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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시크릿 - 레시피를 연마하는 셰프의 삶을 살아라
심은일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8월
평점 :
공교롭게도 이 책의 저자인 심은일 셰프의 경우 제 고향인 나주 혁신도시에서 스시웨이라는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우선 고향에 내려갈 기회가 되면 저자가 운영하는 일식집에서 그의 정성이 담긴 신선한 계절초밥을 먹고싶습니다.
저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음식과 관련된 일을 하기 시작했고 삼십대에 타향인 나주에 정착하여 약 6년간 초밥을 만들고 나주의 특산품인 배를 이용한 음식과 그만의 특수한 초밥을 연구하고 있는 끊임없이 음식에 대한 연구를 기울이고 있는 진정한 셰프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단순하게 티브이에서 나오는 멋진 셰프에 대한 환상을 가질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셰프가 겪는 다양한 경험과 힘든 근무여건등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셰프를 꿈꾸는 학생들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쓴소리이지만 그들을 걱정해서 하는 진심어린 조언이 가득한 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셰프의 경우 거의 주말도 없이 매일처럼 긴 시간 근무를 해야하기에 저자는 무엇보다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절제를 통해 바른 생활습관을 들여야만 진정한 셰프가 될수 있음을 그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상권에 어울리는 곳에 음식점을 내야할지 그리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레시피를 개발하여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컵이나 잔하나, 수저하나에도 제대로 신경을 쓸수 있느 셰프가 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의 고객에 대한 배려나 고객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레시피 개발이나 신선한 재료 준비, 고객의 취향에 따른 칼질 정도까지 그는 어린왕자의 여우와 어린왕자의 비유를 통해 셰프가 고객을 길들이는 것이 아닌 고객에게 길들여진 셰프가 되어야함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이 없는 셰프는 존재할수 없는 것이고 셰프는 고객들이 자신의 요리를 진정으로 인정해주어야만 셰프로써의 기쁨도 누릴수 있다는 것이겠죠.
저자는 한마디로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셰프로써 그동안의 다양한 음식점 관련 경험을 통해 이 책에서 특히 셰프를 꿈꾸는 젊은 학생들에게 진지하게 들어야하고 맘에 제대로 새겨야할 조언들을 제대로 직설적이지만 충심을 담아 이야기한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저자가 계획하고 있는 대학진학과 웹소설 출간도 꼭 이루길 바라며 그의 고객에 대한 셰프로써의 진심어린 정성이 담긴 초밥을 꼭 나주에 가면 먹고싶습니다. 나주 야옹이당님 화이팅입니다. 흔들리지않고 묵묵히 소신있게 세프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심은일셰프님의 건승을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