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들어봤는데 번역이 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림체가 좋습니다!


[MAYOR] 본명 : 타카누시 타이라 개성적인 면모가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현 4선 시장이다. 부끄러운 코스튬은 겉멋이나 취미로 입는 것이 아니라,
인식 장애 기능이 있는 미궁의 유물이라고 한다. 미궁 심층에는 ‘시간이나사상을 파괴하는 브레스‘를 내뿜는 마수가 있었기 때문에, 야만족이라는 과거가 거의 다 사라졌다고 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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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도 생각나는 구절.

수백 개의 유리단지가 바닥에 떨어져 박살이 났고, 그의 어류 표본들이 깨진 유리와 넘어진 선반들에 의해 절단되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최악의 피해를 입은 건 이름들이었다. 조심스럽게 유리단지에 넣어둔 주석 이름표들이 온 바닥에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다. 창세기가 거꾸로 펼쳐진 끔찍한 지진 속에서, 그가 꼼꼼하게 이름 붙인 물고기 수천 마리가 다시 수북이 쌓인 미지의존재들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이 콧수염을 기른 과학자는 평생의 노고가 자기 발치에서 내장을 쏟아내는 파괴의 잔해 한가운데서 이상한 짓을 했다.
그는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그 지진이 전하는 명백한 메시지, 즉 혼돈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서 질서를 세우려는 모든 시도는 결국 실패할 운명이라는 메시지에 그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 대신 소매를 걷어붙이고 허둥지둥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세상의 하고많은 무기 중에서 바늘 하나를 찾아들었다.
그는 엄지와 검지로 바늘을 잡고는 바늘귀에 실 한 올을 꿰더니 그 파괴의 잔해에서 그나마 정체를 알아볼 수 있는 물고기 하나를 겨냥했다. 그러고는 한 번의 유연한 동작으로 바늘을 물고기의 목살에 찔러 넣어 이름표를 꿰대 붙였다. 폐허에서 구해낼 수 있는 모든 물고기에 이 작은 동작을 반복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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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학 갤러리 란 책을 사고 싶다.

여러 해 전, 스위스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Friedsch Diment<물리학자들 The Physicists)이라는 연극을 취리히에서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 그리고 뫼비우스로 분장한 극중 인물들은 각시대의 의상을 입고 있었으나, 어딘가 기괴하게 희화시킨 모습이었다.
연극은 이 세 물리학자가 환자로 입원해 있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1박에서 세 환자들은 간호사들을 살해하고 즐거워했고, 2막에서는 세 사람의 정체가 경쟁국의 정보부 소속 비밀요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연극은 재미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심기가 불편했다. 무대 위의 우스꽝스러운 인물들도 실제 물리학자들과 닮은 데가 전혀 없었다. 연극은 이 세 물리학자가 환자로 입원해 있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진행되었다. 연극이 끝나자, 함께 관람한 스위스의 물리학자 마르쿠스 피에르츠Markus Fierz, 1912-2006에게 등장인물들이 비현실적이라며투덜거렸다. "자네, 인물만 본 건가?" 피에르츠는 이렇게 되묻고는 말을 이었다. "저 연극의 핵심은 말이지. 과학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말하려는 걸세."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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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가끔 눈치껏 하란 이해하란 말을 듣는다.
그럴 때면 이 책이 생각난다.


이전에 꽤 유명한 골키퍼였던 요제프 블로흐는 건축 공사장에서 조립공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하러 가서는 자신이 해고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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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낙태의 권리나 처벌받지 않고 동성애를 할 권리, 줄기세포 연구를 할 권리, 불치병과 극심한 통증에 시달릴때 스스로 목숨을 끊을 권리 등 심오한 윤리적 중요성을 지닌 문제를스스로 결정할 일반적 권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실제로 관용적 종교사회는 이런 모든 것에 대해 노골적으로 종교적인 근거를 들어 금지하고 처벌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동성애가 모든 주요한 유일신 종교 전통에서 드러난 신의 의지에 반한다며 비판한다. 종교적으로 정당화하며이런 행위를 금지한다고 할지라도, 종교 활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문제의 행동들은 관용적 종교 사회에서 보기에 종교 활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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