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내 얘기인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맞장구를 칠 수 있는 부분이누구에게나 한 챕터쯤은 있어 보일 만큼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된다.명사들의 글귀와 실제 사례들이챕터별로 등장하는 것이 우선 눈에 띈다.덕분에 저자가 전하려고 하는 말들이보통의 동기부여 책들보다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특히 저자 본인이 자신의 인내심 부족을프롤로그에서부터 고백하는 책이기에책을 읽으며 친근함을 느끼기도 했다.그래서 더욱 수긍하며 읽을 수 있었다.책의 분위기는 가볍게 이어지는 편이다.그러면서도 '내 인내심은 어느 정도인지''왜 어떤 상황에서는 정말 잘 참는데어떤 상황에서는 참는 게 그렇게 어려운지''나라면 같은 상황에서 어땠을지'곰곰이 생각해 볼 만한 무게감과 흡입력은충분히 느끼면서 읽을 수 있다.또, 내용이 어렵지 않고가독성도 좋은 책이다 보니텍스트를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하고 싶거나1일 1책에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충분한 자극과 도전 의식이 될 것 같다.
며칠 전까지 참 많이도 울었다.만남과 이별을 후회하지는 않지만좋았던 기억들이 더 큰 상처였고내 폐부까지 찌르는 가시덤불이었다.그러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고‘나한테 이런 책을 읽을 여유나 있나’했지만이럴 때일수록 정면돌파를 하는 게 맞다 싶어서책을 제공받고 리뷰를 작성하기로 했다.요새 심장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았고오늘도 그런 상태가 더 심했다 보니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읽었는데도하루 만에 정주행할 수 있었을 만큼가독성도 우수한 책이다.이 점에서 손힘찬 작가의 역량을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제목도 본문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처음엔 조금 식상한 제목이라고도 생각했지만책을 끝까지 다 읽을 때쯤엔‘참 잘 지은, 책처럼 따뜻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비슷한 두께의 다른 책들에 비해무게가 가벼운 점도 마음에 들었는데질감과 냄새로 짐작해보건대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종이인가 싶었지만책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듯한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책인 만큼상처 위에 또 상처가 나는 인연 때문에마음이 다쳐 무너지고 아픈 사람들이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느꼈던 것처럼부드럽고 따뜻한 훈풍을 느꼈으면 좋겠다.
세례를 받은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예비신자 교리교육을 다시 받는 것 같기도 했고제2의 예비신자 교리서를 읽는 느낌도 들었다.또,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활에사회학적이나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대목에서는드라마 <A.D 더 바이블 컨티뉴스>가 생각났다.신약성경(특히 사도행전) 속 내용뿐만 아니라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도나 정치적 알력이 많이 나와재미있게 봤었던 드라마다.(베드로 사도 역의 배우가 심각하게 잘 생겨서내용에 집중하는 데 종종 방해가 되긴 했지만..)제목이 <나의 예수>이기는 하지만저자의 개인적인 신앙 고백이 많이 나오진 않는다.다만 우리가 어떻게 신약 성경 속의 내용을각자의 삶에서 개인적으로 체화할 수 있는지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는 책이다.아직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자연스럽게 스며들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마음이 먹먹해지면서 감동하기도 했고그러다 훌쩍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천릿길도 한 걸음처럼.’신앙생활도 인간관계도 길게 보고 한 걸음씩 가야 함을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깨달았다.사람마다 개인차와 온도차도 있고마음의 결도 다들 제각각이지만욕심을 이기지 못해 2걸음이나 3걸음 건너뛰면반드시 탈이 나면서 마음이 짓이겨진다.심장을 파쇄기에 넣은 것처럼갈가리 찢기다 밑바닥에까지 닿고 만다.그러고선 너덜너덜해진 만신창이 심장을 안고건너뛰었던 자리로 반드시 되돌아가게 되어 있다.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사람에게 기대고 싶을 때가 있는 나에게’우선 나에게 와서 다 내려놓고 쉬라고내가 다 들어주겠다고 다 받아주겠다.‘라고얘기해 주는 듯한 토닥임도 느낄 수 있었다.지난 수요일(재의 수요일)부터 사순 시기가 시작됐다.사순을 상징하는 색깔은 파란색과 빨간색.그것은 얼음과 불의 노래.그리고 냉정과 열정 사이.나에게 평화와 안식이 있기를.DONA NOVIS PACEM.
한때 이어폰, 헤드폰 사는 것에욕심부렸던 시절이 있었다.뱅앤올룹슨 이어폰이 있으면서도더 비싼 오디오 테크니카 이어폰을 샀고젠하이저 헤드폰이 있으면서더 비싼 닥터드레 헤드폰을 샀었다.용돈 타서 쓰는 학생 살림살이에한 달 용돈의 대부분이 들어갔던사치스럽게 살았던 시기였다.심지어 조별 모임이 불시에 자주 있다는 핑계로학기 중에 아르바이트를 한 것도 아니었다.가방 욕심 없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이상하게도(?) 가방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만 30살이 된 지금까지도태어나서 딱 한 번 밖에 없는데패션에까지 욕심부렸으면난 정말로 여러모로 골로 갔을 것이다.그때도 음악 좋아하고공연 보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다.친구 따라 고 이매방 선생님 보러도 갔고하지만 그때 음향 기기들을 막 샀던 건정말로 다양한 음향 기기들을때에 따라 경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욕심과 허영심의 입김이 더 셌다.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의내 모습이 떠올랐는데당시 내가 주변에서 차지하고 싶었던 지위와듣고 싶었던 평판은 어떤 것들이었을까.음악 좀 듣을 줄 아는 사람?귀가 좀 예민하고 소리 잘 듣는 사람?아이템을 자랑하지 않는 듯 자랑하면서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저렇게 생각하기를 바랐던 걸까.그리고...game의 또 다른 의미는 '사냥'이기도 한데당시의 나는 왜 각종 음향 기기로이미지를 연출하려고 했던 것일까.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보이길 원했던 걸까.
“자연이란 숲, 산, 들, 바다와그 안에서 사는 생명체들을 넘어있는 그대로 살아감 그 이상이란 걸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에세이류인 줄 알았는데그보다는 자서전 느낌이 강하다.책 제목인 <희망의 이유>는따뜻 포근하면서도 묘하게 다가온다.때로는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처럼 느껴지기도 하고’내가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유‘처람 느껴지기도 한다.나름 중의적인 제목이다.얼핏 책 재목만 보면 구순에 가까운자연을 사랑하는 어느 할머니가 ‘그래도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하고 토탁거리듯 얘기하는 책 같다.하지만 이 책은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것 자체에서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있다.제인 구달 여사는 그저 자신이삶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한 권의 책에 담아냈을 뿐인데그 흔적들 앞에 <희망의 이유>라는제목을 붙일 수 있는 것은얼마나 멋진 일인가.희망이 긍정이라는 단어와같은 개념으로 쓰일 때도 많다.하지만 희망은 결국긍정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무언가를 계속 사랑할 수 있는 힘’이라는 개념까지 포괄하는 게 아닐까.한 가지 예로’당신의 삶의 희망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은’당신이 삶을 사랑하는 이유는’과어느 정도 겹친다고 할 수 있겠다.또, 옛날에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이방송에서 인터뷰했던 것도 기억났다.힐링캠프였나 무릎팍도사에서“신이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라고(뒤에 나오는 말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나름 유신론적인 얘기를 했었는데이 방송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책의 내용이 더 와닿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