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을 보다 - 100년 만에 드러난 새 얼굴 다큐북 시리즈 1
황병훈 지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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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과거 우리가 일본에 어떻게 침탈당했고, 어떻게 국권을 빼앗겼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별로 알려고 하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젊은이들은 일본문화에 열광하고, 따라하며, 신성시하기까지 하고, 기성세대 이상의 분들은 그런 모습에 안타까워한다.
물론 그러한 문화적 흐름을 단순히 억압하고 거부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조선말기 흥선대원군은 결코 문물을 개방하지 않았고, 그 결과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늦어지게 된 것도 하나의 안좋은 면으로 부각되었던 부분도 있을 것이다.

우리네 삶을 쭉 돌이켜보면, 과거 시대부터 참 많은 외침이 있었다. 북으로는 현재 중국인 청, 명나라가 그러했고, 남으로는 왜라 불리웠던 일본이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었고, 많이도 힘들게 하였다.
몇 몇 사건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우리 선조들은 참 잘 참아냈고, 이겨냈다. 하지만, 19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동아공영이라는 일본의 주장아래 정말로 많은 억압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거의 국권을 빼앗겼으며, 이름도 창씨개명을 하였고, 나라의 모든 경제권이 다 넘어갔고, 심지어 언론까지도 그러했다. 그러다보니 친일파가 득세를 했고, 진정 나라를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들은 독립군이라는 이름으로 저 멀리 만주땅까지 가야만 했던 비극의 역사가 아닌가 싶다.

그러한 일제강점기 시절에 우리에게 희망과 빛이 되었던 분들이 바로 독립투사분들이었고, 그 분들을 비롯한 많은 애국지사분들의 희생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믿고있다.
그런 독립투사분들 중에 우리의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분들이 아마도 윤봉길,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이 아닐까 싶다. 아니 내 기억속에 가장 많이 떠오르고 어렸을 적부터 가장 많이 들어봤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어보고 했던 분이 안중근 의사였다. 하지만,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아는 것이라고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우수약지 한마디가 없으며, 참 글을 좋아하셨다는 것 정도가 아닌가 싶다.

안중근 의사의 경우에는 남한과 북한에서 모두 존경받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한다. 그런 인물에 대해서 "안중근을 보다"라는 책을 통해 많이 알게된 계기가 되었고, 책을 읽는 내내 참 안타까움과 고마움과 존경심이 들었다.
책은 원래 TV다큐멘터리로 방영되었던 부분을 내용을 더 첨부해서 씌여진 듯 한데, 내용이 좌측 페이지는 말씀이나 큰 줄기를, 우측페이지는 세부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내용 중 가장 머리에 맴도는 것이, 왜 그 분을 테러리스트라고 하는가...라는 부분이다. 아마도 일본에서는 그 분을 자기네 당시 국부라고 불리웠던, 그러나 아시아 전역의 공공의 적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저격해서 일 것이다.
일견 입장을 바꿔보면 이해가 되려고도 하지만, 다시 입장을 바꿔보면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안중근이라는 대한의군 참모중장이 전쟁 중에 적(敵) 수장을 죽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개인적인 살인죄가 성립되지는 않는다라고 보여지며, 이 책에서도 그렇게 씌여있다.
만약에,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가 전쟁을 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 장군이 우리나라 장군을 저격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잡아다가 우리나라 법으로 살인죄를 적용해서 사형을 언도할 수 있을까?
전쟁이라는 서로가 죽이고 죽는 그러한 상황에서...그런데 일본은 그런 만행까지도 저지르고 말았다. 결국에 우리가 해방을 맞이하게 된 것은, 일본 히로시마 등에 떨어진 원자폭탄 때문이 아니라 우리네 그러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이 아니었나 싶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삽화가 있어서 이해에 더 도움이 되었고, 내용이 간략하면서도 핵심을 잘 정리해서 더욱 흥미롭게 봤지 않나 싶다. 
현재의 내 나이와 비슷한 나이에 나라를 위해서 한 몸 초개와 같이 버리고, 또 많은 글들과 이론을 정립한 그러한 그 분의 모습에 지금 내 모습을 비교하면 부끄러움이 느껴진다.
지금이라도 멀리 타국에서 외로워하고  있을 유해를, 그토록 그리던 조국의 품으로 오시기를 기원하는 바램 간절하며, 다시 한번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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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황식 Go!
정허덕재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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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최근 들어서 많이 듣는 말이고, 사회적 현상이고, 젊은이들의 아픈 현실을 말해주는 그러한 단어이다.
1998년 IMF를 기점으로 해서, 사회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생겼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졌으며, 그 없어진 자리에 구조조정이라는 개념이 새로이 등장했다.
수 많은 우리의 동료, 아버지가 그 구조조정이라는 단어에 희생양이 되었으며, 청운의 꿈을 가지고 학창생활을 영위하던 학생들은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 되었을 정도로 그 당시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 그 IMF를 어느정도 극복하고 나니, 작년 초부터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또다른 쓰나미가 우리는 덮치게 되었다. IMF야 우리나라만의 사정으로 그렇게 되었으니, 힘들어도 극복할 수 있었고 도움도 받을 수 있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힘든 상황이 되다보니 아마도 더욱 힘들지 않았나 싶다.
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우리나라는 과거의 백신(IMF극복)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큰 어려움을 잘 이겨냈다. 하지만, 일상으로 들어와보면 어제의 동료가 내일은 사라지는 그런한 현실과 하루에도 수없이 문 닫는 회사가 생기는 그러한 살얼음판 같은 현실에서 또 수 많은 백수들이 출연하였다. 
결국 백수로 대변되는 실업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이런 현실이다 보니 88만원 세대까지 등장하는게 아닐까 싶다.

이러한 현실에서 톡~튀는 한 명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고 황식 군...
이 책은 '고 황식'이라는 백수를 통해서 본 희망찬가라고 볼 수 있겠다. 
집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이고, 이력서는 넣었는지 매일 이력서 넣고 면접보고 결과 기다린다고 하는, 그런데도 이제는 눈치도 보지 않는 얼굴에 철가면 한 두개는 쓰고 있는 주인공이 고 황식 이다. 
27살의 나이에 교복입고 학생요금 내는 아주 기막힌 주인공...그 주인공의 주변에 있는 친구 용석이와 용석이 삼촌이 하는 카페를 기점으로 27살의 백수를 한 눈에 반하게 만든 여 주인공 정 설아...그러한, 고 황식과 정 설아와의 삼각관계를 이루는 번듯한 신입사원 신정범...그리고, 고 황식을 둘러싼 인물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단, 백수라는 그러한 절망의 현실에서도 늘 엉뚱하고 무모한 발상과 행동으로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우리의 고 황식 군의 재미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는 이 책...

솔직히, 재미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다지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기고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재미와 함께 보는 내내 미소와 웃음을 달게 해준 이 책은 작금의 현실에서 절망의 단계에 있는 이들에게 어쩌면 희망이라는 아름다운 단어와 재미라는 즐거운 느낌을 주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백수생활을 해 본바 있어, 그 생활이 얼마나 힘든 줄 안다. 책에서는 저렇게 그려지지만 현실에서는 주눅들고, 눈치보고, 자꾸 피하게 되는 그러한 현실에서, 지금의 나는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회의 한 일원으로, 회사라는 조직의 일원으로 그리고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다.
현실이 힘들더라도 늘 희망을 가지시라고 이 땅의 수 많은 예비 사회인들에게 외치고 싶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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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 윤대녕 산문집
윤대녕 지음 / 푸르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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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을 넘어서 겨울로 접어드는 그러한 문턱에 서있는 시기가 되었다.
지독히도 무더웠던 한 여름을 지나서 몸도 마음도 차갑게 식어버리는, 그래서 외롭다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 그런 계절이 되었고, 삭풍불어오는 겨울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그런 시간들이다.
이럴 때 떠오르는 것이 따뜻함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따뜻함을 갈망하고 그러한 따뜻함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가끔은 책을 보면서 그러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데, 요즘같이 대부분이 차가운 시절에 책 마저도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것을 읽는다면 한 층 더 시림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진다.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살아가면서 많고 적고의 차이와 인식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누구나 극적인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한 극적인 순간들이 개인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는 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그러한 순간들을 맞이하면서 참 신기하면서도 참 무섭다라는 생각도 드는 경우가 있다.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첫 느낌부터가 참 따스함이 묻어나오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윤대녕이다. 저자는 등단 20년을 맞이하는 소설가이다. 뭐 그리 특별할 것 없지만, 저자가 소설가라는 타이틀을 버린다면 한 여자의 남편일 것이며, 자녀의 아버지로서의 평범한 그런 사람일 것이다. 
그런 평범한 사람의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것이 이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이다.

그가 느끼고 생각하고, 추억하며, 지내왔던 것들이 이 책에는 녹아있다. 
크게 5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있는데, 처음부터 세번 째까지는 지내오면서 추억하는 삶의 흔적들을 보여주고 있고, 네번 째와 다섯번 째에서는 문학에 대한 생각과 독서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정독을 하다보면 어느 글 하나 차가움이 없다. 인위적으로 꾸밈이나 각종 미사여구를 최대한 배제한 듯 보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생각을 진솔하면서도 감질맛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보여주는 삶의 모습들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과 함께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같이 추억할 수 있기에 더더욱 마음속에 따뜻함 한 줄기를 선사해 주고 있지 않나 싶다.
특히 마지막의 독서일기는 같은 책을 보고도 이런 느낌을 가질 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나와는 다른 생각들을 보여준다.
관점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고, 또 못 읽었던 책들은 꼭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에세이나 산문을 읽다보면, 소설과는 또 다르게 저자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극히 꾸미지 않은 솔직한 모습에서 나의 삶과 저자의 삶을 동일선상에서 볼 수 있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좋은 추억과 앞으로의 삶의 지표로 삼아도 될 그러한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싸늘해지는 시기에 가슴 한 켠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책으로 기억속에 남겨질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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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 내 인생 내가 창조한다
도린 바나작 지음, 정진영 옮김 / 종이책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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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내 인생인데, 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
내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내 인생을 끌고 갈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이 가끔씩 든다.
살아온 날들을 쭉 돌이켜보면 아주 작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내 생각대로 된 부분이 없는 듯 하다.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에 의해서, 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들에 의해서,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는 주변 환경에 의해서 많이 좌우 되는 것이 내 삶의 궤적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내 인생, 내 생각대로 될 수 없을까...였고, 어떻게 하면 내 생각대로 될까...였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책이 한 권 있다. 앞에서 말한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좋은 안내자가 될까 싶은 책이다.
"내 인생 내가 창조한다. 생각대로"인데, 제목부터가 내 눈을 잡아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본다. 뭐 이런 책들이 어디 한 두권이냐...그렇고 그런 책들 중 한 권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런 책 한 권 읽는다고 내 인생이 180도로 변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닌 것을 안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 책에서 한 가지만 얻는 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 책의 저자를 살펴봐야겠다. 저자가 풍부한 경험이 있다면,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하고, 경험하고, 느꼈다면 독자들도 그러한 감흥을 얻을 것이고, 그냥 책상에 앉아서 생각만을 풀었다면, 별 느낌이 오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도린 바나작이라는 사람이고, 15년간 기업체에서 일한 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은 사람으로, 현재는 대중들에게 끌어당김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저자는 15년 간 기업체에서 수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고, 생각했을 것이고,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터득한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해 주고 싶지 않았나 싶다. (일단 믿음은 생긴다.)

책의 내용은 크게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서...삶을 바꾼 창조의 법칙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삶을 창조하는 법칙을 가장 먼저 설명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 부분이 핵심 포인트라고 보여진다.
4단계의 창조의 법칙을 보면, 우선 "원하지 않는 것을 파악하라"이고, 다음으로 "원하는 것을 파악하라", 세번째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 상황의 느낌속으로 들어가기"이며,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마음을 열고 자신을 내 맡기기"의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이 4단계의 법칙을 기본으로 하여, 내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힘을 가지도록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살아가면서 원하는 것만을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할 때 불만이라는 것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서도 수동적으로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 나오는 법칙을 이용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먼저 원하지 않는 것을 파악하는 것은, 평소에 우리가 불만은 많이 갖게 되는데 그것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은 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인용되는 말 중에서 "네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다. 동양에서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라는 말과 통용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첫번째와 두번째 법칙이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고 보여진다.
그러면서 이러한 법칙을 활용해서 창조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과 그러한 면의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하고 있는데, 한번 살아봄직한 삶이긴 하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이러한 창조적 삶을 살아가는데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라는 것을 느꼈고, 결국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바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느낌이다.
요컨대, 이 책을 본다고 해서 삶이 확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나브로 바뀌어 가는 노력을 할 때, 어느 순간에 많이 바뀌어진 내 자신을 볼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소소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되어지고, 그런 역할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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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 - 우리 이야기로 보는 분석 심리학
이나미 지음 / 민음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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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
제목만 놓고 볼 때는, 무슨 뜻인가 조금 의아하긴 했다.
'융'이라고 하면, 흔히 벨벳 천을 말하기도 하고, 칼 융 이라는 인물을 말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아마도 후자이리라.
호랑이 탄 한국인...기적같은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인을 일컫는 건지, 기개가 호랑이와 같다는 건지, 아니면 옛날이야기에나 나올법한 진짜 호랑이를 탄 사람을 말하는건지...이것 또한 세번째를 지칭한다고 보여진다.
결국, 제목은 융이라는 학자가 우리나라의 옛날이야기, 즉 민담을 소재로 풀어쓴 책이라고 생각된다.
처음에 순진하게도 이 책을 진짜 '칼 융'이 쓴 줄 알았다. 칼 융이라면 1800년대 후반에 태어나 1900년대 중반까지 살다간 학자인데, 그럼 이 책도 꽤 오래된 책이였다고 보여졌다.
여기서 말하는 '융'은 그가 창시한 분석심리학을 일컫는다고 보여지며, 그의 생전에 여러 문화권의 신화, 민담, 동양사상, 철학 등을 가지고 인간의 의식 너머에 집단적 무의식층이 있다라는 것을 밝힌 학자다 보니, 아마도 우리나라의 민담 등에도 관심을 가졌지 않았나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민담이란, 우리가 흔히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쉬울 듯 하다. 
다른말로 민간설화라고도 하는데, 그 당시의 시대상이나 사회상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자료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읽어보면 재미있는 것도 많이 있고, SF적 요소를 가진것도 많이 있다.

이 책에서는 크게 2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민담을 분석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남성과 여성에 대해서 민담을 통해서 드러난 부분을 말해주고 있고, 다음으로 옛이야기를 통해서 현대인들을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를 바탕으로 약 30여 개의 옛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는 익히 들어본 이야기도 있고, 처음 들어본 이야기도 있다. 읽다보면 즐거움도 주지만 생각하게 해 주는 면도 있다.
구성상의 좋은 점은 한 가지 이야기가 끝나면, 관련해서 분석해주는 것인데, 그것을 통해서 과거의 시대상과 사회상을 담은 옛이야기가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 주는 면이 좋다. 

결국 '융,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는 우리네 옛이야기는 현재 우리의 삶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또 그러한 부분을 통해서 '온고이지신'해야 할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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