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중국 소설인가 했는데 타이완 소설이다. 이름과 관련해서 뜻이나 닉네임 등 이름의 뜻을 알면 더 재밌을텐데 아쉽다. 각주가 충분히 달려있어서 어렵지는 않았다.

제목만 봤을때는 로맨스 소설인가 싶었는데, 내용 설명을 보니 쌍둥이자매 이야기였다. 일란성 쌍둥이라면 한번쯤 겪을 법한 역할바꾸기 놀이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심한 동생 모디는 활발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모나에게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쏠리는 것을 부러워한다. 모나는 언니로써 동생에게 함부로 하는 친구에게는 대신 세게 나가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한다. 언니와 동생의 서로에 대한 배려는 다소 지나치다는 생각도 든다. 모디와 모나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일인칭 시점으로 서술한다.


책 읽으면서는 한참동안 학원물 로맨스인가 싶었다. 짝남이랑은 사귈 것인가, 선생님은 친구인가 미래의 애인으로 발전할까 하는 주제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활발한 친구, 조심스러운 친구, 괜히 삐딱선 타는 친구, 존재감 없는 친구 등등 일반적인 학교 교실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성격군이 모여있다. 어렸을때 시끌벅적하게 교실에서 놀던 상황이 그대로 재연되는 것 같아 재밌다. 이들이 섞여서 어울리는 것도 재밌고, 서로의 고민이나 갈등상황을 풀어가는 것도 감동이다. 꼭 이 자매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주변 친구들의 스토리도 흥미진진하다. 등장인물을 외우기 어려워하는 편이라 이름때문에 버벅거려서 그렇지 술술 읽히는 책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반전이 있는데, 소설 전반에 걸쳐 복선이 조금씩 깔려있어서 중후반부부터는 살짝 의심하긴 했었다. 하지만 몇번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충격이 가볍지만은 않다. 책을 덮고도 강한 여운이 남는 스토리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한 도서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