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
김소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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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까? 누군가는 키가 좀 더 컸으면 또 누군가는 코가 더 높았으면 바랄것입니다. 그러나 내 자신이 내 스스로의 몸을 사랑하지않으면 다른 누군가 역시 나를 사랑해줄수 없지않을까요?

  

이 책은 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피부 색깔, 또는 장애의 여부 이런 것들로 차별을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죠. 또한 단순하게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남성은 반드시 어떠해야하고 여성은 어떤 단어들로만 묘사하기도 합니다. 태어날때 내 자신이 인종을 선택한 것도 아니고 성별을 선택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 자신의 몸을 규정하는 여러가지 때문에 제약을 받기도 하고 우월감을 내세우기도 하죠.


한편으로 이 책은 관계와 공동체, 연대에 대한 이야기도 저자 특유의 유머를 가지고 풀어내고 있습니다. 반려견과의 삶, 그리고 어머니를 즐겁게 하는 어느 가수에 대한 무한한 지지, 그리고 우리가 먹는 고기들의 이야기까지. 저 역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어떤 날은 누군가와의 접촉이나 통화 한번없이 하루를 보내기도 하기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점점 나이들어가면서 외로움이라는 것을 느낄때가 많아지고. 그러하기에 인간이란 관계없이 살아가는 것은 힘든 것이지만 때론 관계가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고 관계에서 상처를 받으며 더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시대로 인해 더욱 누군가와의 만남이 힘들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기도 했을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들여다볼 시간도 생겼을 것이고 그동안 내가 맺어왔던 관계가 느슨해지면서 느끼는 우울함도 있을 것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런 관계를 복원해 보자고 다짐을 했을 것이고.

 

몸은 내가 존재하는 형태이고 인간의 몸은 때론 아프기도하며 병들기도 하고 각자 다른 피부나, 머리카락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내 몸과 다르다고 하여 누군가를 배척하지않은 인류가 이 세상에 가득하길. 그리고 인간의 몸만큼 동물의 몸도 아껴줄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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