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극한기
이지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아주 재미있기 때문에 본다. 개인적으로 소설에서 재미를 제외하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웃기는 재미가 아니라 그 스토리 자체가 흥미진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재미이다.
다음으로는, 내가 경험하지 못하거나, 경험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대리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요즘 일본 작가들이 쓴 소설이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를 비롯하여, 오쿠다 히데오, 요시모토 바나나 등 수 많은 일본 작가들의 소설이 앞 다투어 한글로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다. 
이렇듯 일본 소설들이 출간되어 나오는 이유는 아마도 치밀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해서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고, 읽어보면 정말로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일본 소설을 비롯한 외국소설들을 읽어보면 왠지 모르게 약간의 거리감과 함께 어색함이 조금 묻어나온다.
아마도, 우리와 비슷하다 하더라도 다른 나라이다 보니 문화적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진다.

최근에 천명관 작가의 "고래"와 "고령화가족"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고래의 치밀한 스토리라인과 거부할 수 없는 재미를, 고령화가족에서는 일반 가족이지만 어딘지 조합이 되지 않는 가족에게서 종국에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줌과 동시에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그런 재미를 느꼈다.
이렇듯 우리 주위의 우리 작가들이 쓴 소설도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 많고, 우리와 문화적 환경 코드가 동일하다보니 거부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부분이 우리 소설도 재미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또 한 권의 정말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 
"청춘극한기", 제목에서만 보면 흔하디 흔한 청춘 사랑 소설 같은 느낌이다.
이지민 작가가 글을 썼고, 이 작가는 과거에 영화로도 개봉한 "모던보이"를 쓴 작가라고 한다.
손에 잡자마자 끝까지 한 번에 읽었다. 그냥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재미있다."

내용은 아주 작은 연봉을 받는 주인공인 작가 "옥택선"이 소개팅을 하면서 부터 시작된다. 
별로 성격이 여성스럽지 않은, 유명하지도 않은 작가인 그녀가 3년 만에 소개팅을 하는데, 상대는 과학자(세균을 연구하는)이다.
그런데, 이 과학자가 연구하는 바이러스가 좀 특이한 변종바이러스인데, 일명 걸리게 되면 사랑하는 느낌과 비슷한 경험을 하는 그런 바이러스이다. 
이 과학자, 본인이 연구하면서 본인이 그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다시 이 주인공에게 감염되면서 글은 전개된다.
바이러스로 인해 소개팅한 과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 여자 주인공에게 도와줄 친구 한 명을 소개하게되고, 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어쩌면 단순한 스토리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재미있다. 

또 한가지 이 글에서는 현재의 시대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이라든가, 흔한 자동차 이름이 등장하고 대화도 우리나라에서 쓰는 대화체를 사용하여 보는 나로 하여금 오히려 더더욱 잘 이해가 되게 전개되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느낀 느낌은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내 머리속에서 주인공들을 배치하고 그들이 보여주는 영화를 본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재미있는 만큼, 앞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꼭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 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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