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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한 심리학
최승호 지음 / 새로운제안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책장을 살펴보니 심리학 책이 꽤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심리학 관련 서적들은 계속 쏟아지고 있고 나 역시 서점에 가면 새로 나온 심리학 책이 없는지 뒤져보곤 한다. 인간의 심리는 무의식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자기도 모르게 삶과 생활 기반 속에 자리 잡혀 익숙하게 뇌 속에서 작용한다.
나는 심리학에 대해 잘 모르지만 심리학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심리 관련 분야는 재밌고 흥미롭다. 내가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도 마지막 범인이 드러났을 때의 심리 작용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 아닐까.
인간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을 피할 수 없다면 확률적으로 후회 가능성이 낮은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유익하다. 하지만 이성의 선택에는 항상 본능이 개입한다. 자신의 생각이 대체로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책은 인간의 뇌가 감정적 판단과 객관적 판단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양한 행동 심리 연구 결과와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요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행동이 체중 증가로 연결되고, 일요일 오전에 라면이나 카레 광고에 노출된 사람이 점심 메뉴로 해당 메뉴를 선택하는 것은 뇌의 점화 효과 때문이다. 누군가 요즘 살이 찐 것 같다고 한마디 하면 갑자기 우울해지기 쉽다. 하지만 기분이 우울한 것은 상대의 말 때문이 아니라 상대의 말이 점화한 내 생각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니, 아주 예전에 읽었던 <논리야 놀자>가 생각난다. 그 책도 같은 맥락에서 뇌가 혼동하기 쉬운 상황이나 오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논리적으로 세세하게 따지고 드는 것보다 사람의 감정과 심리 쪽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어 더 흥미롭다.
인간의 삶은 불확실하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사소한 것부터 직업을 고르는 것까지 그 선택의 기로에서 합리적 판단을 위해 노력한다. 뇌는 본능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으니까. 한 마디로 덜 후회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내가 흔하게 범했던 오류와 어리석었던 선택들을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건 뇌가 그렇게 본능적으로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 뇌는 시시각각 정보를 받아들이며 쉴 틈이 없다.
특히 감정에 치우치고 본능에 휩쓸릴수록 오류를 근거로 생각하고 판단할 가능성과 기억의 왜곡이 발생하기 쉽다.
더 이상 소모적인 감정싸움을 하고 싶지 않고, 이성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완벽한 인생은 없지만 조금이라도 후회를 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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