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랑 하루 10분 알파벳 영단어 쓰기 -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신비랑 하루 10분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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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나도 어릴 때는 초등학교 3~4학년 때나 배웠던 알파벳. 당시에는 조기교육 까진 아니었지만 꽤 일찍 했던걸로 기억한다. 다만 진도가 너무 늦어서 그렇지. 다른 친구들과 4~ 5 학년쯤에나 공교육에서 영어 과목이 추가되었는데 그때는 갑자기 어려워진 영어가 별로 재미없었던걸로 기억한다. abc 배우다가 갑자기 문장을 배우려니 모르는 단어도 많고. 은근히 영어 포기자도 있던 걸로 기억한다. 비교적 재미있게 가르쳐 주려고 노력하셨지만 갑작스러운 난이도는 좀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한 번 흥미를 잃어버리면 그대로 영어를 놓는 경우들을 봐왔기 때문에 조카들에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처음 영어를 접하는, 알파벳 쓰기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조카들이 3학년인데 영어 알파벳만 배우고 있어서 이모인 나도 영어를 좀 가르쳐야 하지 않나, 하는 조급증이 있다. 부모님은 일때문에 영어까지는 못봐주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신비 아파트를 아이들이 참 좋아해서 따라쓰게 시키고, 영어방송이 있다면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은 유튜브면 다 나오는 세상이라 크게 걱정되지는 않지만.

어떻게하면 영어에 자주 노출시킬 수 있을까 고민이었는데 신비아파트 X 영어 콜라보로 큰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한편으로는 자주 영어공부를 시켜야겠단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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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의 교양 미술
펑쯔카이 지음, 박지수 옮김 / 올댓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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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손 안의 교양미술

내 손 안의 교양미술. 책을 펼치면 도슨트가 찾아온다는 문구가 설레이게 한다. 최근 코로나때문에 미술관에서도 도슨트가 없고 거리두기를 하며 미술품을 전시해놓고 있다. 2.5단계까지 격상된 지금은 잘 모르겠다. 아예 문화생활이 멈춘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나마 이렇게 책과 도록은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 다행이랄까.

맨 처음 그림을 본다는 것, 그림을 감상하는 태도는 쉽게 바라보라는 문구가 좋았다. 부담갖지 말고, 쉽게 쉽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 그림을 본다는 것의 차이나 화가들의 관점 등을 보여줘서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미술사를 쭉 훑으며 시대별로 읊어주는데 개인적으로 자기 스타일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싶었다. 책의 페이지는 한정되어 있는데 미술사는 너무 길고, 그래서 짧게 간추리다보니 양 팔에 과일을 풍성하게 들고있어서 떨어질 것 같고 뭐가 얼만큼이나 있는지 잘 모르겠단 느낌이 들었다.

만화부분을 일부러 -라고 생각되어진다. 모든 미술사를 다루기도 힘들고 이름만 언급되는 와중에 만화 관련 페이지가 서너장의 지면을 차지했다.- 끼워넣었는데 작가가 만화를 그리기 때문인 것 같다.

유명한 화가들이 거의 다 나오는 것 같은데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었다면 좋았겠다. 다들 이름만 언급되고 마는 게 아쉬웠다. 차라리 내용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교양미술이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좀 더 쉽게 알려줬으면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게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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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고 오페라 산책 -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
한형철 지음 / 제이앤제이제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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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신고 오페라 산책

오페라를 감상하는 데 마음의 부담이나 걱정은 No! 쉽게 알려줄 테니까 나만 믿고 따라와~ 하는 느낌이다. 오페라는 뮤지컬보다도 더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런 인식에서 조금 더 벗어날 수 있게 해 준다. 나중에는 이제까지 왜 오페라에 관심이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청바지입고 운동화 신고도 얼마든지 즐길수 있는 오페라를 알려준다. 오페라에 대한 딱딱한 인식을 날리고 좀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좋은 영향력이 있는 책이다. 작가의 오페라 사랑을 바로 옆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티켓과 대본 등을 모아 놓는다는 데서였다. 나 역시 전시회 등을 다닐 때 티켓이나 브로슈어 등등을 빠지지않고 챙기기 때문에, 그 마음이 느껴졌다.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이벤트를 즐기고 싶다면 이런 문화생활이 딱이다. 가끔 전시회나 공연을 즐기러 갔을 때 느껴지는 즐거움이 있다. 그런데 일 때문에 그런 해방감을 느낄 수 없을 때? 그럴 땐 이 책을 펼쳐들면 된다. 유튜브 QR코드를 삽입해서 같이 볼 수 있어서 눈도 귀도 즐겁다. 자주 등장하는 참고자료가 요즘의 트렌드에 맞춰 유튜브로 연동된다. 일할 때 안전상의 이유로 QR코드를 이용하는데 나중에는 더 많은 분야에서 쓰일까 싶기도 하다. 책은 동적인 글과 그림을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완성도 높은 오페라 부분을 볼 수 있으니 참 새롭다. 오페라라는 새로운 분야가 펼쳐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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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방법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 알려주는
이자키 히데노리 지음, 전지혜 옮김, 박상호 감수 / 아티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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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리느냐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은 천차만별이다. 기계로 뽑으면 그 차가 조금 덜 하긴 하지만. 몇 년 전 문화센터에서 커피를 내릴 때 항상 우리가 대화하던 주제였다. 같은 원두를 같은 양으로 추출하는데도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다른 커피가 탄생한다. 1분도 안되는 식은 물온도, 10~20ml 정도의 추출량, 길어야 1분 남짓의 커피 내리는 시간 등등이 참 많은 차이를 가져오게 한다.

나는 신맛이 싫고 쓴맛도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신맛을 없애려고 뜨거운 물로 급하게(?) 추출하면 꼭 쓴맛이 따라왔다. 나는 이걸 엉성하고 다급한 쓴맛이라고 불렀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나만 알고 있는 쓴맛. 내 커피는 매번 둘 중 하나의 맛을 내는 듯했다. 나중에는 신맛에도 익숙해져서 차라리 신맛을 즐기긴 했지만.

커피를 내릴 때면, 아무 생각없이 온전히 커피에만 집중할 수 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과 걱정 등등은 사라지고, 오롯이 내 앞의 커피와 나만 남게된다. 그리고 그 이후는 사람들과 다시 연결된다. 한잔씩 나눠마시고, 의견을 나누고, 어떤 커피가 더 입에 맞다는 둥, 한참을 이야기꽃을 나누게 된다. 커피를 사랑해서 커피를 배우는 사람보다 커피를 알고 싶어하는 나같은 사람이 많았다. 커피 자체보다도 사람을 만나고 취미생활 하는 데 의의를 두는 사람들이었다.

오랫동안 커피를 즐기거나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커피가 아니라도 살아갈 수 있고,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은 정도의 수준이다. 하지만 뭔가를 배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커피 관련해서는 어떤 지식이든 흡수해왔다. 이제까지 배운게 아쉬워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겠다고 하는 정도니까. 그래서 이 책도 나한테는 바리스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던 거다.

문화센터에서 1년 이상 커피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책 내용은 웬만한 부분은 알고 있거나 들어본 내용이어서 빨리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되고 뒤엉켜있던 부분들이 다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이런 저런 내용을 다시 들춰보니, 나에겐 '커피는 추억'이라는 나만의 공식이 다시금 완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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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 - 물방울부터 바다까지 물이 드러내는 신호와 패턴을 읽는 법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
트리스탄 굴리 지음,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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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2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을 처음 접해봤는데 꽤나 재밌는 내용들이 많았다. 프롤로그부터 시작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나를 빠져들게 했다.

어렸을 때 나는 물도 좋아했지만 그보다는 수증기를 더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이른 봄, 햇빛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거실에서 바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노라면 수증기의 그림자가 올라가는 게 보이곤 했다. 허공을 봐선 절대로 볼 수 없지만, 바닥에서는 아주 잘 보여졌다. 어렸던 나는 이게 뭘까, 하면서 거실 바닥을 뒹그르면서 멍때리곤 했던 기억이 있다.

또다른 기억은, 「지구의 비밀」 이라는 만화책을 보고 오로라에 대한 환상이 있는 삼촌이 오로라 대신 무지개를 만들어주는 장면이다. 해가 뜰 무렵 해의 반대편으로 물을 뿌리면 (미세할수록 좋다. 분사형 물뿌리개가 제격.) 무지개가 생긴다는 걸 보고 몇번 해봤는데 무척 신기했다. 후에 어린 조카 앞에서 보여준 적이 있는데 무지개를 잡겠다고 펄쩍펄쩍 뛰던 조카가 귀여웠던 기억도 난다.

수면과 수면 바로 아래는 완전히 다르다. 같은 바다라도 제주도의 바다와 동해바다를 떠올려보면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보고있는 것은 수면이지만 그 아래에 지형이 어떤지, 어떤 생태계가 형성되었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형태를 띄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설명하는 이야기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작은 연못에서도, 강에서도, 물 웅덩이에서도  보이는 현상이라고 한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모든 곳에서 보이는 현상이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을 떠올리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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