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다람쥐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9
소연 지음, 이은주 그림 / 니케주니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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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울끈불끈 근육질의 힘센 다람쥐 그림이 어쩐지 귀여운 이미지의 다람쥐와는 많이 달라서 보자마자 아이가 웃으며 내용을 궁금해하네요. '전설의 다람쥐'가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슈퍼 다람쥐'라는 뜻인가 하며 읽어 봅니다.

주인공 똘이는 할아버지와 동생 아람이와 함께 후박마을에 살아요. 후박마을 건너 열매가 많이 나는 생달마을에는 다람쥐보다 힘센 청설모들이 살고 있는데, 멀리 돌아서 가야하는 학교길을 좀더 편하게 가기위해 개울에 징검다리를 놓자고 하지만 청설모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도와주지 않아요. 결국 열매 반자루를 주고 나서야 징검다리를 만들 수 있었지만 많은 비로 마을이 엉망진창이 되고 징검다리와 학교가 사라지고 말았어요. 그러던 중 망가진 마을과 학교를 고치기 위해 똘이는 할아버지가 말씀해 주신, 전설의 다람쥐 이야기가 적혀있는 '파란 책'을 찾기로 해요. 어렵게 똘이와 친구 주니가 책을 찾았지만 전설의 다람쥐가 되는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똘이는 방법을 찾아내고 전설의 다람쥐가 되어 후박마을과 생달마을을 구하게 되요.

예전에 뉴스에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옆단지 사람들의 통행을 막아 아이들이 먼 길을 돌아 학교를 다닌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어요. 어른들의 이기심때문에 아이들이 힘들게 학교를 다녀야하고, 또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참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줄 안다면 갈등을 줄일 수 있겠지만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겠죠.
그래서 이런 책을 통해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알려주고 남을 생각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도 알려주어 더불어 사는 가치관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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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아, 돌아와! 내일도 맑은 어린이
도모리 시루코 지음, 스케랏코 그림, 권영선 옮김 / 내일도맑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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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갖가지 야채조각들 사이로 동글동글 연근을 쫓아가는 아이의 표지 만으로도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충분한 책이다.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레오는 아빠와 함께 저녁준비를 하다 껍질을 벗긴 연근을 자르는 순간, 연근과 눈이 마주치고 자기를 이연근이라고 소개하더니 조림이 되기 싫어 도망을 치기 시작한다. 돌아가자는 레오의 설득에도 연근은 대굴대굴 바퀴처럼 굴러가서 어느새 바퀴가 되지만 혼자서는 자전거 바퀴가 될 수 없고, 단추가 되어 보지만 몸에 바늘을 꽂는건 싫고, 끈적끈적 선수권에 나가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맨홀 뚜껑도 되어 보고 튜브도 되어 본다. 그러다 만난 레몬들이 연근은 별로라는 말에 레오는 연근은 아삭아삭해서 맛있고 모양도 재미있다며 편을 들자, 연근은 사실 레오가 연근 조림을 자꾸 남겨 조림이 되기 싫었다고 털어 놓는다. 레오의 진심을 들은 연근은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최대한 다양한 식재료로 골고루 먹이려 애쓰지만, 아이도 안 좋아하는 음식이 생긴다. 한번 맛없다는 생각이 들면 숨겨도(?) 귀신같이 알고 먹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사실 나도 어렸을땐 연근을 그닥 좋아하지 않다가 크면서 먹기 시작했고, 남편은 지금도 좋아하지 않아 손도 대지 않으니 내 아이가 잘 먹길 바라는건 욕심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서 연근에 관심을 갖아보고 조금씩 먹기 시작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이가 남긴 음식이 연근처럼 도망가면 어쩌지?
그 상상만으로도 아이의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도망가지 않게 남기지 않고 먹어야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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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티
사라 황 지음, Holly Moon 옮김 / 예림당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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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토스티는 강아지를 너무나 좋아해 강아지가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토스티는 생김도 강아지와 다르고 토스터에서 잠을 자고 털도 전혀 없는 빵이다. 강아지처럼 뛰어보려 했지만 안되고, 가장 멋진 목줄을 하고 반짝거리는 공을 챙겨 강아지들과 함께 놀려고 공원에 갔지만 강아지들은 공이 아닌 토스티를 쫓아갔다. 토스티는 급히 근처에 있던 샌드위치 위로 뛰어오르면서 한 아이와 만났다. 아이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했지만 털 알레르기가 있어 바라보고만 있던 거였다. 그렇게 만난 토스티와 아이는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다.

토스티는 무턱대고 강아지가 되고 싶어한게 아니라 강아지와 어떻게 다른지 잘 알고 다양한 방법으로, 언제나 실패로 끝나지만 절대 실망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긴 했지만 결국 행복을 얻었다. 막연히 꿈만 꾸지 않고 원하는걸 얻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엉뚱한 방법이었어도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되지 않는다고 포기했으면 토스티가 친구를 만나 행복을 얻을 수 있었을까.

딸에게 되고 싶은게 있냐고 물으니 한가득이다. 그 중 웃음이 날 정도로 엉뚱한것도 있고, 벌써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놀랍기도 했다. 무엇이 되든간에 막연한 꿈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걸 알아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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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시 탐험대 국민서관 그림동화 254
셰인 고스 지음, 용 링 캉 그림,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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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밤, 불을 다 끄고 누워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아이들이 잠을 못 이룰때가 있다. 그러면 뭐가 그리 재밌는지 한참을 재잘재잘 얘기하다 크게 하품을 하고 어느새 잠이 들었다. 잠이 잘 오지 않아도 침대에 누워 자려고 애썼지, 깜깜한 거실에 혼자 나갈생각은 못했을꺼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조금 걱정이 된다. 오늘 당장 깜깜한 밤에 두 자매가 몰래 거실에 나가 놀면 어쩌지?

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 밀리는 열두 시가 되자 언니 베카를 깨워 '열두 시 탐험대' 의 모험을 시작했다. 천천히 방문을 열어 숨죽이며 부모님 방 앞을 지나 복도 창문 그림자를 밟지 않고 까치발로 지나갔다. 다음은 삐걱거리는 계단을 내려가 한밤중에 처음으로 달빛으로 푸르스름하게 물든 아래층에 내려왔다. 둘은 아빠 의자에 앉아 아빠의 젤리를 한 움큼 집어 먹고는 옷걸이에 걸려 있는 엄마 외투를 걸쳐보기도 했다. 그러다 가로등 그림자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주섬주섬 물건들을 가지고 와 새로운 괴물들을 만들며 놀고는 돌아다닌 걸 비밀로 하기 위해 모두 제자리에 두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 깊은 잠에 빠졌다.

어두어진 저녁에 할 수 있는 놀이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림자 놀이가 있었다. 불 꺼진 방안에서도 충분히 두아이와 멋진 연극을 할 수 있으리라.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이 곤히 골아떨어질 수 있는 놀이이기도 할것이다. 요즘같은 코로나시대에 호기심 넘치는 우리 아이들이 집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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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여우 돋을볕 문고 1
김형진 지음, 이갑규 그림 / 지구의아침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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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다큐에 스파이동물들에 관해 나오는걸 본적이 있다. 각각의 동물들과 비슷한 모습을 한 로봇들이었는데 동물들의 경계심을 풀게하고 그 무리 속으로 들어가 세세하게 관찰하기 위함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생김은 비슷하나 아직은 무리속으로 들어가는건 힘들었고 다만 아주 근접하게 관찰하는데 유용했었다.
다큐를 본 기억에 '스파이 여우' 이 책도 관찰이야기인가 싶어 읽었는데 예상밖의 이야기여서 읽는내내 흥미로웠다.

숲 속에 길을 잃고 혼자 울고 있는 아기여우를 엄마여우 리사와 아빠여우 싸알립이 데려다 자기 새끼들과 같이 키우게 된다. 투명한 눈동자로 또렷이 쳐다보는 눈빛이 예뻐 '맑은눈' 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병에 걸린듯한 이 아기여우를 여우부부는 가족으로 받아들여 돌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실 이 아기여우는 과학자들이 외모, 울음소리, 냄새까지 완벽하게 만들어낸 인공 지능 로봇 여우로 꼬리를 흔들고, 입을 벌리고, 자세를 낮추고, 뒹글고 일어서는 열 가지 동작을 스스로 해 내는 로봇이다. 그래서 이 아기 여우로봇을 관찰하는 김 박사와 이 감독이 관측소에서 필요한 동작을 그때그때 리모컨으로 작동시켜 관찰중이었던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여우들의 생각과 모습을, 관측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모습. 같은 상황을 이렇게 번갈아며 보여준다. 닭장의 닭을 잡아가고, 무덤을 파헤쳐 훼손시키고, 사냥개를 함정에 빠트려 죽게 만드는 여우를 사람들은 교활하고 영악한 요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굶주린 가족을 위해 인간의 마을에 갔다가 죽음을 당한 아빠여우, 산불에 스파이 여우를 구하다 죽은 엄마 여우의 모습에 이런 일들은 인간때문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나도 다른 아이를 내 아이같이 키울 수 있을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기에 여우 가족의 사랑이 주는 감동이 컸다. 가족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도 이 책에서 사랑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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