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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무엇이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가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평점 :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이유는 당연히 건강하게 살고자 그 비법을 알고 싶은 마음이 1순위였고 두 번째 이유는 내가 그동안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했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나 비법에 대해서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방법을 책에서 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운동과 식습관이 과연 우리를 오래 살게 해줄까? 서문에서부터 이러한 의문으로 시작하는 책은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방법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기존에 건강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과는 확연히 다르다.
스트레스, 걱정과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걸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이것이 미주신경과 심장박동 등에 관여하여 수명을 직접적으로 단축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각종 연구와 통계로 접하니 썩 유쾌하지 않다. 적절한 감정 통제의 부족, 고독감, 불안 등은 심장박동 변이도와 관련이 있는데 낮은 심장박동 변이도는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심지어 조기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책은 여러 실험과 연구를 통해, 아무리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도 우리의 마음이 병들어 있다면 몸도 덩달아 아프고 급속도로 노화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공감 능력과 사회적 유대 관계는 안정된 애착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플러스 요인이라고 한다. 공감이 연민으로, 다시 말해 일상의 간단한 친절이나 자원봉사 등의 타인을 돕고 위하는 마음 자체가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이유는 바로 사회성 신경 펩티드 때문이다. 이웃에게 베푸는 친절이나 행복한 결혼 생활이 수명을 늘리는 이유는 사회적 호르몬인 옥시토신,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이 나오면서 우리를 행복하고 안정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반대로 누군가를 배신하거나 비열한 짓을 꾸밀 때 심장이 두근거리고 거짓말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것은 심하면 신경과민으로도 이어져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된다.
인간은 외로울수록 추위를 더 잘 느낄까?
기온을 활용하면 고독하고 소외됐다는 느낌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뜻한 음료와 차 한 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기분이 안정되고 평안해진다. 바로 옥시토신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난방비를 절약하고 싶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실내 온도를 2도나 더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많은 데이터가 고독감과 체온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체온이 1도만 높아져도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체온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것 같다.
이렇듯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에 더해 우리의 정신적인 면이다. 육체적으로 아픈 것은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치료하면 되지만 마음이 병들어 있는 것이 더 안 좋은 징후이다. 현대인들은 마음의 병을 하나씩 짊어지고 있다. 불면증, 우울증, 고립감, 조울증, 신경과민이나 공황장애 등등.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보여줄 수도 없다. 오히려 꽁꽁 숨기고 있어 치유하기도 힘들다. 마음을 평안하게 갖자. 명상과 요가가 도움이 된다.
남을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내려놓자.
내 마음만 다치게 된다.
책을 통해서 마음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마음이 건강하면 육체적인 건강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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