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쓰기 훈련소 - 간단하고 쉽게 글 잘 쓰는 전략
임정섭 지음 / 경향미디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회사 업무관계로 알고 있던 부장님 한 분이 직접 자기 계발 책을 내었고 그 책이 업체 책장에 꽂혀 있는 걸 본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나는 책을 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어떤 책을 쓸까? 어떻게 써야 할까에 대해서는 아무런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단지 막연한 꿈에 불과했다. 그래서 글쓰기 관련 책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 ‘황홀한 글감옥(조정래)’, ‘글쓰기 훈련소(임정섭)’ 책들을 찾아 읽게 되었다. 앞의 두 책은 유명한 소설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로 작가의 관점에서 본 자신의 글쓰기, 글쓰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평이라면 글쓰기 훈련소는 그야말로 실용적, 일상적 글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목적은 ‘글 못쓰는 이들이 가장 빨리 일정한 경지에 올리도록 만드는데 있다. 다만 그 글은 시나 소설 같은 예술문이 아닌 일상의 실용문에 한정된다’고 하였다. 그런 글쓰기의 한 방법으로 저자는 ‘포인트 라이팅’을 소개하고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럼 포인트 라이팅이란 무엇인가? 본문의 내용으로 설명해 본다.
P 43 포인트 라이팅는…(중략) 쓰려는 대상에서 포인트를 찾고, 포인트(P-O-I-N-T)란 순서에 따라 글을 쓰고, 상대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포인트를 주며 글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포인트(P-O-I-N-T)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Point를 파악 – 포인트는’무엇을 쓸 것인가?이다. 글을 쓰려는 대상의 특징과 개인적 경험 등이 포인트가 될수 있다.
Outline을 짜기 –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설계로 문제제기, 근거제시 방법, 결론 도출등을 어떻게 할지를 구상하는 단계다.
Information(배경정보)넣기 – 글쓰기를 위해 용건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황설명이 꼭 필요하다. 그래야 글을 읽는 독자들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일종의 정부기관의 보도자료와 같다.
New넣기 – 포인트에 대한 객관적 근거, 구체적인 사례등이 필요하다.
Thought(생각) 넣기 – 쓸거리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요약에 불과한 글이 될 뿐이다.
그 외 글쓰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기법들과 법칙을 전달하는데 그중에 가장 와닿은 내용은 중복불가, 금지, 축약등의 법칙이다. 실제 나의 그간 서평을 살펴보면 여기서 말하는 불필요한 내용이 과도하게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예를 들자면 ‘~것’, ‘등의’ 이런 단어를 중복해서 사용하거나, 불필요한 미사여구로 내용파악이 어렵다든지, 여러 개의 주어이 삽입으로 동사의 관계가 모호함과 같은 실수들이 눈이 확연히 보였다. 초,중,고,대 까지하면 16년이나 글을 읽고 쓰고 배우기는 했지만,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적 글쓰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운 바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글쓰기에 앞서 ‘무엇을, 어떻게 쓸까?’ 에 대한 대략적인 설계, 그리고 글을 작성하는 구체적인 기법, 고려해야 할 법칙을 알 수가 있었다.
‘나는 브랜드다’ 의 저자 조연심은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책을 쓰되, 매일 글을 블로그에 남겨 그 글을 모으면 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였다. 그래서 먼저 서평을 차곡차곡 잘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책을 읽고 서평을 쓰지 않은 경우가 절반을 넘었지만, 이제부턴 책을 읽은 뒤 서평을 꼭 남기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하지만 나의 서평은 책으로 엮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졸필에 수준이 낮은 글이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나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