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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미술관 예술산책 - 크리에이티브 여행가를 위한
명로진 지음, 이경국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3월
평점 :
#1. 과거, 3박4일 정도의 짧은 여행에서 미술관을 간다는 것은 사치였어요~ 미술관 구경보다는 기념품 사기에 열중했고, 흔적 남기기에 열중해야 했거든요. 사실,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가이드(전공자)가 옆에서 설명해주지 않으면 미술관은 그저 흔적남기기 홛동의 일부분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답니다.
그런데, 일본 예술 문화의 산실!!!! 도쿄의 미술관을 한국의 예술가가 크리에이티브한 시각으로 소개한 안내서가 나와 기뻤어요.... 이 책을 빌미로 다시 한 번 일본을 방문 할 흑심이 발동한 것이겠지만..
무엇보다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배경지식의 한계를 넘어선 도쿄 미술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했기 때문이랍니다.
#2. 사진과 그림으로 만나는 도쿄!!! (이 책은 사진과 그림이 관건인데...사진 업로드가 안되네요..T.T)
글쟁이와 그림쟁이가 만나 도쿄로 예술 여행을 떠난 다는 발상으로 시작 된 책
, 출판사의 광고처럼 사물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의미가 남다는 글쟁이와 그림쟁이가 엮은 여행기라 일단 재미있어요. 정제된 출판언어가 아니라 블로그에 여행후기 올리듯 편안히 쓴 글이에요. 하지만, 미술관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너무 하지 마세용...
작가님도 한계는 있으시니까요..
그래도 그림쟁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 노란색 쉬어가는 페이지에 담긴 시시콜콜 문화이야기들+ 멋진 건축 사진들이 모여 독특한 분위기를 주는 책이랍니다.
#3. 책에서.....
전 이 책을 읽으며 찍어 둔 장소가 3군데 정도 되요. 사실 13군데 다 가보고 싶지만, 잘 짜면 휴가때 다 둘러볼 수도 있는 곳이지만, 하루종일 배회하며 시간의 유희를 즐겨보고 싶은 장소는 3곳이었어요.
그 첫번째는 국립서양미술관에요. 우리나라 간송 전형필 선생님과 견줄만큼 부호이자 예술을 사랑했던 마쓰카다 고지로씨의 수집품이 있는 곳!!!! 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 정부에 의해 압류되었다가 미술관을 만들어 전시하는 조건으로 반송해주겠다고하여 우에노 국립 서양 미술관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 건물이 근대 3대 건축가로 꼽히는 프랑스의 건축가 르코르뷔지가 설계했다는 것과 로댕[지옥의 문] , 앙투안 브루델[ 활쏘는 헤라클레스] 부터 인상파, 입체파를 거쳐 잭슨폴록의 추상화까지 5천여 점의 예술품이 숨 쉬고 있다는 점이 마음을 사로잡았답니다. 미술관 자체가 미술 작품인 곳!! 꼭 가보고 싶네요.
두 번재는 '예술은 폭발이다', '예술은 깔끔해선 안 된다.'라는 다소 엉뚱한 발상의 예술인 오카모토 다로가 살아숨쉬는 곳!!!!!! 모든 예술 작품을 만질 수 있고 심지어 망가뜨려도 된다는 말까지 한, 모든 작품에 대해 사진촬영을 허용한 오카모토 다로 기념관입니다. 왠지 그곳에 가면 독특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발상, 생기넘치는 조각품이 정체된 내 머리 속 이미지맵에 다시 활기를 줄 것 같은 기대감이 있어서에요~ ^^
세번째는 애드 뮤지엄 도쿄이에요. 우리나라와는 컨셉과 개념자체가 달라보이는 일본 광고의 과거와 미래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네요~. 사실 이곳은 예전에 가 볼 기회가 있었는데, 무지한 관계로 광고회사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며 스쳐 지나갔답니다. 지금 너무너무 후회되네요.
전반적으로 이 책에 소개된 미술관 예술 여행은 주말 이용해 한 번쯤 도전 해 볼 만한 여행컨셉이에요. 혹 일본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는 분이 계시다면 이 책 추천해드릴께요~ 읽다보면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이 생겨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