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
곽재용 외 지음 / 일상이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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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시절 영암, 강진, 해남, 보길도까지 회사 동기들과 함께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남도의 맛을 동기들에게 보여주면서 저 역시 다산초당이나 영랑생가 그리고 윤선도의 보길도를 처음으로 방문했던 것이었죠. 이제 벌써 햇수로 거의 25년이 되었고 해남은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고 제가 몰랐던 관광지나 유적지도 발굴되거나 생겼을겁니다.


이 책을 읽고 바로 해남으로 떠나고싶다는 생각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해남 그러고보니 남쪽바다 또는 바다의 남쪽이라는 예쁜 이름이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땅끝마을은 육지의 끝이기도 하지만 바다에게는 육지의 처음이기도 함을.


우선 80년대 저항시인이었던 김남주 시인과 고정희 시인이 해남이라는 것도 그리고 해남에는 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훌륭한 시인들을 배출한 곳임을 이번 책 읽기를 통해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예전에 가보지 못했던 두륜산 자락 아래의 대흥사와 미흥사를 꼭 가보고싶고 대흥사 입구의 예쁜 한옥 여관인 유선여관에서 고즈넉하게 하룻밤을 보내고 해창주조장에 가서 해남의 시원한 막걸리 맛도 맛보고싶어지네요.


이 책에는 곽재용 영화감독, 신경숙, 임철우, 오세영, 문태준등의 문인을 포함한 우리사회이 다양한 저명인사들의 해남에 관한 추억이나 해남에서 나고 자랐던 문인들, 그리고 해남이 가지고 있는 멋진 매력적인 장소들이 가득 들어있답니다. 이 책을 읽는 누구나 바로 떠나고싶은 생각이 들것 같네요. 천일식당의 스무가지가 넘는 전라도 한 상도 받아보고싶고 4est 수목원의 흐드러지게 핀 수국도 구경하고 싶은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요.

 

그리고 해남의 백련재와 인송문학촌 토문재가 우리나라의 문인들의 글쓰기 공간으로 편하게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좋네요. 어찌보면 편벽한 지방이라고 하는 해남에서는 문향이 가득 피어나고 그토록 많은 문인들이 배출된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우리가 몰랐던 해남, 그리고 설사 예전에 방문했더라도 놓쳤던 해남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가득한 이 책. 이 책 하나들고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해남에 가서 해남이 주는 포근함을 느껴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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