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를 위한 심리상담
로버트 드 보드 지음, 고연수 옮김 / 교양인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당신의 자아는 건강한가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무게에 반기 한 번 못 들고, 짓눌린 어깨를 펴보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당신은 가족 혹은 친한 친구에게조차 자신의 고민을 말하지 못하고 끙끙거린 적이 없으신가요? 점점 고립되어가는 자신을 알아차리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가는 토드라는 소설 속 캐릭터를 이용해 상담을 해주고 있답니다. 여러 상담 기법이 있겠지만,  이 책은 교류상담이론 과정을 우화라는 형식을 빌려 소개하고 있습니다. 교류상담이론만 접하고 그 실제 사례를 접하지 못했던 독자나 혹은 최근 자신의 상태를 자가진단하고 싶은 독자들이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주인공 토드를 따라가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Chapter 1

p.183

 

               " 난 자주 당신에게 의존하고 싶었고,

현명한 조언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랐죠.

하지만 당신을 결코 내게 직접 답을 주지는 않았어요.

내가 어른이 되도록 하기 위해 

나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게끔 했다는 것을 

얼마 전에게 깨달았어요" p183

 

 @  Bern의 교류분석상담이론의 인간관을 보면, 개인은 행동양식을 선택하는 자율성이 있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상담은 내담자가 스스로 답을 찾는데 초점이 맞춰집니다.

 

 어떤 답일까요?

 

 교류분석에서는 우리의 자아가 3가지로 형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즉, 부모자아((상대방을 도와주고 보살펴주는 행위(양육적 부모자아)와 비판적, 통제적, 처벌적 행위(비판적 부모자아)를 하는 자아)), 성인자아, 아동자아((주위의 관심을 끌기 위해 눈치를 보는 행위나 괘락추구,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하는 자아))가 있는데 개인의 병리현상은 발달초기부터 이 3가지 자아의 활용이 한 틀에만 고정될 때 발생된다고 보죠~  그렇기에 상담의 과정은 내담자와 타인과의 상호관계를 파악하여 적절한 자아도(3가지 자아의 혼합, 생활양식의 적절한 선택)를 재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내면적 상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있습니다.

 

 

 

 

Chapter 2

p175~177 

 

 토드, 자신의 자아와 마주 앉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다른사람들은 무능하고 믿음직하지 않다고 여기고 그 사람들을 응징하고 처벌하는 것이 자기들의 의무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런 놈들은 대충대충 때우려고 해'라고 말하곤 하지요. (중락)

 

 "나는 괜찮다, 너는 괜찮지 않다"태도로 하는 게임들이 또 있습니다" 넌 왜 이리 날 살망시키니?" 게임 같은 거죠.

 

 (중략) 이 게임은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도덕적 우월감을 강화하면서 " 네가 감히!"라는 게임과 함께 나오기도 합니다.

 

 (중략) 그 사람들은 항상 남을 공격하고 비난하려 드는군요.  (생략) 그런 사람들은 흠잡는 데 능숙하고 늘 화낼 태세가 되어 있고 불가능한 기준을 가지고 남을 판단하기를 좋아하죠. 물론 가끔 " 이렇게 너를 혼내는 내가 더 가슴아프다'라든가 "다 널 위해서야" 하면서 " 훈육하는 부모"인 척하죠. (중략) 화를 낼 때 남을 비난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자신을 탓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 내부의 어떤 두려움을 남에게 투사하면서 자신을 방어합니다.  

 

 

 

 

  토드는 상담을 통해, 어렸을 적 부모로부터 형셩된 잘못된 인생각본(자아도)과 마주하며 상담자, 타인 혹은 자신에게 분노하고 우울해하고 주눅들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의 잘못된 인생각본(자아도)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즉, 자신이 극도로 우울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힘들어하는 원인이 자신의 잘못된 자아도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아동 자아도, 부모 자아("나는 괜찮다, 너는 괜찮지 않다")를 나타내는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서 소극적이고 정적인던 태도를 버리고  "나는 괜찮다, 너도 괜찮다"는 태도, 즉, "내가 괜찮은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도 괜찮다"고 믿는 적극적이고 동적인 태도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 과정을 상세히 담고있습니다. 그리고 읽고 있는 독자 역시 그 순간 자신의 자아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감동을 전해주거나 힐링이 되는 이야기라기보다 자신의 자아를 점검하고 화내고 있는 자신을, 우울해 하는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 바람이 불어오는 주말 오후에, 조용히 읽으며 사색에 잠기실 분은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