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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살고 예술에 죽다 - 격동의 20세기를 살았던 15인의 예술가
진회숙 지음 / 청아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 주변에는 수 많은 예술가들이 존재했다.
특히 서양의 예술가들이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음악에 있어서는 과거의 명망이 높은 작곡가들이 유명하다. 베토벤, 모짜르트, 슈베르트, 바흐, 차이코프스키, 비발디 등등 그 이름을 세는 것 조차 힘들 정도로 많다.
미술 부분에 있어서도 고흐, 피카소, 모네 등등 너무도 많은 예술가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예술가들의 삶을 가만히 보면, 일반 사람들처럼 평탄한 삶은 아니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가정을 못 이루는 경우가 많고, 가정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가정의 삶은 거의 포기하고, 예술가들의 본업에 거의 일생을 매달려 살아온, 한마디로 예술적인 부분에서는 대가를 이루고 있으나, 일반적인 삶에서는 거의 빵점에 가까운 그런 삶이다.
우리나라에도 수 많은 예술가들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도 많은 예술가들이 있었으며, 그 이전도 그렇고, 그 이후의 최근까지의 역사에서도 예술가들은 우리 곁에서 수 많은 예술작품들을 남겨놓고, 우리는 그것을 작품으로 봐왔다.
예술에 살고, 예술에 죽다...이 책에는 20세기 초에 우리 곁을 지나 온 예술가 15명을 조명하고 있다.
이 15명중에는 익히 들어본 이름도 있고,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본 이름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15명을 잠깐 살펴보면...
1. 시사만화가 김성환, 그는 고바우영감을 신문에 연재하여 서민의 애환을 달랬던 인물이다.
2. 건축가 김수근, 그는 한국 현대건축의 새 장을 연 인물로 지금도 종로에 공간건물이 있다.
3. 작곡가 김순남, 민족음악의 선구자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 책에서 처음 들어봤다.
4. 동양화가 김은호, 이당의 호를 쓰며, 조선 마지막 왕을 그린 어용화사로 운보 김기창 선생의 그의 제자이다.
5. 소프라노 김자경, 한국 성악계의 대모라고 불리우는 인물이다.
6. 영화감독 나운규, 풍운아적 기질을 가진 영화인으로 유명한 아리랑을 만든 인물이다.
7. 작곡가 안익태, 그는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불리운 노래를 지은이로 애국가의 작곡가이다.
8. 아동문학가 윤석중, 어린이를 위해서 어린이와 한 평생을 한 문학가이다.
9. 영화감독 이만희, 곤궁한 시대의 자화상을 연출한 인물이다.
10. 서양화가 이중섭, 서양화를 통하여 한국의 혼을 심어놓은 화가로 그의 그림에는 힘이 실려있다.
11. 연극인 이해랑, 한국연극계의 리얼리스트라고 한다.
12. 극작가 임선규,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본 예술가로 히트작을 많이 만들어냈다.
13. 사진작가 임응식, 평생 흑백사진만을 고집해 찍었던 사진작가이다.
14. 고미술품 수집가 전형필, 우리 문화의 수호자역할을 했다.
15. 무용가 최승희, 무용가로써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그녀의 춤사위를 보고 싶어진다.
이상으로 15명의 예술가들의 삶이 담겨있다.
이 책은 그리 어렵게 씌여있지는 않다. 한 예술가의 태어남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짤막한 단편형식인데, 그 사이에 큰 줄기가 되는 부분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는 형식이다.
이 책을 보면서 이 15명의 예술가들이 활동하던 시기가 대부분 광복전후, 그리고 암울했던 우리의 역사 속에서 살고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친일 행적이 드러난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것이 약간은 아쉬워보인다.
이 들의 삶을 보면 예술가는 자유로울 때 가장 그 예술적 가치가 많이 발현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구속당하고 억압당하면 한계가 있는 예술활동만을 영위하는 것을 볼 때 그들의 영혼은 자유로운 영혼이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예술가들의 삶은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그런 운도 많이 작용해야 진정한 예술가들의 삶이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