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도 거의 지나가고 있네요.

이제 책읽기에는 재미가 조금씩 붙어갑니다만, ... 리뷰 적기는 아직도 힘들어요.

헝클어진 생각더미들을 그냥 막 적어 놓습니다.

 

 

18.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저, 권혁 역, 돋을새김, 2005

 

 

이 책은 마키아벨리가 1513년 완성하여 피렌체 공화국을 다스리던 젊은 군주 메디치 가의 로렌초에게 헌사한 책입니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 중부에 자기의 나라를 세우려는 야심을 가졌던 체사레 보르자(발렌티노 공작)를 군주의 모범으로 들면서 그의 군주론을 제시합니다.

 

 

구체적인 내용들이 책에 자세히 언급되고 있는데, 저에게 강하게 각인된 것 두 가지는 이렇습니다.

첫째, 용병이나 지원군이 아닌 자신의 군대를 가질 것.

둘째, 국민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지만 미움을 받아서는 절대 안 됨.

 

 

책의 내용이 국민을 올바르게 다스리기 위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권력을 쟁취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전술이라는 면에서 이 책이 결코 윤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다산 정약용 선생이 쓰신 목민심서같은 경우는 목민(牧民)이라고 하는 다분히 정치 윤리적인 내용을 내포하고 있지 않습니까?

반면, “군주론은 역사 속 여러 군주의 예를 분석한 연구집 즉, 가치중립적인 느낌을 줍니다.

누군가가 군주론에 의거하여 군주가 된다고 해도, 그가 역사적으로 좋은 군주라는 평을 얻게 될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죠.

 

 

하여튼, 그건 그렇고...

저는 당시 이탈리아의 상황이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이탈리아 반도의 여러 공국들(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나폴리, 그리고 로마교황청) 간의 긴장관계와 권력쟁탈전에 합류한 프랑스와 스페인까지...

그리고 메디차 가, 체사레 보르자, 프란체스코 스포르차, 교황 레오 10세 등 르네상스 시대에 중요하게 언급되는 인물들까지.

역사 공부 차원에서 아주 도움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체사레 보르자는 바로 다음에 읽었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살짝 언급되기도 한답니다.

 

 

19.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저, 김진석 역, 펭귄 클래식 코리아, 2008

 

 

실제 사람 대신 초상화가 대신 늙어간다는 신비한 소재로, 삶과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더 길게 얘기하고 싶고, 여기에 할 말이 많은데 아무래도 나중에 더 심도 깊게 고민하고 적어봐야겠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확실한 건 이 소설 읽고 생각이 무척 많았었다는 거.

 

 

 

 

20. "아름다움의 권력", 성영신 박은아 저, 소울메이트, 2009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인은 다른 이들이 차마 거부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지며 그것이 바로 그들의 권력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책의 내용은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이 끼치는 영향력에 대한 실증적 연구결과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아름다움의 정도가 삶의 각 측면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가를 측정하고 있는데요. , 개인, 가정, 직장, 문화, 경제, 사회, 정치적인 면 등 7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연구 내용을 제가 다 밝힐 수는 없고, 간략하게 중요한 점을 말한다면,

우선 미인의 영향력은 개인, 가정, 직장, 문화적 영역에서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었으나,

경제, 사회, 정치적인 면에서는 그 영향력이 미미하거나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실증적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보다 사적인 영역에서는 아름다운 이들이 다방면에서 권력을 행사한다는 점이죠.

즉 사람들은 아름다운 사람일수록, 지적능력이 높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가정도 잘 꾸리고 직장생활도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특이한 것은 아름다운 남성이 아름다운 여성보다 그 영향력이 더 크다는 사실이었답니다. , 아름다운 남성이 외모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린다는 사실이죠.

그러나 아름다움의 권력은 공적인 영역, 즉 경제, 사회, 정치적인 면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거나 아름다움이 최상의 가치임을 피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적으로 아름다움이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연구결과를 보고 해석하고 응용하는 건 독자들의 몫이겠죠.

 

 

21. "가든 파티", 캐서린 맨스필드 저, 한은경 역, 펭귄 클래식 코리아, 2010

 

 

어릴 때 분명히 읽었던 거 같긴 한데, 다시 읽어보니 기억나는 내용이 없네요. 처음 읽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맨스필드 단편 중 가장 재밌었던 것은 역시 아주 아주 예전에 읽었던 “A Cup of Tea”였는데, 이 단편집에는 실려 있지 않네요.

여성작가한테 편애가 있다는 사실은 제가 여러 번 얘기했었죠. 맨스필드에게도 그렇습니다.

 

 

특히 상류층 소녀가 이웃의 빈촌에서 사람이 죽은 걸 알면서도 자신의 집에서 가든파티를 열면서 느끼는 삶의 모순을 덤덤하게 묘사하고 있는 가든 파티는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주네요.

삶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이웃에 대해서요.

인생이란 정말 그런거죠. 말로 딱히 표현은 못해도, "인생이란 정말 그렇지? "하면 모두가 이해하는 그런거요.

 

 

그리고 자기 부인의 품 안에서 낯선 남자가 죽게 되자, 자신과 부인과의 사이에 죽음이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가로막히게 됨을 인지하는 낯선 사람들”.

돈 버는 아버지와 소비하는 어머니와 아들 딸, 그리고 그 거리감을 묘사하고 있는 이상적인 가족”.

아기를 싫어하는 부인, 가장이 출근하면 활기를 띄는 집안, 유부남의 유혹을 받는 아가씨,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야한다는 삶의 중압감을 느끼는 남자 등이 총 출동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 만에서”.

등등을 읽어보면 그녀가 기존의 가정이라는 가치관을 얼마나 답답하게 여겼는지 알 것도 같아요.

그녀는 당시 다른 여성들처럼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보호받는 것을 택하는 대신, 자기가 쓰는 것이 자기의 존재라고 말하며, 오롯이 작가로서의 삶을 택한 것이겠지요.

 

지난 포스트에서 제가 작가들이 부럽다고 했는데,

활화산같이 타올랐던, 타오르지 않고서는 살 수 없었던 그런 여성작가들의 삶이 진짜로 진짜로 가슴이 아프면서도 부럽습니다.

 

 

오늘도 생각나는대로 막 적어놓고 이렇게 용감하게 포스트를 업뎃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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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한국 소설들과 함께 했습니다.

친구가 여름을 즐겁게 보내라고 책 4권을 빌려줬거든요. ^^

7월엔 시작부터 공사다망하고, 또 여름휴가도 다녀온지라 독서를 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긴 시간 많은 책을 읽진 못했지만, 그동안 거의 읽지 못했던 최신 한국문학을 읽어보는 색다른 경험을 했고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합니다.

 

 

 

  

 

14.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천명관 저, 예담, 2012

15. "나의 삼촌 브루스 리 2", 천명관 저, 예담, 2012

 

 

사람들이 하도 천명관, 천명관해서 그의 소설이 궁금하던 차 이렇게 읽게 됐지요.

일단 느낀 점은 어쩜 글을 이렇게 맛깔나게 쓸까? 였어요.

마치 긴 장편 영화 한편을 보듯, 흥미로운 서사와 등장인물들의 개성, 한 사람이 반평생 가량을 겪게 되는 현대사의 질곡까지.

소설의 시점은 실상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이어야 마땅한데, 표면상으로는 내가 삼촌의 이야기를 쓰는 1인칭 시점인 이 미묘한 구조상의 문제. 그러나 독자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자연스러움. ~

엄마가 딸 시점에서 2인칭으로 서술했던 엄마를 부탁해의 부자연스러움과는 대조적이었다고나 할까요?

소설 내용은 제가 여기서 구구절절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거 같고...

천명관의 전작인 고래고령화 가족을 꼭 구해 봐야겠습니다.

 

 

 

 

 

16. "원더보이", 김연수 저, 문학동네, 2012

 

 

김연수의 전작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무쟈게 감동적으로 읽은 터라 솔직히 기대가 컸어요.

게다가 남의 맘을 읽는 초능력 소년이라는 새로운 소재까지... ~

근데 다 읽고 나니 이게 뭐지? 싶은 게, 내 소양부족일까? 하는 자괴감과, 아님 작가가 정성을 덜 기울였을까? 하는 회의감까지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클라이막스로 갈 듯 말 듯 걍 끝나버렸어요.ㅠㅠ

초능력 얘기는 어느 순간 홀연히 사라져 버리고.

이런 기승전결 없는 서사가 요즘 소설의 새로운 풍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도 했다가...

.

그래도 그는 재능 있는 소설가인 것 확실한 거 같습니다. 소설이 절대로 지루하진 않거든요. ^^

 

 

 

 

 

 

17. "7년의 밤", 정유정 저, 은행나무, 2011

 

 

젊은 작가가 이런 소설을 썼다는 사실 자체에 질투가 나네요.

스펙터클 서스펜스 어드벤쳐 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그런 소설이랍니다.

이야~

아주 재밌어요.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쫓고 쫓기고.

읽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독자들도 상황을 짜 맞춰가도록 추리의 퍼즐 조각들을 계속 던져주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하죠.

과거와 현재를 제한 없이 넘나드는 서술방식으로 퍼즐조각이 쉽게 맞춰지지 않도록 하면서, 등장인물들의 과거의 상처 입은 역사들도 전하면서, 그들의 행위에 당위성을 실어주죠.

 

 

 

저는 이 세상에서 작가들이 젤 부러워요.

그들은 오로지 자신의 창조성만으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이들이니까요.

그리고 나에게는 자기만의 독자적 세상을 만드는 창조적인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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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게 리뷰를 쓰는 건데도 막상 책을 읽고 뭔가를 적는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네요.

그래도 계획세운지 이제 겨우 한 달인데, 벌써 지쳐버리면 안되겠죠?

자 그럼 지난 며칠간 읽은 책들 정리 들어갑니다.

 

 

10. "쟈디그, 깡디드", 볼테르 저, 이형식 역, 펭귄 클래식 코리아, 2011

 

 

뭔가 심오하고 골치 아픈 얘기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책을 열었는데, 이건 완전 옛날 옛날에로 시작되는 재밌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우선 '쟈디그'는, 바빌론 왕국에 살던 철학자 쟈디그가 자신이 하는 행동마다 운명의 장난에 엮어 갖은 고난을 겪지만, 그의 고귀한 성품으로 말미암아 바빌론의 아름다운 왕비와 결혼하여 왕위를 차지한다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쟈디그' 보다는 '깡디드'가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독일의 성에서 자란 깡디드가 그 성의 주인의 딸인 뀌네꽁드를 사랑한 죄로 그 성에서 쫓겨난 이후, 오로지 뀌네꽁드를 만나는 것만을 바라며 유럽 여러 나라를 거치고 남아메리카에서 유토피아인 엘도라도를 거쳐 다시 유럽의 이탈리아에 돌아왔다가 터키에 정착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온갖 고난을 다 겪으면서도, 모든 것은 다 최선의 상태를 이루고 있다는 지독한 낙관주의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자신 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누가 누가 더 불행한가 내기를 하듯, 불행의 끝을 경험하고 있는데도 말예요.

결국 문제는 그의 낙관주의가 그가 겪는 상황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볼테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신이 만드신 세상은 늘 아름다우며, 지금의 어려운 상황은 다 최선의 상태를 위한 것이라는, 지금에도 들을 수 있는 성직자들의 관용어구와도 같은, 종교적 진통제 처방에 대한 냉소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깡디드는 자신의 유일한 목표였던, 사랑했었던(!) 뀌네꽁드와 해후하게 되지만, 그녀는 이미 지독한 고생으로 아름다움을 잃은 상태로, 깡디드는 그녀에 대한 애정을 잃고 결혼을 주춤할 정도가 되지요. 그리고 깡디드와 함께 이방 땅에 남게 된 이들은 결국 가진 것 없이 그날 그날을 그저 살면서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어쩜 실재적 삶이란, 나와 큰 상관없는 최선의 상태를 위해 배경이나 그림자가 되어도 무방한 것이 아니라, 나의 삶에 대해서만큼은 주체적으로 하루 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진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신이 원하는 삶 역시 자신이 만드신 인간이 최선의 상태를 위해 수동적으로 사는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사는 삶일 것입니다.

 

 

11. "태초에 할망이 있었다", 고혜경 저, 한겨레출판, 2010

 

 

신화나 창조설화 같은 것은 칼 융이 말한대로, 인류가 세대를 거쳐가면서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있는 원형으로, 그것을 깊이 들여다보면 인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겠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세계의 신화에 좀 관심이 있었는데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제주도 창조설화인 설문대할망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그것도 주인공이 여신인 할망이라 더 반가웠지요. ^^

거대한 설문대할망은 길쌈하고 밥 짓는 친근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으며, 속옷을 지어주면 육지까지 다리를 놔주겠다고 인간들과 협상을 하기도 합니다.

그녀의 설사가 360개의 오름을 만들었고, 그녀의 오줌은 바다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뜬금없이 중간에 설문대 하루방이 등장해서 그의 남근으로 바다를 휘휘 젓자 고기들이 도망을 가는데, 할망이 그 고기들을 다 하문으로 빨아올렸다는 다소 뜬금없는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거대한 할망이 자신의 큰 키를 자랑하다가, 자신의 큰 키만 믿고 한라산 물장오리에 갔다가 물장오리가 너무 깊어 그만 빠져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여신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신화라니 갑자기 허무해 지긴 하지만, 그 옛날 제주민들이 죽음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의식이, 신도 죽는데, 인간은 당연히 죽는 것으로서 죽음을 겸허히 수용했던 것은 아닐까요? 죽음이란 패배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니까 말이예요.

어쨌건 제주도에 가보면 여기저기 돌하루방은 많은 반면, 창조신화의 주인공인 할망의 상은 없잖아요?

이 점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책 중간에 보면 제주도의 형상 자체가 할망이 누워자는 모습이라고 하네요. , 설문대할망은 바로 제주도 그 자체이며, 할망이 제주도의 모든 것을 품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할망의 모습을 따로 조각해서 세워 놓는 게 민망할 정도로요.

하여튼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설문대할망 신화에 나오는 길쌈, 부엌, 다리, 남근, 신의 죽음 등에 대해 다른 지역의 신화들과 비교하며 고찰하고 있는데, 세계 각 지역의 신화가 무척 유사하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설문대할망이 마고할미라고도 불린다고 하던데, 마고할미에 관한 것도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12. "주홍글자", 너새니얼 호손 저, 양석원 역, 을유문화사, 2011

 

 

이렇게 재밌는 걸 왜 이제야 읽었을까 후회가 밀려들 정도였어요.^^

책의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은 기억이 없더라구요.

이 책은 1846-49년까지 저자인 호손이 세관에서 일할 때, 그가 겪은 무료한 인간군상과 진부한 공직생활이 서술되다가, 그가 우연히 주홍글자를 발견하고 다시 소설을 쓰게 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은 17세기 청교도들이 영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간음죄를 지어 가슴에 주홍글자 A를 달고 살아야 하는 여인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죠.

이 이야기가 재밌는 이유는 4명의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너무 생생하기 때문인데요.

주인공인 헤스터와 딤스데일은 너무나도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헤스터는 가슴에 주홍글자를 달고 주민들에게 외면당하며, 어린 딸을 키우지만, 그 특유의 강인하면서도 자애로운 성격과 그녀만의 손재주로 경외심마저 갖게 하는 캐릭터지요.

반면 딤스데일은 마을 주민의 무한한 존경을 받는 목사지만 그가 진 죄의 짐이 무거워 가슴에 스스로 주홍글자를 새기고 죽어가는 병약한 캐릭터입니다.

그 중간에 헤스터의 전 남편이 있지요. 음흉하고 계획적인 그는 딤스데일에 접근하여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지만, 미움이 곧 사랑이던가, 딤스데일이 죽고 난 후 삶의 목적이 없어져 스스로 자멸해 버리는 불쌍한 캐릭터입니다.

강인한 헤스터의 딸, 펄은 요정 같은 아이로 당시 청교도의 도덕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연 그 자체로, 엄마가 마지막엔 결국 청교도 사회로 돌아가는 반면, 그녀는 어디선가 자유롭게 청교도 사회의 구속력이 없는 곳에서 살고 있다는 암시로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일단 강한 여성 대 연약한 남성이라는 대비가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우리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는 상반 되는 거죠.

그리고 청교도의 도덕적 결벽주의가 얼마나 인간을 옥죄었을까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이 명확하면 크게 고민할 일도 없잖아요. 그리고 불안정한 당시의 사회를 안정화 하는데 에도 큰 몫을 했을 거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규제가 자신의 몸에 태생적으로 안 맞는 이들이 있지요.

그리고 그런 규제들은 권력을 가진 이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기가 더 쉽지요.

작가는 그러한 규제로 가득한, 위선적인 도덕성을 비난하면서도 결국 헤스터가 청교도 사회로 돌아가는 것으로 자신의 조상들에 대한 예의를 갖춥니다.

작가가 살았던 1850년대의 미국사회도 청교도적 가치관에서 그렇게 많이 벗어나지 않았던 사회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튼 다시 한 번 느끼는 건데 이야기의 힘은 정말 대단해요.

이렇게 이야기 속에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가 어려우니 말 이예요.

 

 

13. "당신 참 좋아보이네요!", 루이스 월퍼트 저, 김민영 역 2011

 

 

노년의 삶에 대한 발생생물학자의 조언이 담긴 책입니다.

생물학자가 쓴 책 치고는 그렇게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얘기가 많지는 않아서(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책 분량도 부담 없구요.

노화와 그에 따른 질병들. 그리고 인구사회학적으로, 그리고 경제학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짚어주며, 앞으로 노년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우리에게 심어줍니다.

정말 다행인건, 인간이 느끼는 행복의 정도가 80세에 최고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사실이죠.

40대가 가장 불행하다고 느낀다는데, 지금의 제 나이가 40대니 이제 진짜로 행복할 일만 남았을까요? ^^

지금부터 나의 삶이 노년의 행복을 결정 짓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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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이 많아지면 나중에 짧은 리뷰도 쓰기 싫어질까봐,

이렇게 생각난 김에 컴퓨터 앞에 앉아봅니다. ^^

그럼 지난번에 이어 짧은 책 리뷰 계속 이어집니다.

 

7. "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저, 유명숙 역, 을유문화사, 2010

오랫동안 "폭풍의 언덕"이란 제목으로 알려져 있던 책이죠.

언제 읽었는지 조차 기억도 안 나지만, 격정적인 느낌만은 남아있었죠.

꼭 한번 다시 읽고 싶던 차에 남편이 제게 고전문학책을 수십권 사줘서

다시 읽게 되었답니다.

이번에도 읽으면서 느낀 건데,

사랑도 지나치면 큰 병이 되고,

그 사랑이 분노로 바뀌면, 복수의 칼을 갈게 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사랑만이 모든 것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거.

사랑이 결론이라는 거.

이런 것들을 절절이 느끼게 되었네요.

격정적 사랑과 복수의 드라마인 이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적 대비도 확연하고,

한 세대의 갈등과 복수가 다음 세대의 사랑으로 종결되는 스토리로 흡입력이 대단합니다.

게다가 이 이야기는 두 집안 모두에서 하녀로 일했던 넬리가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 해주는 방식으로

진짜로 침대에 누워 이야기를 듣는 듯,

계속 듣고 싶어 자기 싫은 아이처럼,

좀처럼 책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답니다.

당최 문학작품을 읽기 어려워하던 나였지만,

이 책만큼은 스토리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저에게 각인시켜주었지요.

! 이제부터 고전문학읽기에 힘을 내볼랍니다.

 

8. "버지니아 울프, 그리운 사람", 버지니아 울프 저, 유진 역, 하늘연못, 1999

영국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소설집입니다.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서는 이 게시판에서도 여러 번 쓴 바 있듯이,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렇게 읽기가 녹록하지만은 않았답니다.

보통은 소설=이야기라는 공식이 성립하지만, 이 소설들은 이야기라기보다는 화자의 현재 생각을 묘사하는 데에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자에 감정이입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게 되죠.

그래서 초반엔 좀 지루했는데요, 어느 정도 작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나도 화자의 맘 상태가 되어 그가 보는 대상, 사물, 자연 등을 머리에 그리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젤 좋아하는 것은 여성주의 시각이 담긴 필리스와 로저먼드’, ‘어떤 연구회

그리고 각 사람들의 동상이몽이랄까 서로를 보는 대립된 시각 등을 보여주는 행복’, ‘인류를 사랑한 사람같은 편이었답니다.

당시 여성의 사고를 보여주는 본드가의 댈러웨이 부인이나 새 드레스등도 흥미롭죠. ^^

작가가 주변의 일상과 사물들을 얼마나 세밀하게, 그리고 그녀가 만나는 이들을 얼마나 세심하게 관찰하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작가의 눈은 확실히 평범한 이들의 눈과는 다르겠지요.

 

9.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 앨든 테일러 저, 이문영 역, 알에이치코리아, 2012

뇌과학이나 인지과학 관련서적인 줄 알고 구입했어요. 요즘 이 부분에 필이 좀 꽂혀서요. ^^

그런데 한 중반쯤 넘어서니 갑자기 자기계발서로 바뀌더라는...

다소 황당했지만, 그래도 책의 전반부에서 얻은 통찰이 많으므로 후반부의 황당함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요. ^^

우리는 우리의 의지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지만,

우리의 생각이 타인에 의해 조종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네요.

말하자면, 일반대중을 좌지우지 하려는 권력층과, 우리를 홀려서 물건을 판매하려는 기업들이 사용하는 잠재소통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의식할 수는 없지만,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보들이 나의 의식보다 먼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흥미롭지요?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읽은 자유의지 그 환상의 진화도 다시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우리의 행동이 뇌의 신경 프로세스에 불과하다는 충격적 내용입니다.

인간 정신이란 도대체 뭘까요?

과학과 철학 두 분야 모두에 문외한인데, 어떻게 답을 찾아야 될까?

세상에 공부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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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은 시간이 나면 책을 읽곤 했는데요, 이제부터는 시간을 내어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

 

시작일은 5월 31일부터이고요 내년 5월 30일 이전에, 즉, 1년 안에 100권을 읽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100권 독서 프로젝트입니다. ^^

 

나 혼자 속으로 결심하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많아서 읽은 책들을 수시로 시간이 날때마다 간단히 정리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우선 계획을 세운 5월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읽은 책들 간단히 정리 들어갑니다. ^^

 

 

 

1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 정회일 저, 다산라이프, 2011

 

책에 관련된 책들도 좋아하기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뭔가 계획을 세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결국 이 책 때문에 100권 독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입니다.

평범한 직장인 홍대리가 어떻게 독서 매니아가 되었는가를 소설형식을 빌어 재밌게 쓰고 있습니다.

한나절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읽기 쉽우며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맘의 동요도 일으킨다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랄까요?

마지막 홍대리가 1년 365권 독서를 계획하는 것으로 책이 마무리 됩니다.

나도 그럴날이 올까요?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이니 일단은 100권 독서에 충실해 보도록 하지요. ^^

 

 

 

2.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저, 이희재 역, 해냄, 2007

 

이 책의 결론은 무슨일을 하건 일, 그자체에 의미를 부여하여 몰입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들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행위로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정주부들 중에 집안일을 좋아서 하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거예요.

그래서 아줌마들이 집에만 있음 우울하잖아요.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늘 하는 집안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내가 주도하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멍하니 쳐다보던 티비 시청도 요즘은 예리한 눈으로 비평하면서 보죠. ㅋㅋ

그 외 제가 좋아라 하는 바느질이나 책읽기는 원래도 몰입도가 높았던 거 같네요.

행복을 "기분좋음"이라는 감정에서만 느끼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뭔가를 성취했다는 "자부심"에서 찾는게 더 어른스러운 거겠죠?

 

 

 

3.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 저, 문학동네, 2010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읽고 나서 같은 작가가 쓴 이 책도 바로 구입했어요.

우리가 왜 인문고전을 읽어야 되는지에 대한 절절한 호소를 하고 있답니다.

인문고전의 중요성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죠.

그런데 이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천재나 최고 경영자들 얘기만 계속 하는게 좀 거북하긴 했어요.

굳이 이런 사람들만 예로 들어야 하나 생각도 했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어쩌면 이렇게 위대한 사람들도 인문고전을 읽었다 라고 주장하는게 요즘 세상에 가장 설득력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나이에 굳이 천재가 될 필요도 없고, 위대한 경영자가 되고 싶지도 않은 저 이지만

그래도 저자에게 설득당한 나는 인문고전을 읽어보자고 결심했어요.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을 투자하여 최고 지성의 엑기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인문고전 독서겠죠. ^^

공자와 소크라테스를 읽어야 겠다고 맘 먹은 게 이 책이 저에게 준 가장 큰 변화랍니다.

 

 

 

4. "스틱", 칩 히스 댄 히스 저, 안진환 박슬라 역, 웅진윙스, 2009

 

이 책의 내용은 스티커처럼 뇌리에 착 달라붙어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메세지를 만드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1. 단순성, 2. 의외성, 3.구체성, 4.신뢰성, 5.감정, 6.스토리 이렇게 여섯가지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뭐든 메세지를 만들고 싶었지만,

전업주부가 무엇을 위한 메세지를 만들어 누구에게 전달한단 말인가? 하고 첨엔 좀 허망했는데,

생각해 보니 울 아드님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가르침을 주어야 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하면 되겠더라구요.

나중에 늙어서도 "우리 어머니는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지.... " 이렇게 회상하는 뭐 이런거요. ㅎㅎ

 

 

 

5.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저, 안기순 역, 와이즈베리, 2012

 

일단 샌델 교수의 전작 "정의란 무엇인가?"를 재밌게 읽기도 했고, 요즘 워낙 화두가 되는 책이라 저도 읽었어요.

사실 샌델교수가 자기는 공동체주의자라고 했을 때 저에게는 그게 약간 회의적이었어요. 물론 많이는 아니고요.

우리나라 특유의 지연에 연연하는 그런 것과 저 자신이 개인의 개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자유주의자라서 더 그랬던거 같아요.

그런데 책 맨 뒤에 실린 해제를 읽고 나니 마이클 샌델이 말하는 공동체주의가 뭔가 약간 이해가 되더군요.

예전에 어떤 책에서 서구의 공동체주의자들이 우리나라 개인주의자들보다 더 개인주의적이라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어쨌건 이 책에서는 그동안 비시장적 가치에 따르면 영역을 점점 시장 가치가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인 사례는 새치기할 수 있는 권리, 금전적인 인텐시브, 죽음에 대한 시장,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권리인 명명권 등인데요,

이러한 것들은 기존에는 도덕적 가치에 따라 행해지던 것이었는데, 현재는 점점 더 매매가 가능한 것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주의자들은 이러한 것들을 사고 파는 당사자들이 상호이익을 얻는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주장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매매가 좋은 것의 가치를 변질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즉, 공정성이 깨지는 것과 부패의 발생이죠.

솔직히 말하면 돈주고 먼저 입장하거나 어떤 성과를 냈을때 주는 금전적 인텐시브에 대해서 크게 고민한 적이 없었는데, 책을 읽고 이것이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고, 인간의 성취동기 조차 살 수 있는 물건으로 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시간이 된다면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6. "풀하우스", 스티븐 제이 굴드, 이명희 역, 사이언스북스, 2002

 

스티븐 제이 굴드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분이랍니다.

이 책은요.. 생물학책 치고는 전체 분량의 거의 반 정도를 야구 얘기에 할애하고 있어서 첨엔 당황했답니다.

헉.. 이건 뭐지? 했는데요..

책 후반부에 가면 생물의 진화가 왜 진보가 아닌지를, 야구에서 타자의 타율변화에 비유하여 아주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었답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진화가 바로 진보라고 오해를 해 왔습니다.

진보의 최정점에 우리 인류가 있는 것이고, 이러한 인류의 탄생을 위해 생물들이 부던히 진화해 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그러나 저자는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이 증가한 것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지구에 최초의 생명인 박테리아가 생긴 이래 진화를 거듭하여 엄청나게 다양한 생물종이 생겨나게 되었으나,

지구에 생명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최빈치를 차지하는 것은 언제나 박테리아였습니다.

현재 지구의 다양한 생명체들은 이러한 박테리아에서 출발해 종이 점점 더 다양해 진 것에 불과합니다.

진화를 이끄는 특별한 방향성이라는 것은 없고, 현재 생물종의 상황은 우연의 부수적인 결과일 뿐인 것입니다.

그런데 진화가 단순한 종에서 복잡한 종이 생겨나는 쪽으로 진행된 것은 복잡함으로 이끄는 방향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박테리아가 더 단순해질래야 더 단순해질 수 없는 왼쪽 한계점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이러한 통찰이라니!

너무 놀랍고 흥미롭습니다.

시간을 되돌려 박테리아가 처음 출현한 때로 돌린다고 하면, 진화과정을 거쳐 우리 인류가 다시 출현할 가능성은 거의 0%라고 합니다.

인류의 탄생이 이런 우연에 의한 것이라는 게 너무 경이롭고 경외스럽기까지 합니다.

 

 

 

하~

이렇게 해서 간단리뷰를 정말 간단히 작성했네요.

이게 책 읽는 것보다 더 어려워요.ㅠㅠ

그래도 계속 해볼께요.

작심 안 무너지게...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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