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말 공부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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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임영주 쌤의 상황별 말 코칭​

<열세 살 말 공부>

임영주 지음
메이트북스 출판
2021년 5월 3일 발행



◆작가 소개

임영주 님은 소통에 관한 강연을 하는 소통전문가이자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하는 부모교육전문가다. 저서로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엄마가 알려주는 아이의 말공부> <하루 5분 엄마의 말습관> 등 20여 권이 있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사춘기가 오려는 듯 슬슬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사춘기에는 신체의 변화도 있겠지만 부모님에게 말대꾸를 한다거나 짜증을 낸다거나 반항하는 태도나 말투를 보면 사춘기가 왔다고 합니다. 주변에 사춘기가 온 아이들 어머님들이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십니다. 저희 아이도 곧 사춘기가 올 텐데 가장 많이 걱정되는 부분이 '말'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엄마의 잔소리라고 생각하겠죠. 그런데 최근에 <열세 살 말 공부> 책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사춘기가 오고 있는 아이를 둔 지인이 짜증내는 아이의 말투때문에 자주 싸우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계가 점점 안 좋아져서 너무 속상하다며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이야기하셔서 <열세 살 말 공부> 목차를 함께 보면서 아이와 직접 책을 읽어보는 방법을 제시하며 이 책을 추천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고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과 엄마가 읽고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아이와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1장 왜 말 공부가 중요할까?​
말 한마디에 힘이 있다고요?
미움받는 친구에게 공통점이 있다고요?
과거는 지나간 일 아닌가요?
요즘은 '쎈캐'가 유행이거든요?
왜 어른들은 긍정적으로 말하라고 하나요? 


 

 

요즘 연예인, 스포츠 스타, 유명인들이 과거 학폭으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죠. "과거는 지나간 일 아닌가요?" 라고 생각하는 친구들 있나요? 어렸을 때 그런 건 지나간 일이니까 괜찮을거야 라고 생각하는 친구들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조심해야겠어요. 저자는 특히 말을 더 신중하게 하라고 합니다. 학폭의 대부분이 언폭이라고 합니다. 유명인이 안 될거니까 괜찮다라고 하는 친구는 없겠죠. 



"과거가 지나간 일이라고? 너의 과거가 바로 너야."



이런 이야기를 엄마가 하는 것보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에 아이가 직접 읽는다면 더 많이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설명하는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짜 있을 것 같은 상황글이 있습니다. 상황글을 읽다보면 쏙쏙 이해가 될 것 입니다. 아이들에게 말 예쁘게 해라~ 백번 잔소리 하는 것보다 이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잠시라도 하면 안 될, 평생 내 발목을 잡을 만한 말과 행동이 있는지 철저한 감시자의 눈으로 스스로를 점검해야 해요.

'친구를 때리거나 욕하지 않기.'

'남의 것을 빼앗거나 피해주지 않기.'

'몰려다니며 위협감 주지 않기.'​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을 가진 내게 이런 말을 들려주세요.



"내 현재의 말과 행동이 나의 미래가 된다."

<열세 살 말 공부> p40




 

◆ 2장 이럴 때 이렇게 말하자!
친구가 자꾸 짜증나게 할 때
친구 때문에 진짜 폭발할 것 같을 때
친구와 시시비비를 잘 따지고 싶을 때

……

말끝마다 '재수없어' 라는 말이 나올 때
'그게 아니라.' 이 말이 입에 배었을 때
말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을 때

2장 이럴 때 이렇게 말하자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지금 당장 실천 할 수 있는 장입니다. 이 책의 목차를 천천히 살펴보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좋지만 내가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아요. 분명히 지금 아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아이들의 고민이 조금이라도 해결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끔 남의 말에 상처받을 때가 있어요. '이것'이 낮으면 남의 말을 왜곡해 듣는다고 합니다. 상대방은 그냥 이야기했는데 내가 어떻게 듣는가에 따라 대화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상대의 말 습관은 내가 정할 수도 없고, 내가 바꿀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나의 자존감이 낮으면 상대방 탓을 잘하고 말도 왜곡하며 듣는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들이 대화할 때, 저도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남의 말에 가시가 돋쳤다고 생각하는지 공격으로 받아들여 발끈하고 성질을 내는지 잘 관찰해보려구요. 



'자존감이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타인이 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거라고 믿는 마음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존감 높은 듣기, 자존감 높은 말을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비꼬는 말, 기분 나쁜 말도 듣는 주체인 내가 잘 걸러서 듣고, 소중한 나를 위해 '잘 해석'하라고 합니다. 엄마인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아무 말에나 상처받지 말아요. 나만 아프니까요. 상대가 상처 주려고 해도 내가 안 받으면 돼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게 유익하게 해석하는 자존감 높은 듣기를 습관화해보세요. 누구보다 내 자신에게 좋아요. 

<열세 살 말 공부> p 154



◆3장 말 공부의 완성에 필요한 것들!​
이쁘게 말한다는 게 어떤 건가요?
샘도 나고 질투도 나는데 어떻게 하나요?
말만큼 외모도 중요하다고요?
인사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쑥스러운데요?
마이너스가 되는 손짓이 있다고요?
뒷담화하는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글자 하나로 확 깰 수 있다고요?
말을 잘해도 무식해 보일 수 있다고요?



저희 큰 아이에게 얼마 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서 더 자세히 읽어보게 되었어요.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친구랑 놀 시간도 없었는데 최근에 우연히 방과 후에 한시간 정도 놀고 싶다고 해서 허락해 준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신나게 놀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있었던 거예요. 친구와 함께 놀이터에 놀러갔는데 친구가 싫어하는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던 거예요. 그 자리에서 자기한테 싫어하는 친구 뒷담화를 하는 바람에 어떻게 행동 해야할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저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저도 어떤 말을 해줘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다시 이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미리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뒷담화 하는 친구와 대화할 때 절대 맞장구 치지 말라고 합니다. 험담하는 친구와는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조언을 해 주십니다. 

"절대 맞장구치지 말아야 해요. 맞장구를 치는 순간 험담에 휘말려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 강조하지만 남의 흉을 보는 사람과는 멀리하세요. 그런 친구는 인간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든요." ​

아이도, 엄마도 꼭 기억하시길 바래요.



<열세 살 말 공부>에는 진짜 말 잘하는 비법이 담겨 있어요. <열세 살 말 공부>는 우리 아이에게 말 해주면 좋을 것 같았고, 엄마인 저에게도 너무나 필요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말 공부를 어렸을 때 했으면 좋았을 것을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좋은 말이 입에 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좋은 말 습관으로 좋은 말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천천히 이끌어가야겠어요. 



"말, 잘하고 싶다.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좋은 말 습관을 가질 것이다.

그 소망을 이 책이 이뤄줄 거예요.
지금부터 말 공부, 시작해볼까요?"
<열세 살 말 공부> 지은이 임영주

 
 


#열세살말공부 #메이트북스 #말코칭 #대화의기술 #청소년 #십대 #말의힘 #말예쁘게하는사람이좋더라 #서평이벤트 #책세상맘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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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판결문 - 이유 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을 향한 일침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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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판결문​>

이유 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을 향한 일침​​

최정규 지음 
블랙피쉬 출판
2021년 4월 12일 발행



◆ 작가 소개

최정규 님은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는 믿음 아래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변호사 겸 활동가, 2015년 한국장애인인권상, 2017년 사랑샘재단 제2회 청년변호사상, 2020년 참여연대 공익제보자상, 제1회 홍남순변호사 인권상 등을 수상, (사) 경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 SBS<인-잇> 필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점심시간도 없이 시험을 치르다 사람이 죽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현실은 변한 것이 없었다. 나는 연수생 800명이 함께 저항하자는 대자보를 붙이진 못하더라도, 점심시간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는 걸 주위 연수생에게라도 알리고 싶었다. 도시락 폭탄 대신 김치김밥이라도 던지겠다는 소극적 저항으로."

<불량 판결문> 중에서



나는 아직 법원에 가 본적이 없다. 누군가에게 억울한 일은 조금 당한 적이 있지만 법원까지 간 적은 없었다. <불량 판결문>을 김치김밥이라도 던지겠다는 소극적 저항이 담긴 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갑자기 들었다. 에세이나 소설은 사람들이 많이 읽겠지만 불량 판결문에 대해서 관심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나부터 이 책을 읽고 여기 저기 책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


'악법도 법이다'는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니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은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악법도 법이니 안 지키면 안 되는 것 처럼 말한다. 소크라테스의 말이라고하니 더더욱 신뢰를 하고 있었나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소크라테스 책 어디에도 '악법도 법이다'라는 문장이 없다고 한다. 이 말이 소크라테스의 말로 널리 알려진 이유는 저자가 정확하게 근거를 들어 말했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테스형이 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부터 제대로 알려줘야겠다. 설마 이 말을 법정에서 쓰지는 않겠지.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법학부 교수 오다카 도모오가 1937년 펴낸 <법철학>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든 것은 실정법을 존중했기 때문이며, 악법도 법이므로 이를 지켜야 한다.'
<불량 판결문> p20 "


불량 판결문이 무엇일까, 저자는 왜 책 제목을 불량 판결문이라고 했을까 궁금했었는데 3장에 보면 불량 판결문 몇 개를 공개해주셔서 볼 수 있었다. 억울한 국민들이 억울함을 제대로 헤아려달라며 법원에 신청한 주문에 대해 판사는 성의 없이 주문만 기재하고 그 이유를 기재하지 않는 판결문을 내놓았다고 한다. 모든 판사가 그렇게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성의 없는 판결문을 낸 판사는 사건을 제대로 보긴 한 걸까. 이렇게 제대로 판결을 안 할 거면 일처리 빠르고 판단이 정확  AI 판사가 더 낫지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내가 그 입장은 아니지만 판결문을 보고 억울한 분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해진다. 이렇게 패소 판결을 받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에게 법에서 정한 가장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이유는, 이 우주상에 사람의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자 함에 있다.

법원은 이제부터라도 피해자 입장에 공감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숙고하고, 국민들과 함께 합리적인 양형 기준과 위자료 기준을 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불량 판결문> p119



이번에는 산재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답답한 내용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속이 뻥 뚫리면서 감동적인 판결문도 있었다. 우주상에 사람의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이 있을까. 요즘도 산재에 대한 뉴스가 자주 나온다. 회사에서는 노동자의 안전을 왜 지켜주지 않는 걸까, 노동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위해 회사에 요구하지 않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 이유는 사업주의 선택에 있었다. 사업주는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설비에 투자할 건지, 그냥 현재 상태대로 내버려 둘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 안전을 위한 설비에 투자하지 않고 그냥 운영하다가 노동자가 다치거나 사망하게 된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집행 유예나 최대 1억 원만 배상해주면 된다고 한다. 쓰다 망가지면 버리고, 배상해주는 물건처럼 사람의 생명을 그렇게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량판결문 #블랙피쉬 #사회 #정치 #한국사회비평 #법 #일반인을위한법이야기 #서평이벤트 #책세상맘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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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판결문 - 이유 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을 향한 일침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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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판결문​>

이유 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을 향한 일침​​

최정규 지음
블랙피쉬 출판
2021년 4월 12일 발행



◆ 작가 소개

최정규 님은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는 믿음 아래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변호사 겸 활동가, 2015년 한국장애인인권상, 2017년 사랑샘재단 제2회 청년변호사상, 2020년 참여연대 공익제보자상, 제1회 홍남순변호사 인권상 등을 수상, (사) 경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 SBS<인-잇> 필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점심시간도 없이 시험을 치르다 사람이 죽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현실은 변한 것이 없었다. 나는 연수생 800명이 함께 저항하자는 대자보를 붙이진 못하더라도, 점심시간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는 걸 주위 연수생에게라도 알리고 싶었다. 도시락 폭탄 대신 김치김밥이라도 던지겠다는 소극적 저항으로."

<불량 판결문> 중에서



나는 아직 법원에 가 본적이 없다. 누군가에게 억울한 일은 조금 당한 적이 있지만 법원까지 간 적은 없었다. <불량 판결문>을 김치김밥이라도 던지겠다는 소극적 저항이 담긴 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갑자기 들었다. 에세이나 소설은 사람들이 많이 읽겠지만 불량 판결문에 대해서 관심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나부터 이 책을 읽고 여기 저기 책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


'악법도 법이다'는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니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은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악법도 법이니 안 지키면 안 되는 것 처럼 말한다. 소크라테스의 말이라고하니 더더욱 신뢰를 하고 있었나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소크라테스 책 어디에도 '악법도 법이다'라는 문장이 없다고 한다. 이 말이 소크라테스의 말로 널리 알려진 이유는 저자가 정확하게 근거를 들어 말했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테스형이 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부터 제대로 알려줘야겠다. 설마 이 말을 법정에서 쓰지는 않겠지.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법학부 교수 오다카 도모오가 1937년 펴낸 <법철학>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든 것은 실정법을 존중했기 때문이며, 악법도 법이므로 이를 지켜야 한다.'
<불량 판결문> p20 "


불량 판결문이 무엇일까, 저자는 왜 책 제목을 불량 판결문이라고 했을까 궁금했었는데 3장에 보면 불량 판결문 몇 개를 공개해주셔서 볼 수 있었다. 억울한 국민들이 억울함을 제대로 헤아려달라며 법원에 신청한 주문에 대해 판사는 성의 없이 주문만 기재하고 그 이유를 기재하지 않는 판결문을 내놓았다고 한다. 모든 판사가 그렇게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성의 없는 판결문을 낸 판사는 사건을 제대로 보긴 한 걸까. 이렇게 제대로 판결을 안 할 거면 일처리 빠르고 판단이 정확  AI 판사가 더 낫지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내가 그 입장은 아니지만 판결문을 보고 억울한 분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해진다. 이렇게 패소 판결을 받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에게 법에서 정한 가장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이유는, 이 우주상에 사람의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자 함에 있다.

법원은 이제부터라도 피해자 입장에 공감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숙고하고, 국민들과 함께 합리적인 양형 기준과 위자료 기준을 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불량 판결문> p119



이번에는 산재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답답한 내용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속이 뻥 뚫리면서 감동적인 판결문도 있었다. 우주상에 사람의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이 있을까. 요즘도 산재에 대한 뉴스가 자주 나온다. 회사에서는 노동자의 안전을 왜 지켜주지 않는 걸까, 노동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위해 회사에 요구하지 않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 이유는 사업주의 선택에 있었다. 사업주는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설비에 투자할 건지, 그냥 현재 상태대로 내버려 둘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 안전을 위한 설비에 투자하지 않고 그냥 운영하다가 노동자가 다치거나 사망하게 된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집행 유예나 최대 1억 원만 배상해주면 된다고 한다. 쓰다 망가지면 버리고, 배상해주는 물건처럼 사람의 생명을 그렇게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량판결문 #블랙피쉬 #사회 #정치 #한국사회비평 #법 #일반인을위한법이야기 #서평이벤트 #책세상맘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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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코스모스 처음 읽는 시리즈
세다드 카이드-살라 페론 지음, 에두아르드 알타리바 그림, 이충호 옮김 / 두레아이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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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코스모스​>

글 세다드 카이드-살라 페론
그림 에두아르드 알타리바
이충호 옮김
김선배 감수
두레아이들 출판
2021년 4월 30일 발행

◆ 작가 소개

세다드 카이드-살라 페론 님은 물리학과 약학을 전공한 과학과 물리학 애호가이다.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며, 물리학을 계속 공부하고 있다. 제약 분야에서 일하며,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하길 좋아하고, 지금은 인기 있는 과학 도서를 집필하고 있다.

감수 김선배 님은 동국대학교 수학과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자연과학연구원 연구교수 및 강의교수, 동국대 과학영재원 책임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 목차 소개




<처음 읽는 시리즈> 세 번째 책이 드디어 나왔네요. <처음 읽는 상대성 이론>을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어떤 주제를 가진 책이 나올까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제가 코스모스라고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코스모스하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떠올랐거든요. 어른도 읽기 힘든 코스모스를 아이들이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살짝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네요.

<처음 읽는 코스모스>에 귀여운 아인슈타인 할아버지가 등장해서 반가웠어요. <처음 읽는 상대성 이론> 그림책에도 아인슈타인 할아버지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인슈타인 할아버지와 친구를 찾아보며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책을 볼 때 책 표지만큼 자세히 보는 곳이 면지 그림입니다. 면지를 보면 그림책에서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을 함축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아이들과 꼼꼼하게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요. 별, 태양, 천문대, 인공위성 등 이 그림책에 어떤 내용이 나올까 기대할 수 있어요.





<처음 읽는 코스모스>에 아인슈타인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처음 읽는 상대성 이론> 그림책에도 아인슈타인 할아버지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기때문에 이번에도 아인슈타인 할아버지와 친구를 찾아보며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읽는 코스모스> 그림책 제목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가 뭔지 질문했을 때 어떤 아이들은 꽃 이름이라고 대답하기도 하고, 그리스 로마신화를 본 아이들은 질서 있고, 조화로운 우주라고 대답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코스모스에 대해 알아봅시다.



코스모스 (COSMOS)란?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입니다.
만물발생 이전의 원초 상태, 즉 불규칙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상인 카오스(Chaos)에 대응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1980년에 출간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고등학교 필독서이기도 하며, 어떤 분에게는 버킷 리스트에 들어가는 책 목록이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 도전하지 못한 책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과학이 이뤘고,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이룬 성과들을 알기 쉽게 풀이해 들려준 책이라고하니 언젠가는 꼭 한 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어른들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책 <코스모스>를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처음 읽는 코스모스> 그림책은 부모님들께도 추천합니다.






 
<처음 읽는 코스모스>를 펼쳐 보니 제일 먼저 '중력'이 등장했습니다. 중력은 지구에서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인줄만 알았는데,  우주의 거대 구조를 결정하는 것이 중력이라고 합니다. 우주에도 중력이 존재한다는 거예요. 중력은 물체들이 질량 때문에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라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면서 중력을 이야기하니까 엄마인 저는 설명하기가 편하고, 아이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은 중력이 온 우주에 작용하는 힘이라는 걸 처음으로 알아낸 사람이에요. 그 당시에 첨단 과학 기계가 발달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았을까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훌륭한 과학자들이 있었기에 과학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웜홀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지 못해요. 현재로서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이론적 추측에 지나지 않아요.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웜홀을 발견하거나 만들어 낸다면, 정말 환상적이겠지요?"
<처음 읽는 코스모스>

내가 살고 있는 집의 거실에 웜홀이 생긴다면 어디로 연결하고 싶으신가요? 영화에서나 봤던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터널이 진짜로 생긴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봅니다. 웜홀은 타임머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웜홀이 시공간의 서로 다른 점들을 즉각 연결하기 때문이죠. 터널의 양 끝이 수백만 광년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웜홀만 있다면 갈 수 있다는 이론이죠. 물론 웜홀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면 멀리 떨어진 다른 은하계에도 이웃집 놀러가듯이 웜홀로 왔다갔다 하는 겁니다. 웜홀을 이야기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상상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38억 년의 우주 역사를 지구 시간으로 1년에 해당하는 우주 달력으로 압축했을 때 어떻게 될까요? 모든 문명이 마지막 1분 안에 들어가 있고, 우리가 사는 시대는 1초 안에 들어가 있어요.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엄청나게 긴 우주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우주 달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 읽는 양자물리학> <처음 읽는 상대성 이론> 에 이은 <처음 읽는 코스모스>는 우주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어린이들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재미있고 재치있는 그림, 구성으로 코스모스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우주는 왜 존재하는지, 우주가 태어난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우주의 전체를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우주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어린 친구들은 그림을 보면서 우주를 관찰할 수 있고, 고학년 이상인 친구들은 교과와 연계하며 볼 수 있습니다.





우주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아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그러면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멀고도 신비로운 우주 이야기를 우리 곁으로 데리고 와서 친근하게 들려줍니다.

김선배 (동국대 과학영재교육원 지도교수)

#처음읽는코스모스 #처음읽는시리즈 #과학그림책 #코스모스 #우주 #과학 #그림책 #두레아이들 #서평이벤트 #책세상맘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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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 곤충이라면 어디든 달려간 곤충학자 에벌린 똑똑한 책꽂이 23
크리스틴 에반스 지음, 야스민 이마무라 그림, 엄혜숙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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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곤충이라면 어디든 달려간 곤충학자 에벌린​

크리스틴 에반스 글
야스민 이마무라 그림
엄혜숙 옮김
키다리 출판
2021년 3월 31일 발행



◆ 작가 소개

크리스틴 에반스 님은 남편과 딸과 함께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영국 작가 입니다. <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는 그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그림책은 루시 에벌린 치즈맨이 어떻게 곤충학자가 되었는지, 곤충을 연구하기 위해 어떤 모험을 떠났는지, 그녀의 끊임없는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책입니다. 벌써 면지에서부터 곤충이 많이 보이네요. 루시 에벌린 치즈맨의 곤충 사랑을 면지에서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국 곤충학자 루시 에벌린 치즈맨이 있다면 한국에는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님이 계십니다. 책 뒤쪽에 보면 두 분의 이야기가 있으니 곤충학자가 꿈인 친구들은 꼭 읽어 보세요. 


1900년대 초반 영국에서는 여자들이 투표할 수 없었고, 여자들은 거의 대학에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물을 사랑하며 수의사가 꿈이었던 에벌린은 수의사가 될 수 없었어요. 그 당시에는 여자들은 수의사가 절대 될 수 없었거든요. 에벌린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병든 동물들을 도울 수 있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개를 돌보는 간호사가 되어 일을 하던 중에 런던 동물원에 있는 곤충의 집 운영할 사람을 뽑는 다는 소식에 에벌린은 바로 달려갔습니다. 


이 그림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에벌린은 갔어요."

입니다. 에벌린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도전하는 일에는 무조건 갑니다. 도전하는 에벌린의 생각과 행동이 너무 멋지게 보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 때 포기하지 않고, 비슷한 다름 길을 선택하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에벌린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처지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선택하며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에벌린처럼 당신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에벌린처럼 꿈을 이루고 싶어도 이룰 수 없었던 적이 있었나요? 에벌린처럼 어떤 것을 좋아해서 연구하고, 공부하고 노력한 적이 있나요? 에벌린처럼 꿈을 이루기 위해 탐험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가지 말라고 하는 길에 나선적이 있나요?  그녀의 삶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보는 그림책이지만 부모인 저는 에벌린의 삶을 보면서 정말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 분처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에벌린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어요.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은 에벌린처럼...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 거예요."

<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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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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