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
힐링되고 따뜻한 제목이에요. 겉표지도 따스한 햇살이 주인공을 비추면서 시작하고 있네요. 막상 주인공의 표정은 밝지는 않고 어딘가 음울한 기색이 엿보여요. 본인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걸까요?
명화나 그림들에 대한 주관적인 설명과 해설을 담은 책입니다. 작가의 시각에서 보는 그림주제들, 피사체를 보고 왜 이런 그림을 많이 그렸는지 등등 설명이 있어요.
화가의 일생에서, 혹은 유년기를 어떻게 보냈는지도 그림과 연결지어서 차분히 설명해주네요. 읽고 나니 좀 더 화가와 가까워진 기분이 들고 친근해지는 계기가 되네요. 작품에 대해서도 화가의 시각에서 보니 더 생각할 거리가 많아집니다.
여행을 가면 여행지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을 뿐이라는 말이 있죠. 자기 내면에 있는 자기모습을 발견하러 여행을 떠난다는 건데, 문득 그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남을 보면서 자기 자신을 느끼기도 하고 고칠점도 되돌아 보는거죠.
글자 자간이 너무 넓은듯한데, 천천히 조근조근 말하는 듯한 작가의 말투가 그려지네요. 가독성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처지는 느낌은 있어요.
그림, 그리고 책. 어쩌면 유튜브니 게임이니 볼거리가 많은 현대에서는 둘 다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장르일지 모르지만, 이러한 문화를 향유하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지만 인식의 차이는 바꾸기 어렵더군요.
여유로운 오후에 차 한잔 홀짝이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또다른 나를 발견할 지도 모르죠. 나만의 취미, 과거에 내가 좋아했던 것들, 평화로운 한때의 달콤한 낮잠 등등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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