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박사와 함께 떠나는 기후변화 나비여행 푸른들녘 인문교양 39
송국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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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는 인류보다 훨씬 오래전 그러니까 거의 몇천만년전부터 출현하여 지금까지 끊임없는 기후변화의 위기를 극보가고 살아오고 있는 대단한 생물이더라구요. 그 가날픈 몸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기후를 찾아 수천 수만킬로를 어떤 때는 몇세대가 함께 이동을 한다니 정말 대단한 존재가 아닌가싶습니다. 바다를 건너기도 하고 거센 바람을 무릅쓰고 이동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텐데도 몇천만년저부터 익숙해지는 그들만의 감각을 이용해 전세계를 누비는 것을 보면 인류가 멸망하더라도 나비는 여전히 존속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기후변화 지표나비 10종에 대한 이야기로 이들이 예전에 비해 훨씬 북상하여 서식처를 옮겨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 또한 기후변화로인한 나비의 이동임을 보여주고 인간의 욕심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구의 생태계 문제와 기후문제에 대해 우리가 다시 한번 각성해야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미경을 통해 나비들의 날개를 확대해서 보여주는 사진들은 너무 신기하고 놀랍기만 했습니다. 나비의 날개에 그려진 다양한 문양이나 색깔들은 마치 우리가 만나는 우주의 신비와 같이 다가오더라구요. 어쩌면 나비의 날개에는 수천만년의 세월의 어마어마한 기록들이 새겨지고 또 새겨진 것이며 이에 비해 인류의 출현후의 역사는 지극히도 짧은 한순간이었음을 마치 말하려는 것처럼요.

 

나비들의 경우 특정 식물을 주요 먹이로 삼는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소철꼬리부전나비는 소철만을 먹이로 삼기때문에 완전 소철바라기이고, 어릴적 시골에서 자주 봤던 배추흰나비의 명칭은 바로 이들이 배추를 먹이로 하기 때문이더라구요. 희한하게도 나비들은 자신들이 주로 먹는 식물이 다 다르고 그들의 이동하는 경로 역시 결국은 그 식물이 자라는 곳에 따라 옮겨지는 것이고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가 아열대화하면서 식물의 서식지 역시 북상함에 따라 나비들 역시 기존의 서식지보다 더 북상해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비효과처럼 비록 어느 한 곳에서 작게 시작된 일이 점점 커져 태풍처럼 거대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작게나마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작은 일들이 결국에는 커지고 커지면 지구를 위기에서 구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예전보다 나비를 적게 보게 되는 것 같고 최근 기사에서는 벌이 다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인류가 계속해서 욕심을 부리면 결국 곤충이나 동물들이 사라져갈 것이고 결국에는 인류마저 이 지구에서 사라질지도 모르기에 우리가 이제라도 좀더 지구 생태계 보존을 위한 작은 일이라도 바로 실천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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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쉽 -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일깨워라
브랜트 멘스워 지음, 최이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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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양떼들속에 확 눈에 띄는 검은 양들. 양치기는 양들에게 혹 무슨일이 생겨 양의 숫자를 셀 때 우선 검은 양의 숫자를 세어 본다고합니다. 흰 양떼 보통 1백마리에 약 5마리의 검은 양이 있어 이 다섯마리의 양을 통해 양들이 무사함을 알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 검은 양은 흰 양떼에 대비 털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할수 있을까요? 아니 오히려 양치기에게는 더 소중한 양이 될수 있겠죠.


이 책은 우리들이 지금 현재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핵심가치를 검은 양에 비교하여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핵심가치는 현재 우리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들을 보통 5가지 정도로 적어 놓은 것으로 우리가 이상적으로 삼아야하는 가치가 아닌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생활을 고려시 우리 스스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죠. 이 가치들이 확고해졌을때 우리는 감정등에 휘말리지않고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방법으로 임무를 수행할수 있음을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득력있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핵심가치가 뭔지를 알아내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노래를 통해 핵심가치를 적어 놓으면서 서서히 줄여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으로 내가 추구하고 있는 핵심가치를 찾아갈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어요. 그리고 그 핵심가치는 흔들림없는 나의 가치여야하고 이 비교불가능한 나만의 핵심가치를 드러날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일을 추진하라는 것입니다.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핵심가치를 찾아나서는 것. 저자는 우리가 이 핵심가치를 찾지 못하면 우리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그냥 끊임없이 즉흥연기만으로 버텨야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고 합니다.


내 안에 있는 검은 양을 깨워내 그 양들을 자세히 알아보고 그 양들이 내 안의 대부분의 흰 양을 이끌어 나갈수 있도록 한다면 이제는 좀더 주도적인 나만의 개성있는 삶을 살수 있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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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어들 - 전설 신화 속 신비한 인어를 찾아서 고래동화마을 11
차율이 지음, 가지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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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인어하면 서양의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인어나 디즈니랜드의 애니메이션을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근데 한국에도 예전부터 인어이야기가 구전되어오거나 역사서등에 기재되어 있다면? 저도 이번 책 읽기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멀게는 고구려시대부터 가까이는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인어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기록으로 남겨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깜짝 놀랐답니다.

 

설화와 전설, 민담, 역사서로 내려오는 인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이 책은 잘 각색해서 어린이들이 쉽게 우리나라에서 인어는 어떤 식으로 묘사도었고 인간과 어떤 관계를 그렸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거문도, 울산, 부산, 제주도, 평양 등 전국의 각지에서 인어와 관련된 이야기는 존재해 왔고 한국의 인어들은 인간을 돕는 착한 인어들이 많고 전국 각지에 현재 인어의 설화가 존재했던 곳에는 인어상 등이 있다고 하니 언제 시간을 만들어 그곳들을 방문해서 인어이야기도 더 자세히 듣고 잠시 바닷속을 들여다보며 우리의 조상들이 만났던 인어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백섬 인어 공주 황옥의 경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야의 수로왕의 부인이었던 허황옥의 신화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이야기속에 나오는 은혜왕은 바로 수로왕이고 황옥공주는 바로 인도에서 배를 타고 가야까지 건너온 허황옥이 되겠죠.

 

 서양에서만 이야기로 전해 내려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인어를 우리의 선조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해와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것을 보면 인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이 동경하는 바닷속의 신비로운 동물이 아닐까싶습니다. 반은 사람이고 반은 물고기의 모습인 인어는 과연 과거에 존재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여전히 존재하지만 우리 인간의 눈에 보이지않을뿐일까요?


우리나라에서 전해내려오는 인어이야기를 각색하여 쉽게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인어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소중히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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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
김소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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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까? 누군가는 키가 좀 더 컸으면 또 누군가는 코가 더 높았으면 바랄것입니다. 그러나 내 자신이 내 스스로의 몸을 사랑하지않으면 다른 누군가 역시 나를 사랑해줄수 없지않을까요?

  

이 책은 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피부 색깔, 또는 장애의 여부 이런 것들로 차별을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죠. 또한 단순하게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남성은 반드시 어떠해야하고 여성은 어떤 단어들로만 묘사하기도 합니다. 태어날때 내 자신이 인종을 선택한 것도 아니고 성별을 선택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 자신의 몸을 규정하는 여러가지 때문에 제약을 받기도 하고 우월감을 내세우기도 하죠.


한편으로 이 책은 관계와 공동체, 연대에 대한 이야기도 저자 특유의 유머를 가지고 풀어내고 있습니다. 반려견과의 삶, 그리고 어머니를 즐겁게 하는 어느 가수에 대한 무한한 지지, 그리고 우리가 먹는 고기들의 이야기까지. 저 역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어떤 날은 누군가와의 접촉이나 통화 한번없이 하루를 보내기도 하기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점점 나이들어가면서 외로움이라는 것을 느낄때가 많아지고. 그러하기에 인간이란 관계없이 살아가는 것은 힘든 것이지만 때론 관계가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고 관계에서 상처를 받으며 더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시대로 인해 더욱 누군가와의 만남이 힘들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기도 했을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들여다볼 시간도 생겼을 것이고 그동안 내가 맺어왔던 관계가 느슨해지면서 느끼는 우울함도 있을 것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런 관계를 복원해 보자고 다짐을 했을 것이고.

 

몸은 내가 존재하는 형태이고 인간의 몸은 때론 아프기도하며 병들기도 하고 각자 다른 피부나, 머리카락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내 몸과 다르다고 하여 누군가를 배척하지않은 인류가 이 세상에 가득하길. 그리고 인간의 몸만큼 동물의 몸도 아껴줄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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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빛의 언어 - 과학과 심리학, 예술과 문화사를 아우르는 색에 대한 모든 것
악셀 뷔터 지음, 이미옥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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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좋아하는 색깔이 다르고 우리는 매일 아침 출근을 하거나 외출을 할때 어떤 색의 옷을 입을지를 직관적으로 결정을 합니다. 그러고보면 색은 때때로 나를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고 어떤 단체나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에서도 색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가 국기를 볼때도 국기속에 들어간 색이 무슨 의미인지를 고민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어떤 색은 실제보다 공간을 넓게 보이기도 하고 확장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또 어떤 색은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답답한 느낌을 주기도 하기에 색은 인간에게 너무나 중요한 것으로 인간의 시각에서 색은 절대적으로 우선순위에 놓을수 밖에 없죠.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색의 7가지 생물학적 기능은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깨우쳐 주더라구요. 방향감각, 건강, 경고, 위장,구애,사회적지위, 의사소통으로써 기능하는 색은 때론 동물들에게 생존을 위한 위장이 되기도 하고 암컷이나 수컷에게 구애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권력을 상징하는 도구로써 자리잡기도합니다. 만약 인간이 카멜레온처럼 자유자재로 주변색으로 변할수 있다면 과연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그런 생각도 잠시 해보기도 했구요.

 

2부 색의 문화에서는 다양한 색들의 기원이나 그 색이 대표하는 상징이나 이미지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색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이나 사상을 표현하기도 하고 저항을 상징하기도하고 그러고보면 색은 우리의 감정, 생각, 행동에 모두 영향을 주는 대단한 것이 아닐수 없겠더라구요.


집의 거실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고르는 벽지의 색깔이나 조명등의 색깔등 우리는 오래된 인류로부터 자연스럽게 학습된 색에 대한 감각을 통해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흥분하기도 하고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며 실제 색이나 조명을 통한 소비자의 구매력 유도나 무기력이나 우울증 치료도 가능하니 색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무심하게 주목하지않았던 내 집 벽지의 색이나 내가 입는 옷의 색깔 그리고 나무들과 꽃들의 색. 우리 인간이 색을 만약에 볼수 없었다면 지금의 인류는 존재하지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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