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주역공부 -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김동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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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 나이 50이 되다보니 내게도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고 과거를 뒤돌아보고 현재를 점검하면서 또 다가올 또 다른 50년을 계획해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4서3경에 속하는 주역의 경우 음,양의 조화를 통한 64괘로 하늘의 이치를 알고 세상과의 조화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학자들이 사랑한 책이기도 하지만 사실 어렵다는 느낌이나 단순하게 운명을 미리 점쳐본다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책 읽기를 통해 주역이라는 것이 하늘과 땅등 8괘라는 자연현상이나 음양의 기운을 이해하고 나아가 세상의 이치를 찾고 만물의 상태를 파악할수 있는 학문이더군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의 경우 강진 유배지에서 주역 공부에 매진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주역사전이라는 책을 썼고 그의 유명한 책인 경제유표나 목민심서, 흠흠신서보다 이 책을 더욱 아꼈다고 합니다. 다산의 경우 인생의 굴곡이 누구보다 컸고 긴 유배 생활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테이고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것이 옳바른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한탄하지않고 묵묵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다산이 남긴 많은 시들과 그의 생각들도 다루고 있고 저자가 사람들을 접하면서 사주를 보거나 명운을 해석하는 이야기도 들어있어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근 사회에서 크게 이슈된 대장동 부동산 문제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화천대유라는 회사명도 주역의 64괘에서 하나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되었습니다.

 

주역을 공부하는 목적이 단순하게 자신의 성공이나 재물운을 따지려는 것이 아닌 하늘의 원리를 이해하고 음양의 조화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었음을 깨달아야하는데 우리는 성공만을 중시하는 시대에 살다보니 주역이 전하고자하는 바른 의미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달이 차면 기울고 다시 기울었다 달이 차고, 인생에도 업 앤 다운이 있고 때를 기다릴줄 알면서 순리대로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런 위기를 통해 배우고 지혜롭게 행동하면 마침내 누구에게나 준비된 자신의 자리를 온전히 차지할수 있음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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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의 전쟁 - 놀라운 미생물의 세계
길 아버스노트 지음, 마리아나 마드리즈 그림, 박여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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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위기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않았던 바이러스와 미생물에 대해 이제 많은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저 역시 미생물이 인류에게 주는 엄청난 선물들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인류에게 재앙을 불러오는 미생물도 많지만 우리에게 버섯이나 유산균등 수많은 미생물이 있어 인류의 식탁은 더 풍성해졌고 인간의 몸속에도 약 10조 정도의 미생물이 살고 있기에 이제는 미생물에 대해 인류 전체의 이해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현미경이 없었다면 인류는 미생물이 존재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지 못했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이 책에서는 바이러스나 미생물로 인해 인류에게 크게 영향을 끼쳤던 사건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중세 시대의 페스트도 그렇고 스페인 독감이나 천연두, 말라리아와 같은 수많은 미생물로 인한 위기들과 그리고 그 위기를 통해 인간이 배웠던 미생물에 관한 이야기들.


페니실린이 어떻게 처음 발견되었는지도 흥미롭게 진술되어 있고 여전히 인류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에볼라, 사스, 메르스, 조류독감, 돼지독감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고 어떤 바이러스의 경우 엄청난 치명율로 인류에게 위협이 되고 있기도하고 어떤 바이러스의 경우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로 그나마 팬메믹을 일으키지않기도 했더라구요.

 

미생물이 없다면 동물의 사체도 썩지않을 것이고 가을의 낙엽도 그냥 그대로 수북이 쌓여있어 퇴비로 나무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수도 없겠죠. 미생물의 활발한 활동으로 식물은 성장하고 동물은 또 식물을 먹고 또 그런 동물을 우리 인간은 식재료로 이용하고 있기에 미생물은 인간에게도 때론 위협적이긴 하지만 정말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고 미생물과의 공존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들을 소개하는 파트도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정말 미생물이 살지않는 곳이 없더라구요. 눈 코, 입, 장등 인간의 몸 곳곳에 살고 있는 미생물. 인간 역시 미생물의 총체라고 할수 있으며 대장에는 거의 1킬로그램이나 되는 미생물이 존재한다니 어마어마하죠.


미생물 군대를 기르기위해서는 가공식품을 줄이고 채소를 많이 먹고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리바오틱스를 먹어 평소에 우리 면역체계를 길러야하고 그래야만 외부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침입해왔을때 견뎌내고 이겨낼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유익하고 때론 유해하기도 한 미생물. 미생물은 질병을 일으켜 인간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인간의 병을 치료해 주기도 하기에 우리는 미생물과 몸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을 꼭 잊지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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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여자가 되나니 - 아킬레우스의 노예가 된 왕비
팻 바커 지음, 고유라 옮김 / 비에이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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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트로이전쟁.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에는 수많은 영웅의 서사가 가득하고 그 영웅들의 이름은 여전히 연극속에서나 문학작품속에서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사에는 영웅들의 영웅담이 존재하긴하지만 전쟁을 통해 누군가를 잃고 비참한 생활을 해야했던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기록은 쉽게 보기 힘들며 특히 전쟁속에서의 여성의 삶은 더욱 처절했지만 우리는 영웅이야기에 너무 몰입되어 전쟁을 바라보곤있진않을까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몇년전에 봤던 트로이의 여인들이라는 연극이 생각나더라구요. 트로이 전쟁의 경우 결국 그리스 여합군의 승리로 끝났고 트로이의 수많은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고 특히 여성의 경우 노예로 다시 그리스로 끌려가 비참한 생활을 할수 밖에 없었고 그들은 전쟁터에서 자신의 아버지나 오빠, 남편 그리고 아들이 무참히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수밖에 없었겠죠.


이 이야기는 트로이 전쟁중 그리스 연합군에게 끌려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아킬레우스의 여인으로 살았던 한 여자가 겪어야했던 전쟁터의 모습을 여성의 시점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헬레네와 같은 비슷한 운명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한 여인은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내려놓아야 했고 잔인한 전쟁이 가져온 비극을 직접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 소설에는 우리가 트로이 전쟁사에서 들어봤던 아킬레우스나 오디세우스, 아가멤논등이 등장하지만 그들이 주인공은 아닙니다. 그들을 전쟁터에서 지켜봤던 한 여인의 시점에서 주로 이야기는 전개되어 있고 소설 속 남성들은 마치 덜 성숙한 아이의 모습처럼 잔인하고 전쟁광일뿐이더구요.

 

 

전쟁터에서도 삶은 계속되어야했기에 어쩔수 없이 힘없는 여자의 모습으로 살아가야했던 여인들의 이야기이기에 기존에 존재했던 수많은 영웅 서사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수 있는 작품이었답니다.


지금도 수많은 곳에서 전쟁은 일어나고 있고 또 셀수 없이 많은 여인들과 아이들이 전쟁의 희생양이 되어 인간의 존엄마저 위협을 받고 있기에 이 소설이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가 더욱 크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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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서
정용대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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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왁서가 된 두 여자가 그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왁서가 되고 왁서가 되면서 알게된 마약과 금지 약물복용등 스포츠계의 어두운 이야기를 그린 소설책인데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전개감이 너무 뛰어나 멈추지않고 한번에 읽어갈수 있었어요.

 

 

특히 주인공인 세진과 송희는 서로 상당히 비교 대비되는 인물이지만 남자친구의 억울한 죽음이 되기 위해 왁싱학원에 함께 하면서 이후 동고동락을 하면서 묘하게 경쟁도 하고 서로 상대방을 죽어야 자신이 살수 있는 환경에서 서로를 위하는 관계로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더라구요.


스포츠 이벤트에서 금지약물복용 문제는 꾸준히 일어나고 있고 이것이 어떻게 왁싱과 관련이 되어 있는지 처음에는 궁금했는데 중반으로 넘어가면서부터 그 연결고리가 제대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과연 두 주인공은 죽은 사람들을 위한 복수를 제대로 해낼수 있을지 그리고 그 둘은 서로 배신하지않고 끝까지 함께할지가 무척이나 궁금했답니다.

 

 

살인사건의 전모는 생각보다 더 커지고 자신들이 앞서간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방들도 기밀하게 움직이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복수가 어떤 식을 마무리가 될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포츠 스릴러 복수물의 소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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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우리말 - 일상과 사회생활의 ‘글실수’를 예방하는 국어 맞춤법 즉석 처방
한정훈.강민재 지음 / 성림원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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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과 띄어쓰기, 그리고 외래어 제대로 쓰기 참 쉽지않죠? 하지만 카톡이나 밴드, 그리고 블로그 등에서 대화를 하다가 상대방이 너무나 쉬운 맞춤법을 잘못쓰는 경우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않죠. 하지만 나 역시 자주 나이들면서 맞춤법에 자신이 없어지기에 이번 기회에 우리말에 대해 다시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회사생활하면서 부하직원들이 가장 잘못쓰는 단어가 결제와 결재였습니다. 쉬운듯 하면서 한자어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 책에 소개된 맞춤범법 관련 나도 잘 못 알고 있었던 단어들이 너무나 많더라구요. 솔직히 헷갈리기도 하고 긴가민가하기도 한 단어들이 쉽게 해석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 읽고 또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뭔지는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물건들의 명칭 파트가 너무 유용하게 다가왔어요.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 그냥 우리가 그거 그거 하는 것들에 대한 단어들인데 대부분 영어로만 알고 있거나 적절한 한글단어가 없는 경우가 많긴하죠.

  

우리말을 곱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고 대화에서 맞춤법에 맞는 단어를 선택해서 쓰는 것도 그 사람의 품격이라고해요. 그럴수록 더욱 우리말에 대해 공부할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은 것 같고 그래서 이 책이 제대로 우리가 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우리말 맞춤법에 대해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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