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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평점 :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이 구절을 처음 접했던 고등학생때는 오~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고차원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의식주나 안전에 대한 문제 등등의 욕구가 우선 충족되어야만 한다. 춥고 배고픈 상태에서는 머리도 안 돌아간다. 대략적인 욕구충족이 되어야만 매슬로우의 욕구 다음층계로 넘어갈 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지배자들은 국민과 하나가 되어야 하고, 국민의 이해관계와 의지가 그들의 이해관게와 의지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생겨났다. 그렇게만 된다면, 국민은 자기 자신의 의지를 견제하거나 제한할 필요가 없을 것이었다. 국민이 자기 자신에 대해 폭정을 일삼을 우려도 없을 것이었다. 지배자들은 국민에 대해 힐질적으로 책임을 지게 해야 하고, 국민은 언제든지 지배자들을 쫓아낼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민이 권력의 사용에 관한 모든 것을 정해놓을 수 있다면, 지배자들에게 권력을 맡겨놓아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들의 권력은 국민 자신의 권력인데, 단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집약시켜서 그들에게 맡겨놓은 것일 뿐이었다...
우리는 존 스튜어트 밀이 17살 때부터 영국에서 살았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영국기행‘이라는 책에서 영국인은 신사라고 믿는 중산층을 따라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일주일 내내, 혹은 한 달 내내 노동한 댓가로 단 하루만 골프를 칠 수 있을지라도 기꺼이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특정 계층이 읽는 잡지나 신문을 따라 읽고, 그들의 문화에 편승하는 것에 우월감을 느낀다는 식이었다. 그리고 정치경제적으로 사회에 불만이 없다고 했다. 리더들이 만든 법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었으며, 그들이 원했기 때문에 법제화된다고 믿었다. 다소 과격하게 들릴 순 있더라도 내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반발과 이의제기의 역사다. 대통령이 있는 한 항상 찬성과 반대가 있어왔고, 그 갈등과 대립은 꽤나 크게 확산되기도 했다. 탄핵으로까지도 이어지는 반대주장은, 권력은 국민 자신의 권력이라는 밀의 마지막 문장과도 연결된다.
*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존스튜어트밀#자유론#국가와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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