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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평점 :
많은 전문가들이 인류는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불안과 막막한 미래가 가득한 시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다. 주식 시장이 급격히 상승하는 반면, 부동산은 정부의 규제 정책과 함께 지금은 잠시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주식 시장이 잘 돌아야 기업이 잘 되고 내수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점에서 부동산보다 주식에 뛰어들 것을 권한다.
하긴, 사상 초유의 낮은 금리 시대에서 은행에 저축할 맛이 안 나긴 한다. 그렇다면 돈이 있다고 해서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가 투자를 과감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돈을 모르는 상태에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미래에 대한 비전 없이 세상과 돈을 대하기 때문이라고 일축한다.
돈 공부를 제대로 해야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 책은 비단 돈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인문학, 심리학, 역사학, 정치학, 뇌과학, 바이오산업 등 전 분야에 걸쳐 돈을 다양한 관점에서 파악한다.
저자는 나이별로 읽을 만한 재테크 책을 추천하는데, 책 제목만 들어도 유명한 베스트셀러와 함께 역시 워런 버핏과 관련된 책들이 많다. 20대에게 추천한 책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자기 관리론>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꼭 재테크 책이라고 해서 경제 관련 서적만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 동향, 정치, 외교 등 세상 돌아가는 눈을 키워 두어야 하는 것이다. 돈은 경제학으로만 접근해서는 그 실체를 알 수 없다.
어떻게 유대인은 세계 최강 대국의 돈줄을 움켜쥘 수 있었을까? 유대인은 예로부터 남다른 교육법과 신념을 가지고 세계에서 우뚝 선 민족이다. 미국 유대인 가정은 식사를 할 때도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돈을 버는 방법과 관리하는 방법이 어렸을 때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리라. 이미 시중에는 유대인의 부자 되기 습관이나 자녀교육 등등 그들만의 비법이 담긴 노하우를 알리고, 섭렵하기 위해 많은 책이 나오고 팔리고 있다.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이 똑바로 서 있어서 그런지 종신 보험 상품도 최초로 그들이 발명했다고 한다. 자손에게 더 큰 부를 물려주기 위해 개발한 것인데, 민족의 정체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게임을 포함한 엔터테인트먼트 산업은 불황에 오히려 강하다고 한다. 요즘 20대, 30대는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는 당장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돈을 쓰며 소확행에 집중한다. 집콕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넷플이나, 유튜브,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등을 통해 돈과 시간을 소비한다. 이러한 여파 때문인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주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외하면 대부분 게임 업체가 주를 이루는데 게임 업체만큼은 계속 잘나가고 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아무래도 연예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다. 빅 히트 주식은 BTS 효과로 버블이 좀 심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저자는 투자에 앞서, 관련 서적을 읽고 돈의 속성에 대해 파악해야 하며 세계 정치와 산업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꼭 어디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읽어 두면 돈 공부가 절로 된다. 어려운 용어도 없고 잘 모르는 용어라도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
우리나라와 긴밀한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관계 속에서 앞으로 어떤 종목과 기업이 유망할지를 예측하는 데 도움도 된다. 부에 대한 마음가짐과 돈에 대한 태도에 대해 경건한 마음을 가지하게 하는, 주식 초보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입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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