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라는 단어가 그러고보면 조선시대 어린 여자가 윗사람들에게 자신을 낮추어 부르는 경우 사용했는데 이제는 그 의미가 달라졌고 소년의 대척점으로 소녀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문학, 애니메이션, 게임, 티브이 매체, 영화, 음악등에서 소녀들이 그동안 어떻게 묘사가 되었거나 또는 시장을 위해 시장 조성자에 의해 어떤 식으로 잘못 왜곡되어 이미지화되어져 왔는지를 들여다 볼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고보면 저 역시 어린 시절 봤던 요술공주 밍키나 들장미 소녀등의 티브이 만화를 통해 본 소녀의 이미지는 착하고 수줍으면서도 주도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아가는 당당한 이미지로는 그려지지않았던 것이고 어찌보면 이 역시 당시의 일본문화나 한국문화속에 소녀들을 청순가련형으로 묶어두려는 문화적 속성의 영향일 것이 분명해 보이고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소녀의 이미지를 떠오를때는 그런 만화영화속의 캐릭터속의 소녀를 지극히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했던 것이죠.
최근 들어 크게 유행한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 뮬란 등에서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소녀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어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지만 여전히 티비 속에 등장하는 여성아이돌의 경우 섹시함을 갖추면서도 마른 베이글 얼굴을 갖추어야하는 것이 인기를 끌기 위한 기본공식으로 떠오르는 것을 보면 미디어는 여전히 소녀들의 이미지를 잘못 가두어두고 그녀들을 괴롭히면서 오로지 상품성을 위한 대상으로 매몰시켜버리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결국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소녀문화가 안전하려면 우선적으로 어른들의 문화가 먼저 변해야하고 아동이나 청소년을 단순히 자신들의 상품이나 캐릭터, 굿즈등을 위한 소비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어른들의 시선으로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내고 소비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여성작가들이 소설을 낼때도 익명으로 낼수 밖에 없는 세상이 있었고 작가가 나중에 여성으로 밝혀지는 경우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고도하니 여전히 세상은 남성위주의 시선으로 문화를 제작 소비하는 것이고 어른들은 기존의 틀에 아동이나 청소년을 가둠으로써 건전하지 못한 문화는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결국 우리 어른들이 올바른 성평등감각을 가져야 하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