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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박해도 괜찮아 - 심리학자 딸과 경도인지장애 엄마의 유쾌한 동거, 2022년 문학나눔 선정도서
장유경 지음 / 딜레르 / 2021년 12월
평점 :
언제부터 잘 쓰지 않게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트로트 백세인생이 노래하는 100세 시대가
다가왔기 때문이 아닐까?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치매라는 불청객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책을 선택한 이유
치매의 근본적 치료방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치매를 예방하거나,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한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고령화 사회는 이미 시작되었으나,
노인 치매에 대한 관심은 너무나 부족하다.
저자도 인지발달전문가이며 심리학 박사지만,
치매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한다.
"깜박깜박해도 괜찮아"는 친정엄마가 경도인지장애를
겪게되면서부터,
아버지의 죽음 이후 엄마와 10여년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관찰한 기록이다.
병은 겪어본 사람이 누구보다 제일 잘 안다.
"깜박깜박해도 괜찮아"는 엄마의 초기 치매를 잘 관리해서
증상 악화를 막아낸, 노인케어의 소중한 경험이 들어있어
선택하였다.
경도인지장애
어버이 날이었다.
엄마는 저자로부터 받지도 않은 선물을 찾고 있었다.
이상함을 느꼈다.
검사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엄마를
검사비가 공짜라고 간신히 설득해서 인지검사를 받았다.
첫번째 인지검사 결과는 나쁘지 않았으나
엄마의 증상은 점점 악화되었다. 경도인지장애였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이나 인지기능이 떨어지지만
치매는 아니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이다.
매년 10-15%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하고,
80%는 6년안에 치매증상을 보인다.
경도인지장애를 조기에 진단하여 치매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슬기로운 뇌자극 생활
병원에서는 엄마에게 30분 이상의 산책, 샐러드 식단,
공부를 권했다.
운동은 경도인지장애를 개선하는 주요 요인이다.
저자는 엄마와 체조, 산책, 계단오르기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경험하였다.
지중해 식사법을 응용해서 엄마의 식사를 준비했다.
제철나물과 과일을 많이 먹고, 생선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영양소만 따지면 먹는 즐거움을 잊게된다.
가끔 배달음식도 이용한다.
병원에서 권한 외국어 공부나 한자 공부 등을 하였으나
힘들거나 지루하여 오래동안 계속하기 어려웠다.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예술활동 등을 경험하도록 했다.
비로소 보이는 것들
경도인지장애는 멀리서 보면 정상인 것 처럼 보이지만
같이 사는 돌봄가족은 매우 힘들다.
주변에서는 돌봄가족에 대해 성급하게 지레짐작하고
속단하면 안된다.
돌봄가족은 정기적인 휴식이 필요하다.
주변에서는 돌봄가족의 사정을 들어보아야 한다.
책을 읽은 소감
생로병사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치매 발생 확률은 증가하고 있다.
치매는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아직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을 하거나 진행을 막아야 한다.
"깜박깜박해도 괜찮아"는 경도인지장애 발생 부터
병의 진행을 막기위해 10여년 동안의 노력이 담겨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돌봄가정, 치매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깜박깜박해도 괜찮아"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한솔수북에서 "깜박깜박해도 괜찮아"를 증정해주셨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에 대하여 증상과 그 대처방법에 대한
좋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