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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환상을 입혀라 - fun한 세상을 꿈꾸는 테마파크 디자이너 이야기
니나 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테마파크가 존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해도 유명한 곳이 롯데월드, 에버랜드, 서울랜드와 지방의 몇 몇 테마파크가 있다.
그 중에서도 도심 한가운데에서 실내에 테마파크를 조성한 곳인 롯데월드와 같은 스타일은 아마도 전세계적으로도 없거나 있다고 해도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 테마파크에 가면 정말 환상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런 환상의 장소를 과연 누가 만들었는가?
처음에는 막연하게 대기업이 만들었겠거니 하는 생각만했다. 그런데, 이런 테마파크 디자이너가 따로 있다는데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고, 그것도 미국에 있는 한국사람이었다는데 더더욱 놀라움과 자부심이 간다.
이런 테마파크 디자인(설계 등)을 하는 사람으로 "니나 안"이라는 분이 유명하신가보다.
이 책 "세상에 환상을 입혀라"는 그 니나 안이 저자이다.
이 책에는 그 분의 인생과 성공스토리가 자서전처럼 그려져있다.
책 서두에 저자가 밝히는 성공의 키워드 4가지는 가슴 속에 와 닿는다.
1. 비전을 세우자
2. 창의적으로 생각하자
3. 스스로를 믿자
4. 지식은 힘이다
얼핏 생각하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활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어려웠던 생활속에서 이 4가지를 실천해가면서 성공이라는, 자신만의 분야에서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책은 제일 처음으로 저자가 수행했던 테마파크의 프로젝트를 그림으로 보여준다.
롯데월드를 비롯해서 세계의 테마파크 디자인이다. 환상을 입히는 느낌이다.
다음으로 롯데월드를 기본으로 저자 인생의 테마라는 주제로 전개해나간다.
우연한 인연으로 시작된 롯데와의 관계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지만 불굴의 의지로 성공시켜 향후 저자의 멋진 커리어를 쌓아나가는데 기초가 된 내용이다.
세번째로 저자의 Fun한 삶에 대해서 보여준다.
말이 좋아 Fun한 삶이지, 한마디로 고생 그자체였음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이런 과정에서 성공의 키워드 4가지를 체득하지 않았나 싶다.
태어나서부터 대학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과 대학 1학년 때 스튜어디스가 되었던 일화, 그리고, 미국유학에 오르는 계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힘든 유학과정과 졸업과 함께 건축회사의 설계부문에 입사하게된 계기에서 커리어를 쌓은 일화가 나와있다.
책을 읽다보면 물론 정말 어려운 결심을 하고 고생을 많이 한 것은 느껴지지만, 저자의 주위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다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운도 많이 작용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운도 저자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Fun한 삶을 보여주고 나서 다시 돌아온 고향이라는 주제로 한국에 대하여 저자가 느낀 점을 소개하고 있다.
목포에서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한 일, 부산에 대한 감정, 서울에 대한 느낌, 제주도에 대한 생각, 그리고 환상을 입히고자 하는 저자의 말을 들여다 볼 수가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저자의 삶과 꿈, 그리고 노력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점이 좋았고, 특히 여자의 몸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런 대단한 일들을 해 나갔다는데 약간의 부끄러움마저 든다.
이 책을 정독하고나서 느낀 점은 본인이 결정한 일에 대해서 원망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점과 순간 순간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면서 더 큰 목표를 향해 한발씩 전진하는 노력, 그리고 열정이 오늘의 저자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책은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힌다. 대체적으로 개인의 자전적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이 그러하다.
또한, 이런 자전적 책들은 대개 구성의 큰 맥락은 비슷하다.
어린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비뚤어지지 않고 올바르게 자란 점. 학창시절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세우고 좌절하지 않고 그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간 점. 그리고, 어떠한 인연으로 인하여 기회를 얻게 된 점 등이 비슷하다.
그러한 구조를 알고 있으면 정독의 시간이 빨라지고, 더더욱 재미있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지만, 자칫 비슷한 느낌으로만 볼 수 있는 단점도 있다고 보겠다.
저자가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미국의 대학문화와 직장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우리의 직장생활과 많은 부분이 비교가 되고, 직장에 대한 미국사람들의 생각과 함께, 현재 한국에서 변화하고 있는 성과주의가 거의 미국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이 책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3/4이 재미있었는데, 마지막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저자는 마지막 chapter에 부산과 서울에 대한 저자의 느낌을 기술하고 있는데, 부산에서의 느낌은 좋기는 하지만, 해운대에 대한 걱정과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을 맞이하는 해운대에 대한 안 좋은 느낌을 기술하고 있고, 서울에 대해서는 과거 저자가 생활하던 고향의 향수가 아닌 너무도 많이 변해버린 서울에 대해서 거부감 마저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나, 한국 인구의 2/3이 수도권에 몰려있다면서, 전세계적으로도 없는 현상이라거나, 한국은 고궁 몇 곳과 인사동 등 몇 몇 곳을 제외하고는 관광시설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비오면 홍수 날 것 같은데 배수시설이 좋아서 괜찮다는 점 등 서울편에서는 저자의 향수에 비해 너무 도시화 되어서인지 몰라도 조금 비아냥 거린다라는 느낌까지도 받았다.
특히, 미국에서 생활한 저자가 한국인들의 삶을 미국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면서 내리는 결론에는 그다지 좋은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한국의 서울과 미국의 뉴욕은 엄연히 다른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뉴욕은 좋은 곳, 서울은 뭔가 많이 부족한 곳이라고 표현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게 보았고, 저자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는 동시에 나도 성공의 키워드를 가져봐야겠다는 생각까지도 하게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