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력서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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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를 쓰려고 보니 네이버 포털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오르셨네요.  특정 대학뿐만이 아니라 여타 대학에서도 수업교재를 사지 않는 학생들(중고책이나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사람 제외)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마광수교수의 입장을 이해하는 편입니다.  어떤 이는 기성세대의 불합리한, 이기주의적인, 탐욕스러운 모습이라는 비판도 하지만, 저는 강의계획서에 그런 시시콜콜한, 분명 논란거리가 될 것이란 것을 인지하면서도 [교재구매 영수증 첨부]를 하라는 구체적인 지시사항을 적는 교수님의 모습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더 들어요~  

 

 그가 자기 일에 아닌 것에 관심을 갖지 않고, 항상 적당히 대응하고 민감한 문제에는 관여치 않는 분이라면,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 누구에도든지 최대한 공손하게 행동하는 그런 분이라면 아마 전 그 분의 책을 읽지 않았을 겁니다.    전 소심하면서 예술인에겐, 혹은 지식인에겐 반항적인 기질을 요구하는 편이거든요..^^ 

 

 [나의 이력서]는 마광수 교수님이 1980년대에 썼던 글부터 최근에 쓴 에세이를 모아 엮었기에 그 속에는 20대 혈기넘치는 시간강사의 모습,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 교수집단의 왕따, 성욕에 대한 솔직담백한 고백도 담겨있고 교수님이 삶의 화두(?)로 삼으신  "창조적 불복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글도 있습니다.  읽은 후의 느낌이라면......흠......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 

 

에세이 속 마광수라는 인물은 불합리하고 체면치레 좋아하는 기성세대의 모습과는 달리, 솔직하고 당당한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변치 않으리나 생각됩니다. 특히, 교수님의 20대 40대, 60대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제목에 [ 이력서 ] 라는 단어를 쓴 것이 아닌가 싶네요.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굉장히 명시적으로 쓰셨거든요. ^^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교수님이 괜찮게 읽으신 책 목록을 알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에히리 프롬[환상의 사슬을 넘어서] 란 책이 참 재미있더라고요~ 책과 책이 연결되는 재미~  아마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에공~ 책이 무슨 죄랍니까... 논란거리로 보지 마시고, 마광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라는 호기심이 생기신다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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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를 위한 심리상담
로버트 드 보드 지음, 고연수 옮김 / 교양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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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아는 건강한가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무게에 반기 한 번 못 들고, 짓눌린 어깨를 펴보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당신은 가족 혹은 친한 친구에게조차 자신의 고민을 말하지 못하고 끙끙거린 적이 없으신가요? 점점 고립되어가는 자신을 알아차리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가는 토드라는 소설 속 캐릭터를 이용해 상담을 해주고 있답니다. 여러 상담 기법이 있겠지만,  이 책은 교류상담이론 과정을 우화라는 형식을 빌려 소개하고 있습니다. 교류상담이론만 접하고 그 실제 사례를 접하지 못했던 독자나 혹은 최근 자신의 상태를 자가진단하고 싶은 독자들이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주인공 토드를 따라가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Chapter 1

p.183

 

               " 난 자주 당신에게 의존하고 싶었고,

현명한 조언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랐죠.

하지만 당신을 결코 내게 직접 답을 주지는 않았어요.

내가 어른이 되도록 하기 위해 

나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게끔 했다는 것을 

얼마 전에게 깨달았어요" p183

 

 @  Bern의 교류분석상담이론의 인간관을 보면, 개인은 행동양식을 선택하는 자율성이 있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상담은 내담자가 스스로 답을 찾는데 초점이 맞춰집니다.

 

 어떤 답일까요?

 

 교류분석에서는 우리의 자아가 3가지로 형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즉, 부모자아((상대방을 도와주고 보살펴주는 행위(양육적 부모자아)와 비판적, 통제적, 처벌적 행위(비판적 부모자아)를 하는 자아)), 성인자아, 아동자아((주위의 관심을 끌기 위해 눈치를 보는 행위나 괘락추구,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하는 자아))가 있는데 개인의 병리현상은 발달초기부터 이 3가지 자아의 활용이 한 틀에만 고정될 때 발생된다고 보죠~  그렇기에 상담의 과정은 내담자와 타인과의 상호관계를 파악하여 적절한 자아도(3가지 자아의 혼합, 생활양식의 적절한 선택)를 재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내면적 상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있습니다.

 

 

 

 

Chapter 2

p175~177 

 

 토드, 자신의 자아와 마주 앉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다른사람들은 무능하고 믿음직하지 않다고 여기고 그 사람들을 응징하고 처벌하는 것이 자기들의 의무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런 놈들은 대충대충 때우려고 해'라고 말하곤 하지요. (중락)

 

 "나는 괜찮다, 너는 괜찮지 않다"태도로 하는 게임들이 또 있습니다" 넌 왜 이리 날 살망시키니?" 게임 같은 거죠.

 

 (중략) 이 게임은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도덕적 우월감을 강화하면서 " 네가 감히!"라는 게임과 함께 나오기도 합니다.

 

 (중략) 그 사람들은 항상 남을 공격하고 비난하려 드는군요.  (생략) 그런 사람들은 흠잡는 데 능숙하고 늘 화낼 태세가 되어 있고 불가능한 기준을 가지고 남을 판단하기를 좋아하죠. 물론 가끔 " 이렇게 너를 혼내는 내가 더 가슴아프다'라든가 "다 널 위해서야" 하면서 " 훈육하는 부모"인 척하죠. (중략) 화를 낼 때 남을 비난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자신을 탓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 내부의 어떤 두려움을 남에게 투사하면서 자신을 방어합니다.  

 

 

 

 

  토드는 상담을 통해, 어렸을 적 부모로부터 형셩된 잘못된 인생각본(자아도)과 마주하며 상담자, 타인 혹은 자신에게 분노하고 우울해하고 주눅들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의 잘못된 인생각본(자아도)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즉, 자신이 극도로 우울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힘들어하는 원인이 자신의 잘못된 자아도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아동 자아도, 부모 자아("나는 괜찮다, 너는 괜찮지 않다")를 나타내는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서 소극적이고 정적인던 태도를 버리고  "나는 괜찮다, 너도 괜찮다"는 태도, 즉, "내가 괜찮은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도 괜찮다"고 믿는 적극적이고 동적인 태도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 과정을 상세히 담고있습니다. 그리고 읽고 있는 독자 역시 그 순간 자신의 자아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감동을 전해주거나 힐링이 되는 이야기라기보다 자신의 자아를 점검하고 화내고 있는 자신을, 우울해 하는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 바람이 불어오는 주말 오후에, 조용히 읽으며 사색에 잠기실 분은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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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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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의 또 다른 감동

 

#1. 레미제라블의 감동, 빅토르 위고

 

  <웃는 남자> 역시 빅토르 위고가 지었고 스스로가 작품 중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아끼는 작품이었지만 <레 미제라블>보다 인지도가 없어 사장되었다가 최근 영화의 인기에 힘입에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 부각되면서 재평가 받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도 곧 영화로 나오죠~!!! 기대

 

 

"특권의 아버지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우연입니다. 그리고 특권의 아들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악용입니다." 

-p840 

 살짝 본 인용문에서 느껴지시나요? ^^ 이 책은 66세의 나이로 프랑스에서 추방된 위고가 영국 망명 중 쓴 글로 영국의 귀족제도나 형벌, 고문제도를 날카로운 문체로 고발한 작품입니다. 얼핏보기에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레인, 데아를 보면, <파리의 노르트담>의 곱추 카지모도와 아름다운 여성 라 에스메랄다가 생각납니다. <파리의 노르트담>에 대한 영국판 버젼인가 생각이 들었지만 다 읽고 난 뒤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리의 노트르담>에서 그린 주인공과 사회상을 보면 젊은 작가의 공격성이 느껴지는 반면에 <웃는 남자>는 숙련된 작가의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문학적 가치나 작가의 깊은 통찰력, 철학, 기법등에 관심을 가지고 읽는 독자에게도 만족감을 주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지만, 굳이 텍스트에 주의를 기울이며 해석하지 않아도 즐겁게 읽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곳곳에 각주가 있어 충분히 활용하며 읽어도 되지만  저는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아, 마음 편히 쿨~ 하게 잘 모르는 부분은 지나갔답니다.  

 

 

 

 

 

 

 

 

#2. 등장 인물들

 

 2013 영화 포스터를 방불케하는 띠지~~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남자, 귀밑까지 찢긴 입, 드러난 잇몸과 으깨어진 코, 주인공 그윈플레인의 모습입니다. 그의 추한 외모로 뭇사람의 비웃음을 사지만 그들보다 훨씬 고귀한 영혼을 가진 인물로 나옵니다. 짐승수준의 인격을 가졌던 곱추와는 다른 설정입니다. 그는 권력과 재물의 정점에 올라 그것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온갖 착취와 극심한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를 옹호하고 스스로 웃음거리가 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성 장님 데아 역시 순수한 영혼만을 보며 순결한 사랑을 하는 인물입니다. 라 에스메랄다가 외모에 끌렸던 점과는 다른 설정이죠. 

 

 그리고 또 다른 인물, 띠지에 감춰져 그 존재를 들어내지 않고 있는 인물,"우르수스"와 늑대"호모" 입니다. 철학자이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을 혐오하는 인물이기도 하죠. 하지만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소년과 갓난아이에게 "데아"란 이름을 주고 키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윈의 사랑에 시련을 주는 인물로는 여왕의 배다른 여동생으로 등장하는 '조시언'이란 여공작이 있습니다.  그윈을 갈등하게 만드는 원인제공자이기도 하죠~

 

 

 

 

 

상, 하권의 두께가 무려 8cm

 

가볍운 마음으로 접근이 안되는 두께이지만   , 걱정하세요~ 즐겁게 읽힙니다~

 

 

 

 

#3.  내용

 

 1부는  크게 다른 이들의 몽상 염탐꾼, 철학자 "우르수스"와 인간보다 더 매너있는 늑대"호모",  어린아이에게 끔찍한 일도 서슴치 않고 하는 악인 "콤프라차코스"란 인물의 이야기와 콤프라차코스에 의해 배어서 내처진 소년이 엄마의 젖을 빨고 있는 갓난아기를 발견하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우르수스의 오두막을 찾으면서 가족이 아닌 가족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고의 작품 <레 미제라블> , <파리의 노트르담>에서처럼 이 작품 역시 대비되는 인물설정(우르수스와 콤프라차코스, 데아와 조시언, 그윈플레인과 대중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인간애를 부각시키는 방식입니다.

 

 

" 오! 나에게 힘이 있다면 불행한 사람들을 도우련만! 나는 한낮 원자 알갱이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지. 아무것도"p451   

 특히, 자유롭기에 충분한 적빈의 부유함과 데아와의 사랑으로 영혼의 부유함을 동시에 가진 그윈플레인이 자신을 보며 비웃는 사람들의 고충(세금에 갉아 먹힌 가난,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 전쟁, 기근등)을 보며 고뇌하는 장면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가 가진 고귀한 인품에 반하게 만들죠. 하지만 그런 그윈의 모습을 바라보는 우르수스는 그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어쩜 걱정하는 마음과는 반대로 거친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이겠죠.

 

"멍청한 녀석! 조심해.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네가 해야 할 일은 데아를 사랑하는 것이야. 너는 두 가지 행운을 누리고 있어. 하나는 군중이 너의 주둥이를 본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데아가 그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네가 누리고 있는 행복에 대해 사실 너는 어떤한 권리도 주장할 수 없어. 어떤 인연도 너의 입을 보면, 너의 키스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너에게 행운을 안겨 준 그 입과 너에게 부를 안겨 주는 그 얼굴은 너의 것이 아니야. 네가 지금의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것은 아니야. 무한의 저 깊슥한 밑바닥에 있는 찌푸린 얼굴에서 가져온 것이지. 네가 마귀에게서 그의 탈을 훔쳐 온 것이야. 너의 얼굴은 흉칙스러워. 네가 당첨된 복권으로 만족해. 이 세상에는 당연히 행복한 사람들과 요행으로 행복한 사람들이 있지. 아주 잘 된 일이야. 너는 요행으로 행복한 사람이야. 너는 동굴 속에 있는데, 그 속에 별 하나가 잡혀 있어. 그 가엾은 별은 너의 것이야. 이 거미 녀석아. 너의 동굴에서 나오려 애쓰지 말고, 너의 별이나 잘 지켜! 너의 거미줄에는 비너스 석류석이 걸려있어. 네가 만족해 하면 기쁘겠구나."

 

p452

 

 이 세상 걱정은 하지 마라. 밖에 있는 것에는 신경쓰지 마라. 네 앞에 펼쳐진 것은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어라. 배우란 구경거리이지 구경꾼이 아니야. 밖에 무엇이 있는지 아느냐? 당연권에 따라 행복한 사람들이 있지. 너는 다시말하지만 요행으로 행복해진 자야. 그들이 합법적 주인인데. 네가 불법으로 침입한 것이며, 따라서 너는 요행과 부적절하게 동서하고 있어. 네가 가지고 있는 것 이상으로 무엇을 더 원해?

 

p453

 

  1부는 2부의 극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혼란한 세상 속 행복하고 평온한 세 사람, 우르수스, 데아, 그윈의 모습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2부는 세 사람이 런던으로 오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기, 질투, 유혹, 출생의 비밀, 권력 야비함등을 견고하게 엮어 빅토르위고가 비판하고자 하는 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답니다.  특히, 그윈의 신분이 밝혀지는 과정과 그 속에 숨어있는 야비한 권력자, 우월의식에 사로잡인 귀족의 모습이 상당히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세계를 최고위층에 속하는 그윈플레인을 통해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인간은 훼손된 존재입니다. 저에게 한 짓을 인류애게도 저질렀습니다. 저의 눈과 콧구멍과 귀를 기형으로 만들어 놓았듯이 인류의 권리와 정의와 진리와 이성과 지성을 기형으로 뒤틀어놓았습니다. 저에게 그랬듯이 인류의 가슴속에 분노와 슬픔의 시궁창을 만들어 놓고 얼굴에다가는 만족이라는 가면을 씌워놓았습니다. 신의 손가락이 닿았던 곳에 왕의 사나운 발톱이 파고들었습니다. 흉악스러운 포개기 작업이 있었습니다. p855 

  탐욕에 대한 회피, 혹은 분노, 슬픔을 죽음으로 벗어나는 결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인간의 튀들어진 이성과 지성의 가면을 벗어던지라는 메세지가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리리딩]이란 책에 나오는 표현을 빌려 묘사하자면, 이 책은 특정 장면이나 작가의 메세지에 의도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 관심이 기울여진다"는 수동적 태도를 가지게 만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텍스트 스스로 주목할 대목을 드러내주는, 전염성이 강한,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싶은 구절이 가득한 책이란 평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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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이도준 지음 / 황소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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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세상과 타협하기 전 나에게 있던 열정이었죠~
이 책의 제목을 읽는 순간, 저자가 부러웠습니다.
내가 꿈을 이루면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사실을 일찍 간파해 낸
그리고 그것을 실천 할 수 있는 의지력이 있는 사람이란 것에 부러웠습니다.

꿈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변명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루 10시간이나 투자하며 노력했는데 안 된다라는 말을 하죠.
그런데 그 노력이 단순히 물리적 시간만을 투자한 것이 아닌지 반성해보라는 저자의 일침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노동에 투입한 정력과 열성"이 얼마나 되었는지, 한 눈 팔진 않았는지 생각해보면 정력과 열성을 다 했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없더군요~
 

 

임계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물을 끓기 시작하는 100도의 바로 전인 98~99도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좀 더 진득하게 기다려 성취의 기쁨을 누리라는 조언을 해주는 저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전 최근에 출판된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의 제목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솟아 올랐답니다.   오늘, 조금의 여지도 두지 않고 모든 것을 불태우는 열정적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군가의 꿈이 되지 않아도,혹은 꿈을 이우지 못했어도
후회나 미련은 남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모두에게 있을 티핑포인트를 위해  해요~ 우리~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저자.
하라는 의미에서 좋은 경구를 한 페이지를 할애하여 실어놓았네요
학창시절, 선생님으로부터 많이 들었던 이야기.

 

자기계발서답게 교훈적인 면과 강압적인 면도 없지않아 있지만
수 많은 책을 통해 만난 명사들과 경구로 깨닮음을 얻은 저자가
아픈 청년들에게 혹은 성인들에게 동기부여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아낌없이 쏟아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좋은 인용구들이 많아서,
혹 축사를 써야 하거나 사회를 볼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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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부자들 실전편 - 평범한 그들의 나무농장 입문기 나무부자들 2
송광섭 지음 / 빠른거북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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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집에만 오면 나무가 죽을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

 

 

 이 책은 나무농장을 만들기 위한 실전편으로 땅고르기, 좋은 묘목 고르기, 지주대 세우기, 수목하는 요령, 잘 팔리는 나무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이니만큼 세액이라던가 관리표, 거래 계약서뿐만 아니라 낙엽활엽수류 이식시기,침엽수류 이식시기, 상엽수류 이식시기처럼 주옥같은 조언들이 실려있어요~

 

 그리고 멀칭, 모찌, 밥, 도착도, 아라끼, 흉고직경이 무슨 뜻인지 모르시는 분들 계신가요? ㅎㅎ 동대문에서 "깔 별로 주세요~" 하듯이 임업을 하시는 분 사이의 용어도 정리되어 있답니다 

 

 

알짜배기 tip 들의 향연

 

  이 책은 나무를 재테크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농장을 꾸리는 방법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지만, 저희 집처럼 매년 구매-고사-구매-고사를 반복하는 평범한(?)일반인들에게 실질적 관리 노하우를 전수해준답니다. 그래서  재테크로 접근하는 사람과 취미로 접근하는 사람, 혹은 반강제적으로 집안의 임야를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적합한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쉽게 생각하는 소나무나 동백나무 한 그루도 기십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심어놓기만 하고 잘 자라겠지,하는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에 고사하는 나무를 보면서도 자신의 탓보다 자연 탓 혹은 묘목탓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 사실 제가 그렇지만........ 

 

 이 책에선 잘못된 식재와 관리방법으로 죽이는 경우를 피할 수 있는 노하우가 실려있습니다. 

 혹, 아주 기초적인 부분인 물은 언제주는 것이 좋나요?, 거름은 언제 주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정답이 있어? 그냥 땅이 마르면 주면되지,라고 대답하시는 분이 계시면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저도 나름 잘 준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식재한 기간과 토양의 배수성도 고려하지 않은 채 물을 주는 행위는 나무를 죽이는 행위라는 군요~ 사실 읽으면서 식재한지 2년도 채 안된 수목인데도 불구하고 나무니까, 짧은 기간의 가뭄은 괜찮을거야 라며 게으름 피웠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답니다.

 

  책 속 팁을 간략하게 전해드리자면, 기본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토양을 파서 흙이 조금 축축해진 정도가 적당하며 보통 오전 10시정도가 좋다고 합니다. 여름철에는 오후 4~5시 경이 좋구요. 물론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물은 잎에 주는 것이 아니라 흙에 줘야 한다는 사실, 여름철에는 잎이 녹아버린데요~ ^^그리고 완효성비료와 퇴비같은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땅의 힘을 놓이고 나무 생육에도 좋다고 하네요. 분명 전 화학비료도 같은 효과를 준다고 듣고 샀었는데, 이 책에서는, 화학비료는 잔디나 초화류, 채소 같은 작물에는 효과적이지만 나무 농사에는 큰 효과가 없다고 하시네요~ 

 

 또 한가지 놓치기 쉬운 것, 인근지역에 똑같은 나무를 심었는데, 어느 쪽은 생육상태가 좋고 어느쪽은 죽어간다면, 묘목을 탓하기 전에 토양의 비옥도와 배수성, 통기성, 보습성이 좋은지 잘 살펴보라고 하십니다. 분명 배수 통기가 안퇴는 습한 토양이 밀집되어 있거나 산성토양 혹은 칼카리성 토양이라고 하네요.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식물은 대체로 중성토양을 좋아하고 ph가 4이상에서는 건전하게 자라지만 3이하에서는 생육이 정지된다고 합니다. 또 재테크로 접근하시는 분들을 위한 알짜팁으로 나무를 가꿀 때 모래나 굵은 자갈이 많이 섞인 토양은 피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으시네요~ 뿌리의 자생력을 높이는 강점이 있느지만 나중에 판매를 위해 분뜨기를 할때 그 작업이 만만치 않으며 하자가 발생할 확률이 놓다고 합니다.

 

 그 밖에 동영상 QR코드가 함께 삽입되어 있어 농장위치와 굴취에 대해, 밀식과 솎아빼기, 나무심는 간격, 지주대 묶고 세우기, 지주대 잘못 사용한 예등 알짜배기 팁을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답니다.

 

 

 문중 땅 매매-임대시 주의해야 할 점 p97

 임대정보를 어디에서 얻어야 하나 p98

 야산에 있는 소나무를 옮기기 위해서는 ? p 146

 철마다 잘 걸리는 병해충의 종류와 기본 약재 p 168

 나무의 상처 치료하기 p179

 수목연간관리표 p232

 

 등등 발로 뛰며, 비싼 수업료 물어가며 배운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습니다. 일반 재테크 서적에서 볼 수 없는 나무에 대한 실전투자법인 셈이죠~ 고생하며 집필했다는 생각이 들어 함부로 블로그에 발췌하기 죄송하여 제가 메모한 부분을 페이지만 적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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