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우리의 친절한 이웃 - 우리가 몰랐던 벌에 대한 이야기
앨리슨 벤저민.브라이언 맥캘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돌배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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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수많은 벌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폐사했다는 기사가 나온적이 있습니다. 이는 기후위기등의 문제로 급격한 생태계의 환경 변화로 꿀벌등이 적응할수가 없어서일수도 있으며 만약 벌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이는 인류의 멸망을 가져올수도 있기에 우리는 이런 기사를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야하지않을까요?

 

이 책은 양봉을 하면서 벌의 매력에 빠진 저자가 쓴 책으로,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벌의 생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모든 벌이 침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무침벌도 상당히 많고 특히 수컷벌의 경우 대부분 침이 없다고합니다. 아울러 여왕벌과 일벌, 수컷벌의 분명한 역할 분담은 마냥 신기하기만 했고 수컷벌은 오로지 번식을 위해 존재할뿐 번식이 끝나면 그 생명도 다하고 마는 것이며 여왕별의 경우 마치 여왕처럼 떠받들어지는 것으로 보이나 오로지 번식을 위해 갇힌 생활을 해야하는 어찌보면 불쌍한 벌이기도 하더라구요.


아울러 벌이 대부분 군집생활을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더라구요. 혼자나 또는 소규모로 무리를 지어 사는 벌이 훨씬 비율이 많고 어떤 벌은 벌집을 짓지않고 남의 벌집에 들어와사는 마치 뻐꾸기같은 뻐꾸기벌도 존재하는 것도 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벌이 인간에게 가져다 주는 것은 엄청나더라구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꿀 이외에도 밀랍의 경우 예전에 이집트에서 왕의 미이라화를 위해 사용되었고 전기가 있기 전에 우리는 밀랍양초에 의지하여 불을 밝혔고 벌은 식물의 수분활동에 도움을 주어 결국 우리가 먹는 채소나 과일, 커피 등 수많은 열매들을 맺게 하고 벌로 인해 나무는 번성을 하고 초식동물은 삶을 유지하고 육식동물은 존재하게 되는 먹이사슬에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죠.


그러나 오늘발 벌은 위기에 처해있는데 인간이 탐욕이 부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벌은 서식지를 잃게되고 주요 먹이를 구하는 식물의 서식지가 갑자기 이동함에 따라 서식지를 찾지 못하기도하고 인간이 뿌린 제초제나 살충제로 벌이 죽기도하며 인간이나 인간이 만든 물건의 이동에 따라 함께 이동하는 진드기등으로 수많은 벌이 죽기도 한다고합니다. 농촌의 경우 농지의 부분별한 개간과 살충제의 사용으로 야생벌이 사라지고 있으며 반대로 오히려 지금은 도시에 벌이 더 모여든다고하니 참 아이러니하더라구요.

 

벌이 없이 인간이 결코 살아갈수 없음을 우리는 깨달아야하며 인간과 벌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지금이라도 할수 있는 것들을 해야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많으 나무를 심고, 도시의 옥상에도 화초를 키우고, 벌이 살수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벌은 인간에게 수만가지의 이득을 주고 있는데 정작 인간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이런 벌들의 멸종하거나 개체수가 줄어들게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실수임이 분명하고 우리에게 소중한 벌, 나비등 곤충의 보호를 위해 우리는 작은 일부터 실천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벌이 사라진다는 것은 결국 인간마저 지구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우리의 친절한 이웃인 벌이 사라지긴전에 우리 모두가 이 이웃을 도와 그들이 우리와 함께 공존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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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의 속삭임 - 99가지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
송준석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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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가지의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가 담긴 책인데 이 책은 좋은 명언들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10명의 화가분들의 아름다운 그림까지 있어 읽고 보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랍니다. 달항아리 그림도 인상적이고 꽃이 가득한 그림은 미소짓게하고 달과 닭을 함께 그린 그림도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는데 페이지 순서에 따라 읽을 필요없이 자신의 맘이 닿는대로 해당하는 페이지를 읽으면 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틈틈히 침대 곁에 두고 잠자리에 들기전이나 휴일 아침에 일어나 읽다보면 자신에 대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타인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저절로 일어날것 같아요.


프란치스코 교황, 마더 데레사, 톨스토이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명언이 가득한데요. 평화, 안정, 기쁨, 용서, 행복, 선행, 관심, 존중, 책임감, 이해, 헌신등 사랑과 관련된 단어들만 읽고 있어도 사랑이 충만해지는 느낌의 책이라고 할수 있답니다.

 

용서는 과거를 변화시킬수는 없으나 미래를 넓혀준다는 말이 상당히 와 닿더라구요. 우리는 때때로 과거의 누군가의 잘못으로 누군가를 미워하지만 그 미움은 결국 자신의 마음마저 피폐하게 만듭니다. 응어리진 삶을 살것이 아니라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의 인간이고 실수를 할수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면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고 결국 나 자신도 고통에서 자유로워질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용서야말로 사람이 할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말에 다시 나는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내 스스로를 구속하고 있지는않나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중 고흐의 이야기는 상당히 진중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고흐는 사는 동안 많은 여인을 사랑했지만 대부분 그 사랑이 거절당하거나 여인들은 고흐를 떠나게됩니다. 지금이야 우리는 고흐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화가로 생각하지만 당시 고흐의 삶은 사랑의 고통으로 괴로움이 많았을 것이고 이를 그는 예술로 승화해서 결국 위대한 화가로 오늘날 남게 된 것은 아닐까요?


사랑합니다. 이 말을 처음에 누군가에게 꺼낸다는 것이 어색할 경우가 많지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되더라구요. 바로 지금 당신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책으로 읽었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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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 책과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 여행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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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는 직접적으로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수가 있죠. 우리에게 여전히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 일본에 대해서는 우리는 본능적으로 뭔가 꺼림직함이 느껴지긴하고 감정적으로 격하게 되기 쉽상인데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부는 저자가 일본 관련한 책을 통해 알게 된 일본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일본 작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까지 들어있어 일본인이 바라본 일본과 한국인이 바라본 일본이 함께 들어 있답니다.


저자가 소개한 책 중 저는 관심있게 본 부분은 우리나라 저자인 이우광이 쓴 일본 재발견이었어요. 여기에 등장하는 단어중 하류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는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삶에 대한 의욕을 상실한 현상을 의미한다고합니다. 일본 젊은이들의 심각한 하류화는 결국 일본 전체의 의욕상실을 대변하고 있으며 90년대까지 승승장구하던 일본과는 달리 이제 젊은 세대는 월급은 줄고 꿈은 사라진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이 아닌가싶습니다.

 

 

그리고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쓴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에 대한 저자의 감상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일본의 젊은 세대들도 정규직을 구하지 못하고 그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네요. 일본에서는 이런 비정규직을 프리터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저자의 말처럼 지금이야 젊고 괜찮지만 앞으로 그 젊은이가 십년이 지나 더이상 젊은이가 아니었을때는 또 어떻게 살것이며 그때도 행복할수 있는가는 보장할수 없다는거죠. 일본 역시 한국처럼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일등 시민과 이등시민이 구분되는데 특히 여성과 젊은이의 경우 이등시민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합니다.


후반부 여행으로 만나는 일본문화부분에서는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등을 사진으로 직접 만날수 있어서 좋았어요. 온천도 그렇고, 일본의 장어덮밥이나 스테이크세트메뉴등 직접 체험해 보고싶고 먹고싶은 음식 사진에 마음은 이미 일본에 가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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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
박계화 지음 / 꽃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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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의 경우 남미대륙에 위치해 있고 우리에게는 갈라파코스섬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고 에콰도르라는 국명 자체가 적도라는 뜻이기에 독특한 이름의 국가로 인지되고 있죠.


이 책의 저자는 음악교사로써 정년을 은퇴하고 늦은 나이에 코이카의 해외봉사단에 지원하여 에콰도르에서 약 1년 4개월여간 현지 학교의 음악교사로서 현지 학생들에게 음악이 가진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전달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쩔수 없이 계획보다 조금 일찍 귀국하게 된 선생님의 현지 음악교사 체험이 잘 녹아 있는 책이네요.


1년 봉사기간후 다시 코이카와 현지학교의 요청으로 6개월을 연장했지만 2020년 봄 급격히 심각해진 코로나 사태로 그녀는 그녀가 학교에서 계획했던 음악축제를 어쩔수없이 열지 못하고 귀국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이더라구요.


현지에 그녀가 도착해서 방문한 학교는 음악 수업 자체가 없을 정도였고 계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학교였지만 에콰도르의 경우 원래부터 춤과 음악의 나라라서 자연스럽게 그나라 국민들에게는 음악의 끼가 흘러넘치는 것을 저자는 알게되었고 어린 아이들에게 그들이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음악을 알려주고 때때로 다양한 발표회를 통해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때로 좌절의 맛을 보기도 했고 현지의 다른 문화로 인해 눈물을 흘린적도 있었지만 한국의 음식을 만들어 교직원 그리고 이웃,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그곳에서의 더불어 삶을 알게된 저자는 코이카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봉사활동하는 것이 역시 대단하고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습니다.

  

 

적지않은 나이에도 인생 2막을 에콰도르라는 낯선 땅에서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살아간 그녀의 1년 몇개월의 이야기가 주는 감동으로 때론 웃기도 하고 때론 감동을 받아 울기도 하면서 이 책을 읽게되었네요.


그녀야말로 음악이라는 백신을 통해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고 그녀가 현지 학교에 뿌려놓은 씨가 이제 코로나가 종식되어 또 다른 후배 코이카 음악단원이 키워나가서 활짝 꽃으로 피어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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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의 탄생 - 서양 문화로 읽는 매혹적인 꽃 이야기 일인칭 5
샐리 쿨타드 지음, 박민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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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를 축하해 줄 일이 있으면 꽃선물을 하기도하고 장례식의 경우 하얀 국화를 헌화하기도합니다. 그러고보면 꽃은 늘 우리의 일상에서 중요한 상징의 도구로 사용되었고 특히 이 책을 통해 알게된건 동양이나 서양을 막론하고 꽃은 민간요법에서 중요한 치료제나 독약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서양문화 특히 기독교 신앙, 그리스로마신화, 그리고 서양의 다양한 문학작품속에 등장하는 꽃들과 함께 꽃들이 가진 각 시대 또는 지역별 의미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비단 서양의 문화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일본에서도 해당하는 꽃들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의 꽃으로 유명한 수선화, 그리고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 그리고 카네이션으로 혁명을 상징하기도 했고 문학작품 속에서 꽃은 상징과 은유적인 의미로 등장인물의 심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친숙한 해바라기꽃, 등나무, 백합등에 관한 다양한 꽃말뿐 아니라 제게는 조금은 낯선 꽃인 수레국화나 세이지등 약 50여가지 꽃과 식물을 망라해서 꽃이 가진 비밀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 책은 어떤 꽃은 한 지역에서는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악마의 꽃으로 취급되기도 하고, 시대에 따라 그 의미가 변하는 꽃들도 많이 등장하더라구요.

  

아울러 꽃은 고대의 종교나 의식에서도 주요하게 사용되었고 신탁을 전하기 위해 사제가 꽃향기를 맡기도하고, 죽은 이의 재생을 간절히 기원하기 위해 함께 무덤에 넣기도 했더군요. 어떤 꽃은 그 생김새때문에 성의 상징이 되기도 하고 어떤 꽃은 한순간에 피고 지기때문에 이른 죽음을 떠올리는 대상이 되기도 했구요.


누군가가 내게 꽃을 보냈다면 그 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고 호기심이 가득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꽃 그 자체도 즐거움의 대상이 되고 꽃이 품어내는 향기도 좋지만 그 꽃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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