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쓰러지셨다 - 아버지에겐 끝까지 비밀로 남겨둘 아들의 간병 이야기
설민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합니다. 이제 100세 시대가 가능하고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어지간한 암의 경우에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치매의 경우 인간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고 오래 사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얼마나 복받은 일인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뇌졸중의 경우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다 포함한 의학용어라 할수 있는데 뇌졸중의 경우 조기 발견을 하면 다행히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좌뇌나 우뇌가 손상되는 경우 손을 떨기도 하거나 언어장애등의 문제로 고생할수 있고 재활에도 꽤 많은 시간과 고통이 따른다고 할수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품을수 밖에 없었던 아들. 그리고 아들은 아버지의 무모함으로 늘 고통을 받아온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간병과정에서도 아버지와의 관계는 극한적인 상황까지 갈수 밖에 없었고 이는 누구나 노부모를 간병하는 자식들이라면 어쩔수없이 느끼게 되는 일련의 감정들이라 충분히 공감이 되더라구요.



저자의 아버지는 뇌졸증에 이어 암까지 겪게 되면서 더 큰 시련을 겪어야했고 가족들 역시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야했지만 다행히 아버지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되신 것 같고 가족에게 이제 고마움을 표현하고 조금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시게 된 것 같습니다. 아울러 저자 역시 저자가 언급했듯이 과거의 자신과 화해했고 아버지를 어느 정도 용서했더라구요. 긴 간병이 시간이었지만 가족은 그동안 서로가 화해를 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수 있는 존재가 되었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숫자로 말하라 - 단숨에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숫자의 마법 26가지
사다이 요시노리 지음, 임해성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사에서 회의를 하거나 상사의 지시가 있을때 명확하게 기한을 정하지않거나 담당부서를 명기하지않는 경우 혼란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울러 시간을 한정하지않는 경우 미팅 시간을 예상보다 길어지고 또 각 부서의 할 일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 미팅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죠.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내가 생각하는 시간이나 목표는 다른 사람의 그것과는 완전 다를수 있어 나중에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공통의 언어로 서로가 동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숫자라는 것이 갖는 성격상 숫자의 정확성을 서로가 공유할수 있어 업무나 논쟁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거의 다왔습니다라든지 조만가 끝날 것 같습니다라는 표현의 경우 너무 모호해서 상대에 따라 이해하는 시간의 범위가 달라지고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 상대방의 신뢰를 얻기 어렵기에 이 책에서 저자는 숫자의 마법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거나 비즈니스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낼수 있음을 다양한 예시문을 들어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직장내에서는 직접적인 대면보다 이메일등을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메일을 쓰더라도 제목에서 확연하게 긴급을 요하는 내용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 중요한 일인지에 대해 상대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음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직장생활에서 메일을 읽다보면 짜증이 날 만큼 제목으로는 도저히 그 내용을 파악하기 힘든 메일이 많은데 이런 메일의 경우 당연히 긴급성 검토에서 떨어지게 되고 주의를 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대표나 사장의 승인을 요하는 프레젠테이션의 경우에도 저자는 이그제큐티브 서머리를 전면에 배치하라고 조언을 하고 있는데 이 역시 확실한 효과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보스나 리더의 경우 프레젠테이션 중간에 언제든지 자리를 떠날 일이 생기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시작과 더불어 프레젠테이션 목적을 확실하게 설명할수 있는 내용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할수 있죠.


대화시에 애매모호하게 말하는 사람들보다 확실하게 구체적인 숫자를 가지고 말하는 사람이 더 신뢰가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기존의 화법에서 언제 어떻게 어느정도와 같이 상대방과 공통으로 이해할수 있는 숫자를 이용한다면 더욱 신뢰감을 획득할수 있고 이는 결국 그 사람의 성공적인 대화, 설득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정정책의 부활 - 현대통화이론의 재구성
노진호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티브이를 보면 자영업자의 폐업하는 비율이 코로나 사태때보다 더 높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고 미국의 경우도 트럼프가 재집권하면서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출 역시 앞으로 영향을 받을수 없게 게되었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수 있는 는것이 정부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코로나 이후 심각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지만 그 여파로 인해 인플레이션 문제가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어서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의 경우 장점과 단점 모두 존재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의 경우도 소비진작과 기업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 또한 재정정책이라고 할수 있겠죠. 하지만 예산 편성을 통한 재정지출의 경우 세수 부족 문제라든지 국가부채의 증가라든지 하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재정을 더 적극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경제 위기를 극복할수 있기 때문에 재정청책이 결코 부정적인 정책으로만 평가되어서는 안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는 돈의 본질과 유래에서부터 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수 있는 재정정책의 일환이 국채발행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채발행의 경우 시중금리 상승을 가져올수 있다는 통상적인 개념 이해에 대해 저자는 결코 그렇지않음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오랜 기간 재정수지 흑자를 가져왔기에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고 할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세계경제의 침체나 자국 우선의 보호무역주의의 재등장에서 우리나라의 경제를 자체적으로 더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재정정책의 효율성에 대해 해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콘텐츠로 보는 현대사회 - 박현민 대중문화 칼럼집 : 화면이 꺼지면 글쓰기가 시작된다
박현민 지음 / 우주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에 만들어진 콘텐츠를 보면 그 시대의 생각이나 문화, 현상을 이해할수 있죠. 이제 한국 드라마의 경우 글로벌 OTT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과 같은 드라마는 한국의 전통 게임문화를 세계에 알릴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고 오징어게임 작품속에 투영된 돈에 대한 욕망이나 좌절은 한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담고 있다고 할수 있죠.


OTT 드라마들의 경우 자극적인 면이 분명히 있지만 한국 사회의 민낯을 보다 더 날카롭게 보여준다고 할수 있습니다. 환생의 형식을 통해 복수를 이루어내는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한편으로 환호하고 위안을 받지만 또 그만큼 지독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환생이라는 방식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 - 프로메테우스의 꿈과 좌절
테리 이글턴 지음, 박경장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시대에  마르크스를 이야기하면 철지난 형식적인 이론이라며 고개를 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가 더욱 기세를 부리면서 전세계적으로 우리는 빈익빈부익부의 심화를 겪고 있으며 또한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독재가 횡횡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를 무참히 침략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심화는 자본주의가 가진 병폐를 여실히 드러내 있고 우리는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가를 생각해 보고 그런 의미에서 마르크스가 주장했던 이념에서 뭔가를 수용할수 있지않을까요?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출발했다고 할수 있는데요. 저자는 우리가 흔히 마르크스의 이념에 대해 잘못 가지고 있는 10가지의 잘못된 시각에 대해 반박을 하면서 마르크스가 가졌던 문제점에 대해서도 수용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소련의 몰락이나 북한의 독재정권을 보면서 사회주의는 이룰수 없는 이상적 개념이라고 이야기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중국, 구 소련이 공산화 되었던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들의 경우 결코 마르크스가 주장했던 그리고 꿈꾸었던 것과는 상당히 괴리감이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겠죠.




지금 전세계적인 기후위기 문제의 근원적 배경은 아무래도 자본주의라고 할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자연을 무분별하게 개발하고 자국의 이익만을 내세워 환경을 외면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악마적인 비극이라고 할수 있겠죠. 이 책이 마르크스를 소환하는 이유를 우리는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자본주의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마르크스의 이념을 한번 다시 들여다 봐야 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