에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 앞에서는 좋아하는 티를 숨기려 해도 좋아하는 건 감출 수 없다는 사실!
달복이만 보면 얼굴이 뜨끈해지지만 파인애플처럼 까칠하게 굴면서 새콤달콤 샛노란 마음을 숨기려 애쓰는 열두 살 소녀!
내 딸에게도 이런 날이 언젠간 오겠죠?
그렇게 만들어줄 남자친구가 누가 될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요 시도 너무 재미있어요.
남자가 여자를 꼬시는 방법은 단순하고 촌스럽지만 순수하기도 합니다. 따끈한 커피 한 잔, 예고치 않은 꽃다발, 몰래 넣어둔 초콜릿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여자들은 또 그것에 홀라당 넘어가지요.
그것을 건네는 마음을 아니까!^^
여자를 감동시키는 것은 아주 사소하지만 진심이 담긴 거라는 걸 아는 남자나 또 이런 걸 할 수 있기도 하지요.
 

 


<상상력 결핍>은 씁쓸합니다.
엄마도 다 경험했던 건데, 엄마도 다 그 시절을 지나왔는데 왜 엄마가 되면 본인이 느꼈던 감정과 기억은 다 지워버리고 잊어버리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 억지로 하면 될 것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고 싶어지나 봐요.
 한 번씩 휘청 주저앉더라도 영양제 먹으면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의 병을 낫게 해줄 약은 어디에도 없는 걸까요?
 



어릴 때는 그 자체로 빛나고 예쁘지만 나이가 들면 살아온 인생이 얼굴에 고스란히 남게 된다고 하죠.
그래서 나이가 들면 '곱다'라고 하는 게 아닐까요?
저도 예쁜 할머니보다는 곱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인생이 고달프고 고생을 하더라도 마음을 곱게 써서 그 고운 마음이 얼굴에 드러나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곱게 늙으려면 주름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죠. 그 주름살 하나하나에 내 인생이 들어있으니까요.
나이가 들어도 여자이고 싶다고 의학의 기술을 빌어 얼굴을 팽팽하게 필수는 있겠지만 저는 자연스럽게 나이를 얼굴에 담아 가는 게 좋아요.
 내 삶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것을 곱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어요.
주름살을 내 인생의 압축파일이라고 표현한 건 너무 신선하지 않나요?
<한 해가 다르게>는 열두 살 소녀와 예순일곱의 할머니를 비유하면서, 할머니의 딸이자 소녀의 엄마로서 중간자적 입장에서 뭔가 찡한 느낌이 들어요.
엄마는 점점 나이가 들어 내 곁을 떠나려 하고,  딸은 점점 커서 내 품을 떠나려 하니까요.
있을 때 더 잘하자는 마음이 드네요.
 

 

 

결국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만나고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게 아닐까요?
열두 살은 열두 살이 누려야 할 행복의 조건이 있고, 예순일곱 살은 예순일곱 살이 누려야 할 행복의 조건이 있겠지요.
그 조건이 다를 뿐이지 우리는 늘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행복의 가장 큰 조건은 역시 '사랑' 이겠지요.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가족들이 함께 하는 <방콕리조트>를 보면 그게 행복이라는 걸 알겠고, 여우 같은 엄마와 곰 같은 아빠가 만나도 그게 사랑이기에 행복할 수 있는 거니까요.

시집을 읽다 보면 짧지만 그 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구나 싶어요.
같은 시를 읽어도 독자에 따라 수만 가지의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구요.
사실 저도 시를 무슨 재미로 읽지?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시집을 몇 권 읽어보니 시가 주는 즐거움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시는 짧지만 그 짧은 시에 압축된 저자의 마음을 생각해보고 상상해보면 소설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소녀의 풋풋하지만 당돌한 마음에 미소 짓고, 할머니의 살아온 인생과 이제는 하나하나 정리해가는 모습에 코끝 찡해지게 만드는 <여우들의 세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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