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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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에서는 150만 부, 국내에서는 10만 부가 판매된 심리학 서적이다. 거의 1년 만에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으로 리뉴얼되어 나왔는데 하늘하늘한 표지가 산뜻해서 맘에 든다.

예전에 내가 심리학에 관심을 두었던 계기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타인의 속마음을 알아두면 쓸모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있었다면 지금은 인간관계는 물론,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고 싶어서라는 이유가 크다.

책은 다양한 심리적 효과와 예시를 들고 있다.
여러 실험을 하고 그 실험을 바탕으로 한 통계치가 나오는데 그 과정이 흥미롭고 재밌어서 머릿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언행들이 생각보다 심리학에 기인한 것이 많아서 놀랍다. 사실, 무슨 효과 무슨 효과 이런 지칭어는 책을 한 번 읽고 나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예시가 강렬하고 충격적인 것은 뇌리 속에 오래 각인되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오래 남는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파트는 <투자와 소비 속에 숨어 있는 함정> 이다. 생활 속에서 소비는 꾸준하게 일어나고 있고, 내가 평소에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가격과 품질의 상관관계에서 비롯된 소비자의 기대 심리라든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른 소비행동학도 무척 흥미로웠다. 부족할수록 더 간절히 갖고 싶어 하는 심리를 희귀성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인간에게는 본능적으로 구하기 힘들고 비싼 물건을 더 원하는 욕구가 있다. 힘들게 그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 더 가치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힘들수록 소비자는 함정에 빠진다. 많은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공급을 적게 하면서 한정판 프로모션을 하는 이유다.

​인간관계와 감정에 대해 다루고 있는 파트에서는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인용되기도 하면서 인간의 내면 심리에 한층 가까이 다가간다. 초조하고 불안할 때는 사고의 방향을 바꾸어 제일 안 좋은 결과를 생각하고 그 결과에 대해 대비해 두면 걱정의 근원을 지울 수 있다고 한다. 이 방법은 카렐이라는 사람의 경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카렐 공식이라고 부르는데 이 공식은 <걱정을 멈추고 즐겁게 사는 법>에서 카네기가 정의한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그 일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 매뉴얼을 대비해 둔다면 당황하지 않고 좀 더 쉽게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불안이 감소되고 나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책은 어쩌면 당연한 인간의 심리를 다시 한번 짚어주면서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에서 오는 인간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제시하고 깊게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팁을 준다. 어떻게 하면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을지, 상대를 기분 나쁘지 않게 효율적으로 설득할지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도 함께 말이다. 단순한 심리학 책이 아니라 삶의 철학이 담겨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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