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 토끼가 산다고 아직도 믿고 싶은 저와 우리 아이가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이에요.엄마가 캄보디아 사람인 서준이는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요. 피부가 캄캄하다며 '캄'이라는 별명으로 불려 오늘도 속이 상한 서준이는 옥상으로 올라가 수세미로 손등을 비벼댔어요. 그때 얼굴이 하얀 아이가 불쑥 나타나 자신은 달에서 사는 도깨비인데 독립해서 갈 데가 없다며 다짜고짜 재워달라며 떼를 써요. 알비노라는 이름의 얼굴이 하얀 아이는 선천성 색소결핍증을 앓고 있고, 그 때문에 친구들이 토끼라고 놀려 짜증이 났다고 해요.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알비노를 뿌리치지 못한 서준이는 부모님 몰래 알비노를 침대 아래에 재워주게 되요. 그런데 알비노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서준이가 감기에 걸리자 방망이를 두드려 낫게 해주고, 숙제도 대신 해주고 방 정리도 해주었어요. 그러다 학교까지 따라온 알비노는 서준이를 도와주게 되고 덕분에 친구들에게 박수를 받게 되요. 사실 알비노는 선천성 색소결핍증을 말하는데 이 낱말을 도깨비의 이름으로 해서 아이들이 조금더 잘 기억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또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차별을 당하는 모습들을 통해 이런일들이 우리 주변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걸 알고 편견을 갖지 않도록 도와주는, 생각하게 하는 동화책이었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어릴적에 이름이 조금 특이해서 친구들이 이름으로 놀린적이 많았어요. 물론 기분 나쁘게 놀린건 아니었지만 누군가의 놀림거리가 된다는게 썩 유쾌한 일은 아니기에 싫기도 했어요.하지만 크게 속상하지는 않았어요. 부모님이 직접 좋은 뜻으로 지어주신 이름이라는걸 알기에 놀림거리가 되어도 난 내 이름이 예뻤고 좋았어요.<밤송이 아니고, 한송이 아니고!> 의 그림책도 특이한 이름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아이의 이야기에요. 반송이라는 이름을 갖은 아이는 친구들이 자꾸 밤송이, 반송이버섯이라고 놀려대 자기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러다 송이가 엄마 배 속에 있었을 때 벚꽃이 활짝 핀 날, 아빠와 꽃구경을 하던 중에 아주 예쁜 꽃잎 하나가 엄마 배 위에 내려앉아 송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향기도 좋고 예뻐서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는 예쁜 꽃송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 송이는 무척 좋았어요.다음 날 아침, 학교 가는 발검음이 가벼워진 송이는 친구들의 놀림에도 이제는 시무룩해지지 않았어요.이름으로 놀림을 받아 봤던터라 내 아이도 주변에서 어떻게 놀릴지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놀리는 친구들이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아이의 조부모님이 사랑과 애정으로 지어주신 이름이라는걸 알려주고, 누구보다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름이라는걸 늘 얘기해 왔기에 다행히 상처가 되진 않은것 같아요.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내 이름이 가진 의미를 알고 엄마 아빠의 사랑을 느끼길 바래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아이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제일 고민하고 저도 걱정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친구관계인것 같아요. 부모 입장에서야 두루두루 여러 아이들과 사귀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아이는 가장 친한 친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겠죠.특히 학기초에는 서로의 성격을 모르고 보여지는 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알아가게 되어 더 멀어지기도, 새롭게 가까워지기도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요.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더 의연한 마음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은 베프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인 라라는 등굣길에 학교 고민 게시판을 보고는 베프 만드는 방법을 묻는 질문을 몰래 적었어요. 다음날 게시판에 '최강 베프 만들기 앱'을 추천한다는 답글이 달려서 찾아보니 최강 베프를 만들 수 있는 세 개의 힌트를 준다고 해요. 가까이에 있고, 공통점이 많다는 앱의 힌트로 라라는 베프를 찾기 시작해요. 친구가 많아 라라의 말은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 소영이와 간식을 잘 주지만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려 마음에 들지 않는 미미와는 달리 첫인상은 안 좋았지만 점점 진짜 모습을 알게 된 하늘이까지. 친구관계에서 생기는 고민과 내가 원하는 친구와 베프가 되지 않을 때 느끼는 속상한 감정들을 공감하며 볼 수 있었어요. 또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좋을지도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책이라 초등 저학년들에게 추천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어릴적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면 혼자 웃음짓게 되는 일들이 많아요. 또 내 아이들의 어릴적 모습을 떠올려도 저절로 웃음짓게 되는걸 보면 우리 엄마도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이 책은 치매에 걸린 엄마를 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내용으로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너무 어둡고 슬프지만은 않게 그려내고 있어요.엄마에게 가는 기차 안에서 옆자리의 엄마와 아이들을 보며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라요.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며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던 나에게 엄마는 가슴을 콩콩 두드리면 내 가슴과 엄마 가슴이 연결되는 마법의 주문을 걸어주곤 했어요. 폭풍우가 휘몰아쳐도 엄마 품 안에서는 모든 게 고요했던 시절이었어요.어느덧 엄마집에 도착해보니 문은 열려있고 핸드폰도 두고는 엄마가 사라졌어요. 정신없이 나와 한참을 찾아 나서다 문득 생각나 찾아간 곳은 어렸을때 마법의 주문을 걸어주던 그 곳이었어요. 그 곳에 있는 엄마는 나와는 다른 시간속에 있었지만 내가 마법 주문을 기억하는 한 엄마의 퍼즐 한 조각은 사라지지 않을꺼라고 믿어요.그림책 속 탁자 위에 엄마가 기억하기 위해 모아둔 여러 액자들과 메모들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는 장면은 문득 슬프기도 하고 따뜻한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기도 했어요.나의 엄마가, 나도 언젠가 기억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내 아이는 물론 나조차도 아직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기에 아이에게 보여주기 조심스럽지만 가슴 뭉클하고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은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과는 다르게 왜곡되고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 소문 진짜야?> 는 이런 소문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키 큰 나무 꼭대기에 살고있는 작은 참새가 곰이 사는 집에 찾아왔어요. 하품을 하며 인사를 하는 곰에게 참새는 큰일이 났다며 상상도 못 할 엄청난 소문을 듣고 왔다고 호들갑스럽게 말했어요.하지만 곰은 우선 집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를 듣기 전에 향긋한 민들레차를 준비하겠다고 해요. 물이 팔팔 끓으면 차 거름망으로 하려는 말을 걸러 보자는 곰의 말은 무심코 전하는 말 한마디에도 무게가 있다는걸 알려주어요.소문을 빨리 들려주고 싶은 참새와 달리 민들레차를 준비하는 곰은 확실한 이야기가 맞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달콤하고 이로운 얘기인지, 쓸모가 있는 이야기인지를 차분히 물어요.곰의 질문에 참새는 점점 할 말을 잃어가네요.펄펄 끓는 물처럼 당장 전하고 싶고 궁금해서 빨리 듣고 싶은게 소문이지만, 이 소문으로 내가 상처를 받을 수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해요.곰의 태도처럼 소문을 듣기 전에 차근차근 질문을 던지고, 어떻게 말을 거르고 대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그림책이었어요.또 이야기를 전달할 때에도 책임감이 따르기에 먼저 스스로 판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유익한 책이었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