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역사여행 - 용미리 마애불부터 DMZ까지
임종업 지음 / 소동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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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하면 일단 떠오르는게 임진강, 출판단지 이런 이미지가 아닐까싶어요. 서울에서 그닥 멀리 떨어져있지않지만 휴전선과 가깝기 때문에 웬지 멀게 느껴지는 도시 중 하나죠.


이 책은 파주와 관련된 역사여행을 통해 파주가 갖는 역사적 의미나 파주에서 자라고 성장한 역사적 인물, 그리고 파주에 있는 유적지등을 살펴보고 있어 그동안 잘 몰랐던 파주에 대해 좀더 다가갈수 있었답니다.

  

시작을 DMZ로 했는데 이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역사에서 파주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만들더라구요. 저 역시 예전에 판문점을 가본적이 있고 여전히 남북이 대치된 상황이니 어쩔수 없이 DMZ의 무게는 그 무엇보다 무겁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포로수용소가 거제에 있었다는 것은 알았는데 파주에도 엄청난 크기의 포로수용소가 있고 인도군대가 들어와서 관리를 했다는 이야기를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파주3현의 학문적교류를 통한 우정은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당시 조선은 당쟁이 막 시작되었던 상황인데 성온, 이이, 그리고 송익필은 그들간의 사상이 조금은 달랐지만 건전한 논쟁을 했던 것이구요. 게다가 송익필의 운명은 너무 가혹하더라구요. 양반으로 지내다가 말년에 노비로 전락할수 밖에 없었던 운명이라는게 참.


홍랑의 최경창에 대한 사랑과 그녀의 아름다운 시는 이 책을 통해 알게되어 너무 좋았답니다. 님을 떠나보내면서 꺾어 보내는 버드나무 가지에 담은 님에 대한 사랑을 그대로 전해오는 그녀의 시 묏버들가를 읽어내려가면서 잠시나마 그들의 이별 장면을 상상해 보기도 했답니다.


한편으로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가 400여년 넘게 벌인 묘지다툼은 정말 대단했더군요. 조상의 묘라는 것이 당연 중요하기도 했지만 명당을 둘러싼 두 집안간의 기나긴 원한관계가 그나마 20세기에 원만하게 해결되었다는 결말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동안 멀게만 느껴지던 도시 파주. 파주는 현대사의 비극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고, 고구려와 신라, 백제가 치열하게 삼국시대에 다투었던 곳이기도 하죠. 주말 시간을 내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유적지등을 한번 방문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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