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 - 재미와 역사가 동시에 잡히는 세계 속 일본 읽기,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조재면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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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흔히 말하는 가깝고도 먼나라. 저는 중국은 관련 전공을 대학에서 했고 해외출장도 많이 갔고 중국에 체류도 했기때문에 나름 중국에 대한 이해가 높은데 일본에 대한 이해는 그리 높지않습니다.


일본하면 일단 부정적인 것들이 떠오르고 지진이나 애니메이션, 독특한 성문화등이 우선 단어적으로는 생각이 나고 일본을 실제 가본적이 없어서 더욱 잘 모르는 부분이 많고 아무래도 한국과의 관계때문에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기도 하죠.

이 책은 일본의 속사정을 약 30여개의 키워드로 우리에게 잘몰랐던 일본의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크게 법, 정치.경제, 사회, 문화 네가지로 나뉘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나 한국과 유사한 부분도 있고 한편으로는 또 너무나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사고방식이나 문화 제도도 있더라구요.

 

 

특히 일본이 겪었던 문제들은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문제들과 매우 유사하여 우리는 일본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모습을 미리 그려보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은 방안을 모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노인문제로나 고령화로 인해 사라지는 도시와 시골들은 우리에게도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고 출산율같은 경우 우리나라가 훨씬 일본보다 심각하니까요.


한편으로는 일본내에도 엄연히 지역적인 갈등이 심각하고 계급간의 갈등도 여전히 심하다는게 상당히 놀랄만한 부분이었어요. 어찌보면 지역적 갈등은 어느 나라나 피할수 없는 문제 같기도 한데 계급간의 갈등이란 것에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모든게 재편성 되면서 사라진데 반해 일본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더라구요.


문학, 쌀, 지진, 일본 헌법 등 실로 다양한 부분에서 일본을 간접적으로나 체험할수 있는 책이어서 넘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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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컨스트럭션 - 한 권으로 끝내는 건설과 주택
박선구.권주안 지음,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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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과 경제의 합성어인 이코노컨스트럭션. 이 책은 건설에 대한 특히 우리나라 건설 현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분석, 그리고 문제점 아울러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맞추어 대한민국 건설업이 나아가야할 방향까지 참으로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랍니다.


특히 저의 경우 첫 직장생활을 건설부문에서 시작했기에 일반 독자들보다는 더 흥미롭고 이해가 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건설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주택 특히 아파트가 아닐까싶습니다. 그만큼 주거의 문제와 부동산 문제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핫 이슈가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 책 역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주택 문제와 관련하여 나름대로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데 역시 주택문제는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건설업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3D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한때 한국의 건설업은 해외에서 엄청난 수주를 자랑했지만 이제 더이상 과거의 영광을 누리지는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공기관이라 할수 있는 모 공사 직원들의 사전 정보를 이용한 투기문제로 떠들썩했고 우리에겐 한편으로 삼풍백화점 사고나 성수대교 붕괴로 인해 건설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그다지 좋지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이란 것은 우리 인간이 잠을 자고 행복한 가족과 살아가는 공간이기에 더할나위없이 중요한 것이며 그래서 주택이라는 개념을 건설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 산업이 분명해 보입니다.

 

건설업 역시 이제 피해갈수 없는 4차산업혁명에 따라 과거의 기술이나 기존 시공방법으로는 더이상 경쟁을 할수 없으며 그린 뉴딜 정책과 어울리게 과거의 건설업이 아닌 미래의 건설업에 희망을 기대하며 또한 대한민국의 부동산 버블의 문제가 해결되고 도시집중 현상이나 지방도시의 소멸등의 문제에서도 건설업이 해법을 제공해 줄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건설과 주택시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다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은 전문건설 관련 독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수 있는 입문서로 독자들에게 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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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그리움에게 시간여행 시집 1
손석근 지음 / 시간여행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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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교사로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시인의 첫번째 시집으로 보이는 그리움이 그리움에게를 접하개 되었습니다. 제목처럼 시인의 시에는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입니다. 시인은 어릴적 자연이 아름다웠던 시골에서 마냥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고 이제는 도시생활에 익숙한 현대인이의 삶이기에 어린 시절이 그립고 그때의 친구들이 그립고 그곳의 하늘과 달빛등이 그리운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그리고 가을이라는 단어도 시어나 시의 제목으로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요 수확의 계절이요 자연이 아름다운 치장을 하고 겨울을 준비하는 그런 때이기 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저 역시 가을을 사랑하기는 매한가지고 가을이면 우리의 시심은 더욱 깊어지고 자연속에서 만나는 그 어떤 것들에도 반가히 웃을수 있는 그런 계절이 가을이겠죠?


시인의 시들은 어렵지않게 쉽게 읽어내려가는 시들이고 특히 달이 살찐다든지 , 게으른 달이라든지 자연의 것들을 의인화한 표현들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시대에서 쓴 시인 만화경이라는 시에서 많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이제야 다시 돌아보게되는 것들이 많고 가족애가 더욱 깊어지는 것이 어찌보면 코로나로 인한 것이니 마치 시인의 시어처럼 우리에게 반성문을 쓸 기회를 준 것일지도 모르겠던군요.

  

또한 감기맞이라는 시도 참 의미있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시였습니다. 우리가 체력이 떨어지거나 방심을 할때 어김없이 찾아오는 친구같은 감기. 그래서 시인은 그 감기를 '어리석은 짓을 할때마다 살아있음을 알리는 귀한 손님'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게다가 ' 멀리하기에는 서운하면서 가까이 하기에 너무 벅찬 손님'으로 감기를 묘사한 것은 늘 제가 느끼는 감기에 대한 단상과도 많이 닮아있더라구요.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인이 비바람 풍파에도 흔들리지않고 뿌리 흔들리지않는 소나무와 같이 앞으로도 좋은 시를 우리에게 속삭여 주기를 바래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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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철학하기
김숙 지음 / 프리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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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바둑대결에서 승리하고 이제 머지않아 소위 자율주행차라는 것이 거리에 쏟아지는 미래가 펼쳐진다고합니다. 이미 산업현장에서는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해서 생산에 투입되고 있고 영화를 볼때 흔하게 등장하는 사이보그의 모습들은 이제 새삼 놀라운 일도 아니게 되었지요.


이 책은 로봇, 또는 기계인간등이 언제부터 어디에서 그 시작을 출발했는지를 살펴보고 인공지능 로봇으로 포스트휴먼을 주창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를 다루면서 결국 인간의 실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더욱 발달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모습과 사이보그인간을 희망하는 일부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이제 인간은 불멸이 가능한 신적인 존재가 되고 싶은 욕심을 추구하게 된 것일까요? 물론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가져다주는 편리함과 생산성을 결코 간과할수 없지만 한편으로 이런 로봇들이 사악한 인간이나 도덕성을 갖추지 못한 인간의 손에 들어가 인류에게 재앙을 만든다면 고스란히 그 피래는 우리 인간에게 오는 것은 아닐까요? 특히 군사적인 목적으로 로봇이 이용되는 경우 그런 위험성은 보다 더 크겠죠?


한편으로 저는 인류가 그 어떤 시대보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등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서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혹 배신을 당하는 일이 더 많기에 사람들이 사람이 아닌 동물로부터 위안을 받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영화에서 나오는 상황처럼 인류는 이제 사이보그를 사랑하고 자신역시 그 사이보그가 되려고 하는 그런 상황이 미래에 펼쳐지는 것은 아닐까요?

 

 

인간이 유한하기에 불멸을 꿈꾸는 것은 한편으로 이해가 가지만 인간이 유한하기에 인간은 더욱 가치있는 삶을 사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인공지능이 생활 깊숙히 일상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많은 역할을 과거보다 훨씬 많이 하게 된 이 시점에 우리는 과연 로봇이 인간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전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좋은 것일지를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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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4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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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시대 지식인의 참된 역할을 무엇일까요? 더구나 나라가 망하고 식민지배를 받은 상황에서 시인과 소설가는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하는 것이었을까요? 수많은 지식인들이 결국은 일제의 탄압에 일제와 타협하고 심지어는 변절하여 일제를 탄양하던 시대에는.

 

일제시대를 살았던 시인중에 실제 수많은 문인들이 변절을 했기에 윤동주 시인이나 이육사의 시인이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닐까싶네요. 윤동주 시인과는 또 다른 이육사 시인의 시어들이 가지는 의미는 강인하면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시인의 마음이 잘 녹아있죠.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동안 잘 몰랐던 시인의 삶에 대해 알게되어 무척이나 좋았답니다. 그의 외가는 항일운동에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이 많았고 할아버지나 아버지 역시 격변하는 시대에 의식있는 사람으로 학원을 만들어 교육에 일조를 하셨던 분들이더라구요. 그리고 육사의 형제들 역시 육사처럼 일제에 저항을 했었고.


교과서에 실린 시 이외에는 육사의 시들을 잘 모르고 있다가 이책에 옮견진 그의 다른 시들을 만나게 되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청포도나 절정 이외에도 많은 시를 썼고 수필 및 평론도 많이 쓰셨더군요. 한편으로는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시고 군사정치학교에서 공부를 하시기도 했고.


이론과 실천을 함께 부끄럽지않게 일치시키려고 했던 시인의 마음을 읽어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문학의 힘을 통해 의식을 국민들에게 각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던 것 같구요. 차가운 겨울속에서도 무지개를 보았던 시인은 조국의 독립을 학수고대했지만 해방되기 한해전에 불행하게도 일제에 잡혀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했는데 윤동주 시인의 죽음도 자연스럽게 연상되더라구요. 두 시인 모두 해방 바로 앞에서 죽음에 이르렀고 그들은 타향에서 외로이 죽음을 맞이했으니까요.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상상력이 만나 육사의 삶을 그리고 그가 꿈꾸던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을 완독하고 나서 눈시울이 저는 붉어지더라구요. 행동하는 지식인의 삶을 살았기에 그의 죽음이 안타깝고 만약 그가 살았더라면 수많은 아름다운 시들을 우리에게 남겼을 것이라는 아쉬움인지도 모릅니다.


은쟁반에 가득 청포도를 담아 멀리서 청포를 입고 오실 손님을 기다렸을 그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은 빚을 지고 있고 마땅히 감사를 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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