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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 - 소설가의 상상력으로 실감나게 풀어낸 역사속 소문의 진상
홍지화 지음 / nobook(노북) / 2021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사속 인물들을 불러내 인터뷰로 그들의 삶과 사랑과 업적등을 대담형식으로 엮어낸 이 책은 정말 다양한 인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멀게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가깝게는 1970년대의 인물까지 나오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도 많지만 잘 몰랐던 인물들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어 너무 좋았답니다.
일단 시작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으로 시작을 해서 이순신장군의 3대 대첩이야기를 대담형식으로 멋지게 풀어내더라구요. 이외에도 삼국통일을 이루어낸 김춘수, 김유신의 이야기 그리고 허준, 정약용, 최무선, 장영실까지 쟁쟁한 분들이 다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우장춘 박사의 대담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아버지의 죄값을 치루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대부분의 채소의 종자를 개량 개발하신 우장춘 박사의 삶은 너무 존경할만하더라구요. 그리고 우리에게 핵물리학자로 알려진 이휘소 박사는 실제로는 핵물리학자가 아닌데 현대 소설가가 그를 왜곡하였다는 것도 이제야 알게 되었답니다.
파트 2에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영원한 2인자로 언급된 광해군, 사도세자 정도전은 왕권과 신권의 갈등이나 붕당의 파벌정치로 인한 희생양이 되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 그지없더라구요.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을 동시에 불러내 그 두분이 서로에게 묻는 형식을 취한 부분은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같은 강릉출신이었지만 시대가 달라 그 두분이 함께할수 없었지만 훌륭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아녀자라는 굴레때문에 더 큰 주목을 당시에 못받았다는 것도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일제시대 신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불행한 삶으로 끝을 맺게된 나혜석, 김일엽, 윤심덕 , 최영숙과의 인터뷰에서는 시대를 잘못 태어나서 불운했던 그녀들의 삶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 느낄수 밖에 없었답니다.
인터뷰라는 신선한 방식으로 우리나라 역사 인물들을 소환해서 그들의 생애에 대해 풀어낸 이 책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역사책보다 흥미로운 형식의 대담집으로 독서의 재미를 알게 해줄수 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