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층의 모화 및 사대사상
유영준 지음 / Pi-TOUCH(파이터치연구원)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나이가 들면서 역사가 재미있어요.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그 읽는 순간만큼이라도 역사가 주는 놀라운 반복과 인간의 바닥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보면서 왜 과거의 역사 속에서 현재의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더라구요.
정치인들에게 고전과 역사책을 의무적으로 읽히면 정치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문화 깊숙한 곳에 뿌리박혀 있는 모화 및 사대사상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네요. 관심이 많은 분야는 아니었지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것은 분명해요.
 

세계의 언어의 탄생과 소멸을 학문적으로 풀어놓고 있어요.
사실  일반인들이 읽기에 쉬운 글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읽다 보면 정말 이런 의미가 있었고 이렇게 언어문화가 흘러왔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답니다.
우리나라 말이 통일신라 시대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와 일본 사람은 몽골에 뿌리를 두고 있고 그 흔적은 문화의 여러 부분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어요.
우리는 우리의 뿌리이기도 한 몽골족을 오랑캐 취급을 했는데 이것은 우리를 스스로 소화라 자처하며 그들을 극도로 싫어했던 중국의 영향을 받은 탓이라고 하네요.
경제 및 언어학적으로 보면 배우는 데 장점이 있는 대언어는 소언어를 구축한다.
굉장히 무서운 말이기도 해요.
언어라는 것이 통용된다고 모두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사멸될 수도 있다는 건데 우리가 우리의 말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의 말도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얘기잖아요.
우리의 말을 중요하게 여기고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봅니다.
 

​단군 신화에 대한 객관적 접근도 흥미로웠어요.
예전에는 정말 곰, 호랑이와 환인, 환웅 이야기를 그대로 믿었지만 요즘에는 아이들 책에서도 이 신화적 이야기가 갖고 있는 사실적 역사를 알려주기는 하거든요.
그것에 비하면 이 책은 더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단군신화를 파헤치고 있어요.
설화적 관점이 아닌 역사적 관점으로 분석하고 있답니다.
역사는 기록된 역사적 가치를 떠나서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몽고의 가혹한 지배를 받던 고려 시대에 단군신화가 더 강조된 것처럼요. 하지만 민족적 자부심을 고양하는 것을 넘어서서 거짓 역사를 쓰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우리 민족의 중화사상을 숭배하고 우리 스스로를 동이로 낮춤을 당연시했던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얼마나 부끄러운 사상이었나 싶더군요.
연호를 가진다는 것은 독립국가라는 뜻인데 고려 시대에는 원나라 원호를 사용했고 조선 역시 명나라로부터 속방임을 인정하고 이성계를 왕으로 임명했으며 명나라의 연호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과연 독립국가라고 인정할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그나마 고종이 스스로를 왕이 아닌 황제로 칭하고 황후, 황태자, 황자로 명칭을 바꿨다고는 하나 주권은 이미 일본 손에 넘어갔으니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요.
 

우리의 이런 모화사상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삼국시대의 신라는 당나라로부터 책봉을 받고 당나라의 율령을 모방해 법령을 정비하고 고구려, 백제의 압박에 대해 당나라의 힘을 빌리기 시작했어요.
당나라의 연호까지 사용하며, 고려 시대에는 송나라로부터 중국의 문화가 도입되면서 우리 민족은 스스로가 한족인 듯 착각했고 서경이 기자묘와 사당을 지으면서 모화사상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집권층은 유교로 무장해 관혼상제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사회체제를 중국식으로 바꾸고 중국은 이를 기특히 여겨 '동방예의지국'이라 했으며 우리는 스스로 '소화'라 일컬으며 자긍심을 느꼈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면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단어가 이리 굴욕적인 단어였나 싶네요.
 

백성들을 힘들게 했던 주자가례,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과거제도들이 다 중국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러한 것들에 대한 문제점들을 중국 안에서도 찾아보고 있고 현재의 시험에 대한 문제점까지 꼬집고 있네요.
'과거'가 조선 초기의 나라를 안정시켰고 '고시'가 우리나라 초기 경제발전에 공헌을 한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지금의 고시 형태의 시험의 존속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의문 제시를 하고 있답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의 성향은 상당히 비판적이랍니다.
우리 민족의 모화사상도 문제지만 중국 자체의 문제점들도 꼬집고 있으며 그럼에도 그것들을 받아들였던 우리 민족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아마도 이런 시선을 통해 현재 우리가 걸어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거겠지요.

이 책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어려워요. 저 같은 일반 독자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역사뿐만 아니라 중국의 역사를 많이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수월하게 읽기는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이 저자가 중국의 역사와 그를 숭배한 우리의 역사의 부끄러움과 비뚤어짐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하는 부분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또 공감이 되더라구요.
우리가 역사를 돌아보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과거의 잘못과 해결에서 현재의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반복적인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함에 있지요.
우리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있지만 또 한편으론 주체적이지 못했던 우리 조상에 대한 부끄러움 역시 남아있어요.
하지만 역사 속에서 우리는 필요한 교훈을 찾아야 하고 변화해야 하지요.
이 책은 서너 번은 읽어야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전부를 이해할 수 있을듯합니다.
한 번으론 부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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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수학 1031 초등 3-1 문제서 (2017년용) 초등 생각수학 문제서/개념서 (2017년)
시매쓰수학연구소 지음 / 시매쓰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3학년 아들이 꼬박꼬박 풀고 있는 수학교재는 바로 <생각수학 1031>문제서랍니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단계별 유형 학습, 초등수학 교과 기본서라는 타이틀로 새 교과서를 완벽히 반영한 교재라고 하니 더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는데요.
체계적이고 많은 유형의 문제들을 만나볼 수 있어 엄마 입장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교재인데 양이 좀 많긴 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풀어서 학기 시작한 지 꽤 지나 시작했는데 벌써 복습용으로 활용할 만큼 학교 진도 따라잡았답니다.
 

생각수학 1031 문제서의 구성은 본권과 해답뿐~
요즘 대부분의 교재가 시험 대비북이 별도로 들어있는 것에 비해 심플한 구성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이 구성을 훨씬 더 좋아한다는 사실~^^


먼저 교재의 <구성과 활용>을  읽어봅니다.
수학 학습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 개념과 원리의 이해'이고, 다른 하나는 ' 개념과 원리의 적용'이라고 해요.
생각수학 1031이 개념서와 문제서로 나뉘는데요.
저는 문제서를 먼저 만나보았어요.
이 교재를 보니 개념서와 함께 활용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교재는 개념 마당 코너를 통해 수학적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두었고, 유형 마당에서는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분석해서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수학 교과서나 수학익힘책과 유형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개념마당과 유형마당을 통해 개념과 문제풀이과정을 거치고 나면 평가마당을 통해 학교 시험을 대비할 수 있어요.
 

​사교육 없이 집에서만 공부하는 아이라 학교 다녀온 후에 잠시 쉬고 교재로 공부를 해요.
처음에 습관을 들이기는 쉽지 않았지만 요즘은 스스로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답니다.
생각수학 1031도 그렇게 스스로 진행해왔어요.



시매쓰 생각수학 1031을 찬찬히 살펴볼게요.
먼저 <개념마당>이에요.
노란 틀안에 수학적 개념이 그림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어요.
생각 더하기 코너에는 아이들이 실수하기 쉬운 내용들도 나와 있어 꼭 읽어봐야 합니다.
개념을 익히고 그에 대한 문제도 간단히 풀어볼 수 있어요.
어림하는 부분에 있어 답을 할 때 '약'이라는 말을 다 빼먹었어요. 학교에서는 이미 다 배운 부분이지만 다시 한번 환기해주었답니다.
 

하나의 개념마당이 끝나면 유형마당이 나오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문제를 많이 풀게 되면 확실히 기억이 되고 개념도 익히게 되겠지요.
 

유형마당에서는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분석하고 수학 교과서, 수학익힘책, 학교 시험 기출문제 등을 수학적 주제별, 형태별, 난이도별로 분류하고 정리하여 유형화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틀린 문제들이 보이는데요.
몰라서 틀린 것보다 문제를 제대로 안 읽은 실수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실수도 실력이란 말이 있듯이 실수를 줄이는 연습도 필요하고 문제를 꼼꼼히 읽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핵심 유형이 있고 그 유형별로 난이도를 달리해서 문제를 풀어보면서 유형이 익숙해집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문제가 있어요.
해답을 보면 그 문제의 의도는 알겠지만 문제 자체가 오해의 소지가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52번 문제는 자르는 모양새가 처음에는 감이 오지 않았고(차라리 1,2,3으로 잘랐다면 더 이해가 쉬웠을 듯), 57번 문제는 종이띠를 한 번만 자르라고 했는데 지호의 종이띠를 519로 자를 때는 두 번 잘라야 하는데 이게 괜찮은 건지 조금은 헷갈렸어요.
저만 그런 걸까요?^^ 

하나의 개념마당과 유형마당을 마치고 나면 생각마당이 있는데요.
논리 서술, 문제 만들기, 문제 해결 등 수학적 주제 위에 수학적 과정 요소를 담고 있어요. 수학적 용어를 사용해서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거나 조건을 바꾸어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보는 과정도 경험해 볼 수 있어요.
이런 유형은 다른 교재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이며 그래서 처음엔 해결하기 어려워하더군요.
경험하다 보면 익숙해지겠다 싶네요.
 


문제풀이하다가 틀린 문제도 찾아내고~^^
기호를 쓰라고 했는데 기호가 없네요. 이런 거 찾아내면 아들은 엄청 의기양양해집니다.^^


평면도형과 나눗셈을 모두 마무리했고 요즘 학교에서는 곱셈을 배우고 있어요.
이제 아들고 곱셈을 진행 중이지요.
도형 부분을 좀 어려워했고 나눗셈과 곱셈 부분은 그래도 연산 쪽이라 덜 힘들어하고 있네요. 빨강 연산도 진행 중이라 도움을 받고 있구요.^^


개념마당은 크게 어려움 없이 진행했어요.
요즘 아이들 곱셈은 우리 때와는 많이 달라요. 접근 방식이 우리 때와는 달리 복잡해졌지만 확실히 곱셈이라는 개념은 좀 더 명확하게 논리적으로 배우는 것 같아요.


개념마당 마무리하고 유형마당까지 진행했어요.
 

정말 다양한 유형으로 곱셈에 접근하고 있고 문제 유형도 일상생활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수학이 학문적인 부분도 있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사용하는 학문이라는 부분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73번 문제도 요즘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부분을 수학문제로 만들었기 때문에 아들이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이런 문제 좋은 것 같아요.


책 제목에 왜 1031인가 궁금했는데 개념확인 10%, 대표문제 3%, 심화문제 1%를 담고 있어서라고 하네요.
저는 따로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있어서 아이는 집에서 공부를 하는데요.
해답 및 해설도 잘 되어 있어 제가 아이를 가르치기에도 좋은 교재여서 더 좋답니다.
실생활 연계, 통합 교과 등 수학과 연결된 다양한 상황의 문제를 통하여 수학적 추론, 의사소통, 문제 해결, 창의성을 활성화시키고 강화하였다고 하는데요.
이런 말을 다 떠나서 제가 아이와 함께 문제를 풀어보니 너무 쉽지 않으면서 다양한 형태의 문제들이 많아 만족스러워요. 문제가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다양한 난이도로 되어 있어 아이에게 도움도 많이 되구요.
꾸준하게 복습하고 문제풀이하면서 개념 익히면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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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word Reading 2 : Student Book (Workbook + MP3 CD + 단어/문장노트) - with Sentence Patterns Word Reading 4
A*List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울 아들이 요즘 꾸준히 하고 있는 <40-word READING>이랍니다.

1권을 마무리하고 2권 진행 중이에요.
영어에 관한한 어떤 사교육도 받아본 적 없는 아들은 시중에 나온 교재 공부와 학교 수업으로만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물론 영어를 일찍 시작하고 집중적으로 배우는 아이들에 비교하면 새 발의 피 정도의 실력이지만 영어 알파벳만 알고 있던 아이가 영어교재로 두 달간 하루 15분 정도를 투자해서 지금은 간단한 지문까지 읽을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영어는 전혀 자신 없어 하던 아이가 이제는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대 만족 중이랍니다.
 

 



교재에 있는 40이라는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시죠?
 이 교재는 문장의 패턴을 통해 리딩 실력을 키워주는 교재거든요. 그래서 각 unit마다 핵심 단어와 문장 패턴이 사용된 지문이 있는데 그 지문을 구성하고 있는 단어의 수가 약 40개인 거예요. 지금 하고 있는 <40-word READING> 말고도 30, 50, 60, 80-word READING 교재가 있는데요. 숫자가 늘어날수록 교재의 지문이 길어지는 건 당연하겠죠?^^
 아이의 수준에 맞게 활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본권과 워크북, 단어와 문장 쓰기 노트, CD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워크북 외에 쓰기 노트가 한 권 더 들어있는 게 다른 교재와 차별화가 된답니다.
아직 단어를 열심히 외우는 건 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쓰기를 하니까 알파벳도 그리는 수준에서 이제는 쓰는 수준이 되었답니다.
언어는 반복이 중요하니까요.
 

 


총 12unit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교재 한 권을 마무리함에 있어 오랜 기간이 필요하지 않아요.
저희는 하루에 하나의 unit을 마무리하고 있어서 2 주면 교재 한 권이 마무리된답니다.
일요일이면 1권도 한 번씩 지문 읽기만 반복 중이라 나름 효과가 좋더군요.
아직도 잊어버리는 단어들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반복할 생각이에요.
 

 


​ unit 하나도 크게 부담 없는 양이에요.
그런데 1권에 비해 2권은 아이가 모르는 단어들도 많아서 살짝 겁을 먹었었어요.
하지만 지금 6unit까지 했는데 이제는 크게 걱정 안 하네요.
해보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니까요.
 

 


제목에서부터 모르는 단어 등장~
하지만 의미 알려주고 몇 번 반복해서 듣고 읽다 보면 곧 기억을 합니다.
CD를 통해 단어의 발음도 듣고 소리와 문자를 연결해서 기억하는 과정도 거치지요.
 

 



약 40개로 이루어진 지문이에요.
이번 unit에서는 Key Sentence가 it으로 시작하는 문장이네요.
같은 유형의 문장이 반복이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문장에 익숙해지기 좋아요.
 

 

지문을 세 번 읽고 나서 내용을 이해했는지 체크를 합니다.
저는 지문을 읽게 하고 내용을 따로 체크하지 않아요.
그냥 문장을 쭉 반복해서 읽게 하고 옆쪽의 Check Understanding 을 통해 내용을 이해했는지 알 수 있거든요. 그러니 아이는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좋아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단어, 내용, 문장을 쓰면서 다시 한번 체크가 가능하죠.
 

 


unit 2에서는 영문법적 부분이 있어서 조금 어려웠어요.
동사에 ing가 붙어 현재진행형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물론 이 교재에서는 문법적 내용은 하나도 알려주려고 하지 않아요.
다만 의미와 사용법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된답니다.
저는 그냥 한번 설명만 해줬어요. 물론 아이는 그냥 듣고 넘어갔지요. 고학년이 되면 알게 될 테니까요.^^
 

 


​ Key Sentence 보면 I'm waiting in line이라고 나오지요.
be 동사 +동사원형 ing 문장을 소개하고 있지만 별도의 문법 소개는 없어요. 그냥 그런 문장에 익숙해지고 이런 문장이 있구나 하는 것만 알면 된답니다.
 

 

​ unit3에서는 직업에 대해 알려주고 있답니다.
아들은 꿈 중에 요리사가 있어서 cook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좋아하네요.
 

 

 

 


이렇게 사진과 함께 단어를 알려주고 있어서 단어의 의미를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아이가 느낌으로 알 수 있거든요.

그리고 Power Words를 통해 단어와 문장 연결 연습을 하는데요.


 


요 문장 연습을 한번 하고 나면 지문 읽기가 훨씬 수월하답니다.
지문에 다 나오는 단어와 문장이거든요.


 

 



문장 쓰기를 하면서 쓰는 연습도 할 수 있구요.
Fun Time 하면서 재미있게 단어나 문장도 눈에 익힐 수 있답니다.
 

 

지문에는 각 unit의 new words가 형광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그래서 더 눈에 띄고 신경 써서 보게 되는데요. 아이가 영어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가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단어도 따로 표시해서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했어요. 좀 더 효과적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본 교재 말고도 워크북이 들어있어요.
 

 


​단어 쓰기도 있고 문장 쓰기도 가능하답니다.
아직은 명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해도 이렇게 쓰는  연습을 통해서 하나둘씩 기억해 가더라고요.

그리는 수준을 벗어난 것만 해도 어디에요?^^

 


​워크 북 말고도 단어 쓰기/문장 쓰기 노트도 있어서 쓰기에 대해 강화할 수 있어요.
 

 


각 unit의 핵심 단어와 문장을 한번 더 써보는데요.
한 번이라도 더 쓰게 하고 싶었지만 아이가 선택한 양만큼만 쓰기로 했어요.
단어는 두 번씩, 문장은 한 번씩~^^
아직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싶네요.
 

 

영어는 학원에 가거나 방과 후를 보내거나 해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영어를 시작한 초반부에는 좋은 교재로 집에서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집에서 할 수 있는 한계가 오겠지만 좋은 교재로 조금씩 조금씩 실력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아이를 보니 불가능한 것도 아니구요.^^
단어와 핵심 문장을 중심으로 익히며 지문까지 리딩이 가능해지는 시스템으로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40-word READING>으로 시작해보세요.
저희 아이는 이번 주면 40-word READING -2>가 마무리될 예정인데요.
50, 60, 80까지도 쭉 진행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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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거울 상자 즐거운 동화 여행 63
김경우 지음, 강봉구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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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동화여행 63번째 이야기 <할머니의 거울 상자>랍니다.
동화로 배우는 바른 대화법이 그 주제인데요.
정말 만화 같은 삽화 때문에도 그렇지만  이야기가 술술 읽히면서도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이 부모의 과잉보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기적인 측면이 없지 않지요.
자기 이야기만 하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배척하고, 공감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측면이 많이 부족한 거 같아요.
그러면서 늘 진정한 친구가 없어 외로워하고요.
이 책을 읽고 민규에게 공감했다면 나는 그런 적이 없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민규는 학교에서 발표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그래서 인기도 많지요.
그런데 친구들의 표정이 썩 좋지가 않네요.
학교가 끝나고 학원 가기 전에 축구를 할 때도 민규에게 유리하게 편을 짜고,  분식집에서 만난 친구들에게는 떡볶이가 불량식품이라서 몸에 해롭고 뚱뚱해진다며 안 좋은 점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기도 하고 급식시간에는 음식을 남긴 친구들에게 잔소리를 쏟아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뭔가 친구들에게 하는 말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져요.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부터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친구들이 슬금슬금 민규를 피하기 시작한 거죠.
민규는 자기가 하는 말이 친구들을 위한 거였다며 언젠가는 그 마음을 알아줄 거라 위안 삼았지만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지요.
집에 돌아와 엄마 아빠에게 친구들이 자신을 피한다고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지만 엄마 아빠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처음엔 옳은 소리만 하는 민규가 얄미웠지만 이런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니 뭔가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도 할머니는 민규의 마음과 민규의 현재의 문제를 알고 계시네요.
내 말은 조금만 하고 친구들의 말을 들어주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아직 민규는 할머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할머니도 민규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민규가 현재의 문제를 이해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네요.
 



남의 말을 잘 들으라는 할머니의 말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짝꿍 영미는 민규가 독불장군이라서 친구들이 안 좋아한다고 얘기해주는데요.
학교에서 축구할 때도 친구들이 끼워주지 않자 민규는 눈물이 핑 돕니다.
그런데 할머니마저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민규의 유일한 말동무셨던 할머니마저 쓰러지셨으니 민규가 점점 더 안쓰러워지네요. 



집에 돌아와 할머니 방에 주저앉아 있다 보니 친구들 생각도 나고 왕따 당하는 것이 서러워 눈물이 납니다.
엉엉 울고 있던 그때, 민규야~ 하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던 곳을 찾다 보니 할머니의 거울 상자였답니다.
늘 거울을 보시며 혼잣말을 하시던 할머니가 생각난 민규는 거울을 보며 친구들이 왜 자신을 왕따시키는지 물었어요.
대답을 바란 건 아니었을 텐데 놀랍게도 거울에 할머니의 얼굴이 보입니다.
민규가 놀란건 당연하겠죠.
 

 

얼마 전 할머니가 이 거울이 가진 신비한 힘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증조할머니가 경대를 주시면서 말하는 대로 무엇이든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간절히 빌고 바라면 보고 싶은 사람이 거울에 보인다고 하셨거든요.
이제 민규는 할머니의 거울 상자를 통해 할머니를 만납니다.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고 거울을 통해 자신의 지난 모습들을 돌아보게 되는데요.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면서 처음에는 친구들이 원망스러웠지만 차츰차츰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에 부끄러워졌고 또 친구들에게 미안해졌답니다.
 

 

민규는 다음날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사과를 합니다.
친구들은 그런 민규를 어색해했지만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웠던 민규가 친구들에게 사과를 하니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겠죠?
또 이제 민규는 친구들 말에 먼저 귀를 기울이고 말하고 싶은 것도 참았어요.
그러자 다른 친구들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친구들과 친해졌구요.
보고 싶던 할머니도 다시 집으로 돌아오셨답니다. 이제 민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게 되었겠지요?
 

 

책 말미에는 친구와 잘 지내는 바른 대화법이 정리되어 있답니다.
여기에 소개한 18가지 방법만 잘 알고 있어도 적어도 친구와의 큰 갈등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친구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친구들 많지요.
친구를 사귀는 것에 있어서도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꽤 많더라구요.
집에서 애지중지 키운 아이들이라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면이 있어서 친구관계를 맺는 부분에 있어서 서툰 부분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분명 친구 사귀는데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친구와 문제가 있었다면 나는 어떤 부분에서 잘못을 했었는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볼 수도 있을 테고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도 이 책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처럼 여기고 민규처럼 스스로의 잘못을 찾고 친구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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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숟가락 역사 동화 - 우리나라 음식 이야기 초등 인문학 동화 3
김은의 지음, 조윤주 그림 / 꿈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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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초승달의 초등 인문학 동화 <한 숟가락 역사 동화>읽어봤어요.
요즘 초등생들을 위한 인문학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재미에 기반을 둔 책도 좋지만 아이들이 독서를 통해 얻는 것이 많았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잖아요.
이 초등 인문학 동화는 그런 면에서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은 시리즈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시리즈는 벌써 3권이 나와있어요.
길 이름에서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길 이름 따라 역사 한 바퀴>와 옷의 역사와 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안녕, 나는 옷이야!>도 꽤나 재미있는 책인데요.
이번에 만나본 <한 숟가락 역사 동화>는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더라구요.
길과 옷보다는 먹는 게 더 흥미롭기는 하지요?^^
 




우리가 이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음식은 역사가 길면서도 우리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된장, 고추장, 잡채, 쌀밥, 초당두부, 삼계탕, 연잎밥, 도루묵이랍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던 음식에 이런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있었구나 새삼 알게 되면서 그 음식들이 새롭게 느껴지고 이 음식들 외에도 다른 음식에는 어떤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구요.
이 음식 중 몇 가지 이야기만 소개해 볼게요.
 

된장은 삼국시대부터 만들어 먹던 장이었는데요.
이 된장에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가 있더군요.
조선 선조 임금 때 일인데요. 일본이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에 쳐들어온 정유재란 때 전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조선은 일본과 싸울 힘이 없었고 결국 선조는 한양 궁궐을 버리고 피난을 떠나게 됩니다.
얼마 전 아이들과 <대립군>이라는 영화를 봤거든요. 그 영화에서 선조가 궁궐을 버리고 청나라로 도망가면서 광해군에게 조선을 맡기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그 영화와 연결이 되니까 좋더라구요.^^
여하튼 의주로 피난을 떠났다가 다시 평안북도 영변으로 피난을 가기로 결정하면서 신잡이라는 신하가 이런 말을 합니다.
"전하, 피난지가 결정되면 반드시 미리 가서 준비해야 할 것이 있사옵니다. 아무리 고된 피난살이라도 장만 있으면 먹고 살 길이 있사옵니다."
된장은 영양이 풍부하여 건강에도 좋고 몸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으니 전쟁통에 이만한 음식이 없었겠지요.
신잡은 영변으로 가서 정성을 다해 메주콩을 씻고 쪄서 메주를 만들고 말려 된장을 만들었어요.
책에 된장 만드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서술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도 잘 이해할 수 있답니다.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그림과 글로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정성스럽게 된장을 만들었지만 임금은 영변으로 피난을 오지 않았대요.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기 때문에 말이죠.
물론 나중에 신잡이 만든 된장은 임금님 수라상에 올려졌고 그 맛을 본 선조는 흡족해했다고 하네요.
임금에게 바치려 했던 된장은 그 마을 사람들에게 돌아갔고 전쟁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던 백성들에게 선물 같은 존재였겠죠?
 


된장이 선조의 이야기였다면 고추장은 영조 임금의 이야기랍니다.
영조 임금이 왕위에 오른지 25년째 되던 해 통 입맛이 없던 영조가 고추장이 있으면 잃어버린 입맛을  찾을 수 있겠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고추에 독이 있어 음식보다는 약으로 쓰였다고 해요.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고추장도 약으로 관리했기에 내의원으로 가서 고추장을 받아 영조 임금에게 가져갔고 임금은 밥에 고추장을 넣고 비벼 한 그릇을 싹 비웠다고 합니다.
그 후부터 영조 임금은 고추장이 있어야 밥을 먹었고 신하들은 맛있는 고추장을 찾아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야 했지요.
그러다 어느 날 사헌부의 조종부집의 고추장을 먹고 보니  너무 맛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 조종부라는 사람은 이천보라는 사람에 대해 모함을 했기에 벼슬을 뺏고 거제도로 유배를 보낸 상태였던 거예요.
고추장이 맛있으니 조종부를 불러오고 싶지만 나랏일을 생각하면 또 그리할 수는 없는 법, 영조는 고추장에 빼앗겼던 마음을 접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영조 임금의 나이가 75세 되던 해, 다시 생각난 조종부의 고추장~
 





알고 보니 그 고추장은 순창에서 올라왔던 것이었고 그곳에서는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고추장을 만들고 있었던 거죠.
메주와 백설기를 함께 쳐 메줏가루를 만들고, 엿기름과 찹쌀을 가루로 만들어 죽을 쑤어 식힌 후 메줏가루와 고춧가루를 섞고 소금을 넣어 만들었어요.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순창의 맑은 하늘과 바람과 물이 맛을 만들었고 그 뒤로 순창에서는 해마다 임금님께 고추장을 진상했다고 하네요.
여전히 고추장하면 순창인데 이런 일이 있었던 거구나 알게 되었죠.
 



잡채에 대한 이야기는 썩 기분이 좋지 않아요.
현재의 잡채와는 다르지만 이충이라는 신하가 이 잡채를 만들어 광해군에게 올려서 호조판서라는 높은 벼슬까지 얻게 된 이야기에요.
앞서 선조 이야기도 나왔지만 그의 아들이었던 광해군은 전쟁으로 나라가 피폐해지고 수라상에 올릴 음식도 많지 않자 먹을게 없다며 화를 냅니다.
사실 이 부분도 읽는 제가 화가 납니다. 나라가 엉망인데 먹을 것이 없다고 투정하는 임금이라니, 임금 상에 올릴 것이 없다면 백성들의 상위에는 얼마나 올릴 것이 없을지 걱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여하튼 그런 광해군에 이충이 신선한 채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올리겠노라고 약속합니다.
그는 아주 약아빠진 사람이더군요.
이럴 줄 알고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집에다 온실을 만들어 채소를 기르고 있었고 이 채소를 섞어 만든 잡채를 왕에게 올립니다.
당연히 왕은 흡족해하고 그에게 호조판서라는 벼슬을 내리게 되지요.
그의 모든 말을 충언이라 믿은 광해군은 백성들의 고통은 모른 채 궁궐 공사를 계속했고 그 안에서 이충은 또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했지요.
이충이 죽자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우의정이라는 벼슬까지 남긴 광해군.
잡채는 이렇듯 이충이 광해군에게 뇌물로 바친 음식이었답니다. 현재의 잡채는 1920년대 이후에나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 글을 읽고 나니 잡채가 다르게 보입니다.^^
 



선조 임금과 관련된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가 있어요.
바로 '도루묵'이라는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우리는 물고기보다는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로 더 잘 알고 있는데요.
 이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 거더군요.
임진왜란 때 부랴부랴 광해군을 세자로 세우고 피난길을 떠나던 선조는 먹을 것이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한 어부가 생선 꾸러미를 들고 임금에게로 왔어요. 그가 내민 생선의 이름이 '묵'이었는데 맛있게 요리해서 올린 '묵'은 임금의 입맛을 살리기에 딱이었고 선조는 그 생선에게 '묵'이라는 이름 대신 '은어'라는 이름을 내려주었죠.
시간이 흘러 일본군이 물러가고 선조는 다시 한양으로 돌아왔어요. 한양으로 돌아온 선조는 은어가 생각났고 다음날 수라상에 올라온 은어 맛을 보게 되었죠. 그런데 그 맛이 전쟁통에 먹은 맛과 같겠어요?^^
너무 맛이 없다며 은어라는 이름이 아깝다고 도로 묵이라고 부르라는 어명을 내립니다.
이렇게 하여 도로 묵이 되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도루묵'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 뒤 사람들은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헛수고가 되었을 때 '말짱 도루묵'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도루묵 이야기에는 선조와 광해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상황에 따라 광해군을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했던 선조의 마음이 묵에 대한 선조의 마음과도 닮아 있네요.
역시 선조는 왕으로서의 자세가 안되어 있는 왕이에요.

음식도 지역과 시대에 따라 변화하다 보니 그 안에 담긴 이야기도 참 많겠지요.
역사 속에서 음식이 이렇게 큰 자리를 차지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역사와 이야기를 알고 음식을 보니 음식이 새롭게 보이네요.
이 책을 읽고 선조와 광해군에 대한 내용이 더 궁금해지기도 하고 허엽이나 최치원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어지더라구요.
또 다른 음식 이야기는 없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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