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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김성중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8월
평점 :
이 시대에 낭만을 이야기하면 누군가는 다소 의아해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바쁜 현대인 그리고 모든게 디지털화도어 휴대폰 하나로 은행에 가지도않고 돈을 송금하고 마트에 가지않아도 시장을 볼수 있으며 맛집에 가지않다도 배달 주문으로 음식을 먹을수 있는 세상. 그야말로 4차산업혁명이 가져온 엄청난 변화로 우리는 빠르고 편리한 시대를 살아가고있지만 물질주의 이면에 현대인은 고독하고 고독하며 그 고독함을 달래기 위해서 지나치게 소비에 집착을 하거나 게임에 빠지기도하죠.
1차산업혁명이 일어났던 영국. 영국에서 증기기관차가 발명되고 급격하게 농촌사회가 붕괴되면서 도시로 몰려온 수많은 노동자들이 생기면서 자본가계급이 생기고 귀족사회는 여전히 부를 누렸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로 노동을 착취당하고 계몽주의가 주창하는 과학에 대한 믿음은 더우 깊어져갔습니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폐해가 속출하면서 기계파괴운동등이 일어났고 효율성과 보편성을 추구하는 시대조류에 누구보다 시인들은 슬펐던 것 같고 그래서 영국에서는 19세기 낭만주의 시인들이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삶, 아름다움 자체에 대한 생각을 노래하지않았을까요?
이 책에는 19세기 영국 낭만주의 시대의 시인들의 삶과 그들의 시를 통해서 당시 물질주의 위주의 시대에 대항하여 낭만을 이야기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고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야말로 낭만에 대한 가치를 찾고 곱씹어야함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고전주의의 균형, 조화, 질서와 달리 낭만주의는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 자유의지, 자연예찬, 아름다움 본연, 감수성이나 상상력을 표현하고자 했음을 이 책에서 소개된 시들을 통해서 이해할수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낭만주의 시인들은 기존의 관습에서 과감히 벗어나고자 했고 그로 인해 비운의 삶을 살았던 시인들이 많더라구요. 자연속에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고독을 즐기며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자 했던 그들이었지만 그들은 젊은 나이에 대부분 세상을 떠났지만 그들의 시가 여전히 사랑받는 것은 인간 누구나 낭만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기계화된 문명의 이기를 우리는 즐기고 있지만 우리는 문득 문득 풍요롭지않았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배고팠지만 친구들도 마냥 뛰어놀고 가족과 함께 여름밤 모기향을 피우고 도란도란 앉아서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았던 그 시절. 그 시절이야말로 참 낭만이 있었던 같습니다.
워즈워스를 포함해서 워낙 유명한 영국 낭만주의 시대의 시뿐만 아니라 잘 몰랐던 그 시대의 여성시인등을 포함한 낭만주의 시로 가득한 이 책은 우리가 이제는 낭만을 찾아나서야할 때임을 아름다운 시로 살포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