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의 여름 사계절 그림책
김상근 지음 / 사계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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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근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파랑이 싱그러움을 한가득 담은 <두더지의 여름>으로 돌아왔다. 작가님의 독보적인 파랑은 언제나 환영한다. <두더지의 고민>, <두더지의 소원>에서는 한겨울의 따스함을 이야기했다면 <두더지의 여름>에서는 한여름의 열정과 우정이 어우러진 여정을 담았다.

"얘야, 여름이 왔구나."
앞면지의 할머니의 따뜻한 음성이 귓가를 맴돌며 두더지의 고민부터 시작된다.
"두더지라고 다 땅파기를 잘하는 건 아니야. 난 맨날 길도 잃고 흙도 먹고 무서운 생각도 난다고..." 다들 놀러가는 여름날 땅파기 연습 대신 길을 떠나는 두더지의 모습까지 그 동안의 두더지의 걱정과 감정들을 엿볼 수 있었다. 목표는 있지만 그것을 의무로 해야하는 강박감과 스트레스, 무력감에 힘들었으리라. 무거운 감정들을 내려놓고 떠나는 두더지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보인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거북이. 거북이와 시작된 여행에서 두더지는 의무가 아닌 생존과 바다를 가야한다는 뚜렷한 목표 아래 땅파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닥치게 되고 서툴지만 거북이와 함께 헤쳐나간다.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가기도 하고 다른 동물들에게 난감한 상황을 만들지만 이 또한 깨알같은 김상근표 유머가 담겨있어 미소짓게 한다.

늘 옆에서 응원해주는 친구와 바다로 향하는 여름을 지낸 두더지는 성장했으리라.. 땅 파는 몰입과 함께 거북이와 함께한 좌충우돌 여행 끝에 두더지가 바라보는 청량한 하늘은 1년 내내 푸르디 푸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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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환상적인 세계 도시는 처음입니다만! 반갑다 사회야 29
서지선 지음, 지수 그림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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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고 싶은, 모두가 가고 싶은 매력적인 세계의 도시 8곳으로 떠나보자.
이름만 들어도 당장 짐을 싸서 비행기에 몸을 맏기고 싶은 타이베이, 홍콩, 싱가포르, 방콕, 이스탄불, 베네치아, 바르셀로나, 파리!

책장을 넘기면 처음에 도시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인구, 언어, GDP, 시차, 공기질까지 꼼꼼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 도시를 빛낸 3명의 유명인도 알려주고 있다. 시선을 옮기면 비행거리와 비행시간을 체크하고 도시의 다양한 볼거리를 생생한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 함께 한다.
그 나라만의 음식과 명소들을 깔끔한 디자인으로 보기 좋게 설명해 놓아서 가독성이 좋았다.
그리고 한 바닥을 가득 채운 시원시원한 사진으로 그 도시를 상징하는 곳으로 채워놓은 페이지는 가히 압도적이다.

8개의 모든 도시를 가보지 않았지만 몇년전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보내고 온 싱가포르에 눈길이 갔다. 여행당시 가이드에 들었던 엄격한 법칙과 벌금이 다시금 생각났다. 두리안과 두리안 모양 건물 에스플러네이드, 사자의 도시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머라이언 공원과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사진을 보니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며 더 몰입해서 읽게 된다.
가보지 않은 도시들은 다음 여행을 할 때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코로나로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요즘 생생한 사진과 핵심만 쏙쏙 뽑아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이토록 환상적인 세계도시는 처음입니다만!> 으로 방구석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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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 사계절 중학년문고 38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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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즐겨읽던 추리소설 속 주인공 셜록홈즈. 괴도 루팡. 아가사 크리스티.
이번 추리소설 속 주인공은 바로!
오드리 햅번처럼 총명하고 유쾌하고 발랄한 상수씨네 강아지 오드리!! 오드리의 조상은 무려 암행어사 박문수의 수행견, 게다가 우리의 오드리는 뛰어난 후각과 똑똑한 귀, 예리한 발끝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해결한다. 피는 못속인다고 오드리도 우리 이웃들의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며 정의로운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는데..
명탐견 오드리를 재미있게 읽는 방법 세 가지를 따라 책 속으로 GO! GO!!

☝️오드리의 발끝으로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해결해 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가슴 따뜻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놀이터의 귀신>에서는 밤에 놀이터에 나타나는 하얀 귀신의 정체를 밝히고 학교폭력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하는 이야기를,
<향기를 품은 편지>에서는 편지의 내용을 추리해 가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가는 재미와 함께 우리 주위의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했다.
<한밤중의 돌멩이>에서는 유리창을 깨고 도망가는 범인을 찾아나서는 오드리의 활약에 감탄하면서도 부모로서의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아이들이 원하는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 부모의 욕심 때문에 힘들어하지는 않는지 등등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다양한 가정의 모습도 엿볼 수 있으면서도 우리 사회의 단면과 가까운 이웃들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 우리 아이들이 오드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주인공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했듯 우리 주위의 다양한 이웃들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오드리 시점으로 풀어본 사자성어와 속담
속담과 사자성어를 개의 입장에서 훌륭하게 바꿔 이야기하는 부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웃음짓게 한다.
공복수사, 하늘은 스스로 짖는 자를 돕니다, 이심정심 등등 견지적(!) 시점에서 풀어놓은 사자성어와 속담을 설명해 놓은 <강아지 말도 끝까지 들어야 한다!>코너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깨알같은 재미도 쏠쏠하다.

👌<오드리의 추리퀴즈> 코너와 면지 그림에서 등장인물 찾기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오드리의 추리 퀴즈’는 만화 형식으로 이야기 속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짧지만 고도의(?) 추리력을 요구한다.
앞면지와 뒷면지를 비교도 해보기도 하고 뒷면지에서는 이야기 속 사건과 연관된 단서와 인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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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웅진 우리그림책 68
이정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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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무채색의 풍경에 강을 지나는 배 뒤로 알록달록한 '내 마음대로'라는 글자가 따라가는 모양이다. 심심한 그림 속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듯 글자들이 춤을 춘다.

📖책 속으로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심심해 하던 아이는
결국 손가락 프레임 속 다양한 친구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만든다. 이야기는 위로가 되기도 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구름은 휘파람을 불며 기분좋게 어디론가 떠나고
산은 그림자를 불러내어 산책을 나간다.
강은 펑펑 울기도 하고, 굴뚝은 꽥꽥 소리를 지르며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배는 바닷속 친구들을 불러내고, 화분은 꽃을 피우고 새들과 수다를 떤다.

책장 한 장 한 장 넘기며 무채색의 배경과 사물에 다양한 색깔로 그들에게 영혼을 불어넣는 작가님의 손길이 다정하다. 게다가 다음 프레임 속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다려진다. 그것은 모두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도 하며 우리네 모습이라 더욱 그렇다.

힘겹게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외로움을 즐기는 방법과 마음의 위로를 건네는 이정현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힐링 그림책이다.

📝놀이북과 함께
함께 랩핑된 '집콕 놀이북'은 또 하나의 힐링 선물이다.내 마음대로 그림 그리기, 내 마음대로 스티커 붙이기, 다른 그림 찾기, 상상 일기 쓰기 등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 등이 포함되어 있어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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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이 웃었어 사계절 그림책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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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사로잡는 겉싸개의 쨍한 파랑과 아이의 노란 웃음이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청량함과 따스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거친 듯 부드러운 목판화의 느낌 또한 정겹다.

겉싸개를 살짝 열면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에 무당벌레가 책장을 빨리 열어 아이를 따라가자는 듯 재촉하는 듯 하다.

민들레 위에 앉은 무당벌레가 포르르 날면 본격적으로 아이와 함께 바람이랑 산책에 나선다.
모든 감각을 열어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 나비를 따라 춤추고, 개구리를 따라 걸으며, 마침내 새가 되어 날아간다. 그리고 해님과 함께 다같이 따스한 웃음을 짓는다.

문득 시골에서 자연을 누렸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샤샤샥 다리를 스치는 느낌이 보드라웠던 논두렁풀들, 볼을 부풀려 어떻게든 소리 내보려던 보리피리, 손바닥 위에서 폴짝였던 청개구리, 풀벌레와 뛰어 놀던 너른 들판. 모든 자연이 놀이터였던 나만의 어린 시절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꽉 짜여진 일상생활에 갇혀 자연을 온전히 만나기 어려운 요즘 아이들.
<해님이 웃었어> 아이의 미소를 따라 바람과 산책하며 개구리도 되어보고 새도 되어보는 경험을 만끽하면 좋겠다.

해맑은 아이의 웃음에서
해님을, 무당벌레를, 자연을 본다.
아이의 웃음은 온통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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