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시대, 글로벌 패권전쟁의 미래
이철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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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트럼프 2.0: 패권전쟁의 시작은 복잡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정치적 전략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초부터, 심화된 분석까지 제시해주는 책이다. 초반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펼쳐졌던 정책과 그 배경을 하나씩 짚어가며 내용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마치 기초적인 문제 풀이부터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개념을 다져가는 학습법을 연상시킨다.

초반부에서는 트럼프의 정책 기조와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 그리고 미국 내부에서의 갈등을 분석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무역 전쟁이나 외교 전략의 전환과 같은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세부적인 맥락을 짚어준다. 일반적으로 흔히 놓칠 수 있는 세부적인 맥락이나 함의를 명확히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런 접근은 트럼프의 전략적 행보를 단순히 비판하거나 찬양하는 것을 넘어,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내용은 한층 더 복잡해진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 유럽과의 관계 재조정, 그리고 중동 정책의 변화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트럼프 시대의 국제 정세는 단순히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미굿이 쉽게 건드릴 수 없고, 미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중국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던 어느 라디오 패널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트럼프의 재선 실패 이후에도 이어지는 그의 정치적 영향력과 미국 내외에서 벌어지는 변화들을 예리하게 분석한 후반부다. 그가 집권하지 않았을 때조차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재집권기에는 더 큰 변화가 있으리라고 본다.

책 전반에 걸쳐 트럼프와 관련된 국제 정세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후의 글로벌 정치를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중단기적인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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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카 종이접기 2 - 거침없이 질주하라! 미니카 종이접기 2
우리 교실 이야기 지음 / 경향BP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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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미니카를 초등학생들이 접는다기에 재미있어보이더라고요. 색종이 뒤에서 볼 수 있는 종이접기랑은 조금 다르게 매 사진이 같은 크기에요. 그리고 접혀있는 사진에다 접었다 펴서 선을 만드는 것까지 하나하나 나뉘어 있어서 매우 세세해요. 하지만 그래서 과정이 길고 복잡합니다. 차근차근 따라접어봐도 어른인 제게도 조금 복잡해보여요.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초등아이들이 따라 접기에는 꽤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초등 고학년 조카들과 종이접기를 했을 때 공접기 정도를 알려줬는데, 거기에 비하면 꽤 난이도가 있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정도면 흥미있어할 듯 합니다. 이번 책이 2탄이라서 더 어려운걸까 싶기도 해요. 꾸준히 진득하게 집중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재밌게 접을 것 같아요. 큐알코드를 찍어 만드는 영상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차 디자인이 굉장히 다양해요. 겹치는 디자인의 차도 별로 없어요. 평면인 종이를 오리지도 않고 접기만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아이와 함께 접으며 창의력을 길러볼 수 있어요. 완성 디자인에서 디테일을 약간만 비틀면 또 다른 모양으로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와 추운 겨울 집 안에서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손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두뇌를 많이 사용하게 한다고 하죠? 꽤 꼼꼼하게 접어야하는 복잡한 부분이 있어서 잘 만들어야 해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소근육 미술놀이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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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Anorak) : 놀이터 - ISSUE 14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이희경 옮김 / 아노락코리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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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얼마 전 어린이 매거진이 있다는 걸 알게되어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더 재밌더라고요. 이번에는 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에서 ISSUE 14로 발행된 놀이터에요. 샌각보다 두꺼운 잡지라서 놀랐는데요. 아침마다 "지금은 놀이터 가는 시간!"이라고 외치는 꼬맹이에게 참 좋아요. 어른잡지처럼 코팅된 종이가 아니라서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을 하면서 놀 수 있어요. 마치 커다란 워크북같은 느낌이에요. 직접 만져보며 놀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풀컬러지만 책 냄새가 조금 강하다는 게 흠이네요. 추운 겨울이라서 놀이터를 자주 못나가고 있는 요즘같은 때, 집에서도 놀이터에서 어떤 놀이를 했는지 떠올려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도 가끔 한 번씩은 놀이터에 나가고 싶어하는데, 함께 나갔다가 돌아와서 책을 들여다보면 재밌을 듯 합니다. 아노락 매거진은 아이들 수준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즐길 수 있어요. 글밥이 많은 놀이터 밖 이야기는 초등 저학년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의 수준에서는 같은 모양찾기, 그림 그려보기, 색 채워보기, 놀이터에서 어떤 놀이를 할 수 있는지 찾아보기 등등 활용법이 다양하답니다. 만들기도 있는데 빨대에 스테이플러를 찍어 세우고, 달걀판을 크기에 맞게 오려야해서 초등이나 미취학 아이들이 어른들과 즐길 정도의 수준일듯 해요. 초등저학년의 경우에는 읽기독립이나 문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요. 다양한 나이에 걸쳐서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짧은 만화도 여러편 들어있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한답니다. 두꺼운 책이라 시간을 두고 아이와 다양한 방법으로 놀아봐야겠어요. 집에서 엄마와 앉아서 시간보내기 좋은 책으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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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칸 디자인 모티프 - 코바늘로 뜨는
더 헐레이션스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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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겨울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온기가 필요해 니트들을 들여다본다. 털모자, 핸드워머, 목도리 등등. 한 번 추위를 느끼면 그 추위가 오래 가는 듯해서 따뜻하게 입고 있기로 한다. 덩달아 뜨개바구니를 꺼내 괜히 뒤적거려 보기도 한다. 겨울에 어울리는 모로칸 디자인 모티프 책을 꺼내든다. 아직 도안을 보는 법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모티프를 떠올렸을 때 보통 떠올리는 전통적인 모습과는 또 다르다. 유럽풍의 알록달록한 문양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색색의 실도 다양한데, 특히 파란색과 흰색을, 검은색 등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눈에 확 띄는 매력이 있다. 예쁜 문양들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기분까지 즐거워진다. 뜨개질이 즐거운 이유는, 색색의 실을 가지고 원하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손을 움직이다보면 잡념은 사라지고, 한 코 한 코 앞의 코에만 집중하게 된다. 생산에 대한 욕구와 수집에 대한 욕구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재밌다.

뜨개질은 시간이 오래 필요하다. 진득히 앉아서 떠내려가야 한다. 자주 끊기면 어디까지 떴는지 기억해야 하고, 콧수와 단수를 세다보면 머리가 어지럽다. 아이가 태어나고 뜨개질은 거의 어려웠는데, 이번에 병원에 자주 입원하게 되면서 한 번 쯤 떠 볼까 싶어서 펼치게 된 책이다. 생각보다 도안이 다양해서 볼거리가 많았다.

모티프 하나하나를 뜨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 완성품이 나온다는 점이 모티프 뜨기의 가장 좋은 점 아닐까? 소품도 가능하고, 의류도 가능하고,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모티프를 이은 조끼가 한 때 유행이었는데, 모로코 모티프를 이용해 이어붙여 옷을 만드는 것도 재밌어보인다. 커다란 1/4짜리 원이 들어간 모티프를 이어붙여서 만드는 숄도 나와있어서 그것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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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게 두오! : 괴테 시 필사집 쓰는 기쁨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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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괴테의 시를 필사해 볼 수 있는 책이라서 얼른 받아보았다. 제목부터가 나를 울게 두오! 라니, 참 강렬하다. 이제껏 접해본 외국시들은 느낌도 다르고 정서도 다르다는 생각에 약간 거리감이 있다. 이번에 받은 괴테의 시들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필사에 앞서 한 편씩 쭉 감상해보았다. 시 하나하나가 격렬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서 생동감이 느껴졌다. 번역체라서 그 뉘앙스를 완전히 느낄 수 없다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뿜어져나오는 감정들을 보면 예술작품이라는 표현이 맞는듯하다.

괴테는 시인으로서의 직업관이 투철한 것 같다. 작품을 만들어내는 마음이나 시인의 자세와 관련한 부분이 언뜻언뜻 보였기 때문이다. 자연 경관을 노래한 시들도 많았고, 감성 그 자체에 곧 몰두하는 시도 있었다.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시들은 직접적이고 본능적인 원초적인 마음들을 노래한 것이 많아서 신기했다. 시대와 문화를 담고 있다보니 거의 매 작품에 걸쳐서, 신을 부르거나 신앙심에 대해 읊은 시대도 많았다. 아무래도 그런 점도 우리나라 서정시들과는 결이 달라수 어색하게 느껴지는 듯 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으로 시작하는 시도 있어서 반가웠다. 옛날부터 유행했던 구절인데 괴테의 시에서 발췌한 줄은 몰랐다. 제목 그대로 쓰는 기쁨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 예쁜 글씨는 아니지만 한 자 한 자 적어내려가다 보면 작가의 마음의 갈피가 잡힐것 같은 기분이라 좋은 경험이었다. 아직 필사를 마친 것이 아닌데도, 괴테 뿐 아니라 좋은 시를 접하고, 따라 적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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