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응답하라 포니원 - 포니를 만든 별난 한국인들
강명한 지음 / 컬쳐앤미디어 / 2022년 4월
평점 :
이 책은 1986년 정우사에서 출간되었던 원제목은 포니를 만든 별난 한국인들이라는 책이었는데 원저자인 강명한님의 경우 1973-80년까지 현대자동차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 독자모델인 포니의 생산현장을 진두지휘했던 분이었고 지금은 고인이 되셨는데 아드님인 강태호님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약간의 편집을 거쳐 재출간한 책이더라구요.
지금이야 현대자동차를 해외에서도 쉽게 만날수 있고 미국이나 일본 자동차브랜드와 당당히 맞서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지만 1970년대의 경우 한국은 겨우 포드의 일부 차량을 조립 납품하는 정도의 수준밖에 되지않고 국내에는 엔진이나 기어등에 대한 생산은 차치하고 설계등도 전무한 상황의 황무지 현실에서 자동차 생산공장을 만들고 해외에 수출까지 했으니 정말 어마어마한 기적을 이루었던 것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1970-8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분골쇄신한 수많은 아버지 세대의 노력과 꿈에 감사드리며 그들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수많은 수모를 겪으면서도 경제발전을 이루었고 그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본으로 가서 엄청나게 배우고 공부하고 그리고 다시 유럽등의 자동차 제조사를 방문하거나 현장을 누비면서 정보를 얻고 기술제휴를 얻어내는 역경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이 책에는 들어있는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오로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불철주야 일해오신 수많은 자동차 생산의 주역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있기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감동이 상당한 책이네요.
생산공장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더라구요.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주위사람들의 무시를 당하면서도 끝까지 팀원들을 다독이고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몸소 실천하고 문제 해결에 대해 합리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연구와 공부로 약 7년간 모든 것을 바친 저자와 같은 분이 있었기에 오늘날 현대자동차가 명성을 떨치게 되었겠죠.
불모지에서 출발하여 이제 당당하게 세계에 대한민국 자동차의 자존심을 알리고 있는 한국의 자동차산업. 그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숨을 쉬고 있었던 것이고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시절 한국 경제를 위해 분골쇄신하신 아버지 세대의 열정과 희생정신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