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연옥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아호기심에 선택했던 책이다.교리 자체보다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전개돼서지루하거나 어렵다는 생각은 크게 안 들었지만다 읽어갈 때쯤부터는 마음이 조금 먹먹했다.내가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했던 적이미사 때 말고는 그동안 얼마나 있었을까.물론 미사 중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기도를 바치는 순서가 있기는 하지만내가 조금이라도 더 의지가 있었다몀그들을 위해 성당 밖에서도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었을 텐데.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너무 이른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위해연미사 1번 봉헌했던 게 다였던 것 같아 미안했다.그들은 내 기도를 지금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텐데내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참 소홀했음을이 책 덕분에 참 오랜만에 깨달았다.내가 그들에게 정말로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라면또, 내가 죽은 뒤에 누군가 날 위해기도해 주길 바란다면먼저 떠난 이들을 위해 매일 조금이라도기도해야 할 것이다.‘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말이 오래간만에 참 묵직하게 다가온다.
-불안감 마주하기-나의 고유함 받아들이기-몸과 마음의 균형 찾기-스트레스 관리하기-피드백 다루기-완벽주의 스위치 만들기-실패를 기회로 활용하기-인생에 다양성을 더하기-두려움 없이 휴식하기-다음 목표 세우기위 문제들로 마음고생하는 사람들에게자신의 잠재력을 더 강하게 믿고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책이다.뿌리가 얕고 가늘어 흔들리던 나무에서더 뿌리 깊고 튼튼한 사람이 될 수 있게자신감을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불어넣는다.📚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이“저도 스트레스 받고 불안하고무서워하는 보통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책을 여럿 읽어봤지만그 말이 이 책처럼 와닿은 건 처음이었고그래서 더욱 내 얘기 같아서거의 매번 눈물을 한 바가지 쏟으며 읽었다.신경안정제를 먹어야 했을 정도로심한 슬픔과 불안, 공포증에 시달리기도 했다.그밖에 다른 부분들에서는다음 기회가 아직도 많다는 걸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거기까지였고이대로 영원히 끝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내가 멋있다고 여기는 사람들과그런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내 모습을머릿속에 계속 이미지처럼 떠올리면서나에게 언제나 동기부여가 되도록 하고 싶다.지금껏 다른 많은 사람들이나와 비슷하거나 더 큰 상황, 상처를 극복하고멋지게 살고 있는 선례를 이미 보여주고 있으니나도 더 자신감을 갖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스스로를 안아주며 격려하고 응원하겠다.📚 ’점점 더 많은 예술가들이 이분처럼여러 방면에서 조예가 깊었으면 좋겠다’라는예술계와 예술가들을 향한 바람이이 책을 읽으며 더 크게 들기도 했다.예술가이기 전에 인간 아무개로서자신이 하고 있는 예술을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되그것만을 삶의 전부로 여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자신의 예술을 더욱 빛내기 위해서라도다른 많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누리며긴장을 풀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으며자신의 삶의 영역을 더 풍성하게 넓히길 바란다.📚 그리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고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함을요즘처럼 크게 깨달으며 살아간 적이 없다.마음 상하고 슬퍼하는 일이 생기면2~3일 내에 반드시 그 타격이 몸에 왔는데마음의 상처 때문에 몸이 상했을 때는그 영향이 마음에 곧바로 왔다.결국 내가 책임져야 할 내 몸이다.마음이 아픈 건 언젠가까지는불시에 습격당하듯 나를 찾아오겠지만몸이 마음을 잠시 잊을 수 있도록몸에 이완을 주고 그 순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내가 나를 이끌어야 한다고 절절히 느꼈다.여러 고민 끝에 얼마 전부터홈트 요가와 스트레칭을 시작했고이런 방법들로 나를 돌볼 수 있다는 것을때로는 의심하며 눈물 한 바가지 쏟기도 했지만‘내 믿음은 잘못되지 않았으니 하던 대로 하자‘라고메건 페어차일드는 이 책으로내가 다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한창 마음 어려운 시기에 이 책을 만나 뜻깊다.책을 읽는 동안 느꼈던 점들이한순간의 얕은 감상으로 날아가 버리지 않도록다시 일어서고 나를 더 사랑하며 살아가겠다.📖 내가 내 편을 들어준다고 해도충분히 힘든 게 인생인데이 얼마나 안타까운 모습인가요.우리는 스스로 성공할 수 있게최고의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이때 첫 단계는 자기 자신이 가진최대한의 잠재력을 지지하는 응원군이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도 두려우므로남들에게만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이런 경우라면 자신이 비난을 회피하고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 중임을 인지해야 해요.📖 그런 날이 언제 올 지 예단하는 대신에자연히 실력이 쌓일 때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기본기를 쌓고 근본을 다져야제대로 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겪어내는 중일 때는실패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이제 저는 그것조차 본디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한경로 조정일 뿐임을 압니다.📖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그뿐 아니라그 과정에서 제가 얼마나 강하며적응을 잘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제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많이 배우게 되었죠.
굉장히 재미있고 흡입력이 좋았다.만약 이 웹툰을 연재되던 시기에 읽었다면다음 편 기다리느라 많이 답답했을 것 같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먹먹한 장면들이 많아눈 밑이 자꾸 촉촉해지기도 했다.문화의 차이, 결의 다름, 너와 나의 거리의심,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경계, 환경의 차이낯선 곳에서의 정착과어떻게든 적응해 보려고 하는 끈기답답함과 안쓰러움이 섞여 있는 시선그중에서 어떻게든 꽃 피는 로맨스들까지…약간의 각색은 들어가 있겠지만억눌림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는북한 서민들의 애환과 억눌림이굉장히 생생하게 묘사된 점도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새로운 곳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작되는우리가 공감하기에는 한계가 생기고 마는외지인으로서의 온갖 애로사항들도.‘이게 정말 다 실화인가’라는 생각이읽는 내내 여러 번씩 들었을 정도로상황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고속으로 ’어떡해‘를 연발하기도 했는데그림체가 담백했던 덕분에작중 이런 상황들이더 직선적으로 느껴졌던 게 아닌가 싶다.같은 단어가 남한과 북한에서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는 모습을 보며‘한글이랑 기본적인 의사 표현 빼면나중에는 북한 사회 언어를거의 못 알아듣게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우정’이라고 하면 이곳 남한에서는다들 친구 사이에서의 정을 생각할 텐데북한에서는 ’우정=일부러‘라고 한다.직접 찾아서 공부하거나북한 출신 사람들과생활에서 가까이 마주하지 않는 이상어떤 단어가 북한에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과연 알 수나 있을까.만약에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지거나두 공동체가 한 공동체가 된다면나는 그들의 언어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먼저 발을 들여놓고 소통하려고 하는그런 노력들을 하고자 할까. 나는.이민자 및 난민 출신 시민들이오래전부터 사회의 화두인유럽이 생각나기도 했다.그곳은 진통이 수십 년째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만약 앞 문단에서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얼마나 오랫동안 큰 진통을 겪게 될까.웹툰 리뷰를 의뢰받은 건 처음이라어떤 글이 나올까 궁금했는데내 생각과 느낌을 솔직히 기록한다는 점에서결국 큰 틀에서는 보통의 똑같은 글이 되었다.1편~3편으로 나와 있어서종이책으로 나왔다면 꽤나 무거웠을 텐데웹툰이었기 때문에 핸드폰과 아이패드로어깨 뻐근해지는 것 덜고 읽을 수 있었다.좋은 기회를 준 출판사 측에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분석하기만 해도내 문제들이 저 뒤로 갈 수 있다는 것을관조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알려준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데자꾸만 발목을 붙잡히는 사람● 무언가에 자꾸만 미련이 남아서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 '저 XX가 도대체 왜 저럴까?'를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하며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 영원한 이별을 맞이한 후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 문제를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은데잘 되기는커녕 점입가경을 향하는 사람● 좌절감 때문에 마음이 동강나서도저히 이어붙여질 것 같지 않은 사람● 지나간 일이 자꾸만 후화돼서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계속 억장만 무너지고 있는 사람 등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번민들 앞에서마음이 괴롭고 지친 사람들에게이 책을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갑갑함, 괴로움, 공허함, 불안, 좌절 등나를 마음고생시키는 감정들을좀 더 객관적이고 유연하게 대하는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표지 또한 인상적이다.특별한 사건 없어 보이는보통의 일상을 담은 이미지면서도'나는 지금도 숨 쉬고 있고내일도 숨 쉬고 있고그러다 언젠가 찾아올마지막 날을 담담히 맞이하겠다'라고 말하는 듯한 산뜻함과 결연함이동시에 느껴지기도 한다.책을 읽는 동안라인홀트 니버의 <평온의 기도>가자주 떠오르기도 했다.'신이시여 제가 바꿀 수 없는 것을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주시고'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을바꾸는 용기를 주소서그리고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제게 주시옵소서'한편으로는내가 성당을 다니는 이유에 대해혹시 나도 이랬던 적은 없었는지성찰과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pg.110 그러나 절의 기운을 빌려치유받으려는 목적으로 절을 찾는다면거래와 무엇이 다른가. 자기에게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면서 하는 행동으로평정심을 되찾을 수는 없다.타인에게 과도한 기대를 하지 말자고누군가를 통해 내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자고인간관계에서 욕심을 내려놓자고다시 한번 마음을 다질 수도 있었다.pg.131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남이 나를 무슨 수로 안단 말인가. (…)혹시 누군가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면또는 내 마음을잘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해다.글을 마무리하며 다시 정리하자면'비움과 내려놓음의 미학'이라는 메시지를가볍게, 그러나 확실하게 콕 전달하는 책이다.또, 너무 심오하거나 뜬구름 잡는 내용도 없어서시종일관 명경지수의 마음을 유지하며편안한 가르침을 받듯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비움, 그리고 내려놓음.어쩌면 사랑과 함께종교와 문화를 초월할 수 있는가장 보편적인 가치가 아닐까.
무대와 관객의 관계, 무대와 예술가의 관계무대와 세상의 관계, 나와 타자의 관계 등치열한 사유의 흔적들과그 결과로 나온 철학적 금언들이무대를 둘러싸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1장. 무대와 인생-삶이라는 예술에 대하여2장. 친밀한 이방인-독일살이와 세계 여행기3장. 나를 채우는 조각들-보고 읽는 것에 대한 단상총 3장으로 나뉘는데1장에서는, 관객의 입장에서 늘 궁금하지만직접 체험하기는 어려운무대를 기획하고 무대에 오르는 사람의작품을 둘러싼 전천후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호기심과 감탄 가득한 마음으로초행길을 누비는 여행자가 될 수 있었다.2장에서는 독일에서 수십 년 거주하며이방인이자 현지인으로서 그동안 보고 느낀독일살이 이야기와 독일인들 이야기가 나온다.해외 공연과 개인 여행을 위해 떠난 곳에서보고 듣고 느낀 경험담들이 생생하게 다가오는데특히 기억에 남는 건 이 부분이었다.여러 안무가들과 아르헨티나에서 협업을 했을 때한 관객으로부터 받은 질문에 답변하는 내용이다.📚아무래도 여러 나라의 안무가들이모인 공연이다 보니어떤 한국적 정서를 가지고 작업했는지가궁금했던 것 같았다. 나의 대답은 이러했다.“나는 창작하는 사람으로서작품을 하고 표현할 때단 한 번도 내가 한국인으로서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는가에 대해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내가 고민하고 표현하는 모든 것들은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한국적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거부할 수 없는 환경과 유전자.받아들이고 싶든 부인하고 싶든나기 전부터 내 것이었고앞으로도 내 것으로 남을 특질들.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내면 가장 깊은 곳에 뿌리내린 모습들.내가 창작하거나 글 쓴 것들을만약 다른 나라 문화권에서 접한다면그 사람들도 내 작품들 속에서‘한국적이다’ 하는 것들을 느끼게 될까?문득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Nunaya>와소프라노 손지수의 <님이여 그때만을>이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고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데서 나오는자연스러운 모습.어쩌면 한국인에게는 이런 것들 역시한국적인 모습일지도.1~3장 전체에서, 특히 3장에서는작품 세계를 더 알아가고 싶은 작가들도 만났고첫 만남에서 흥미를 많이 끈새로운 예술가들과 책도 만났다.쿠사마 야요이와 그의 작품들<파도>(버지니아 울프)<지구별 여행자>(류시화)<공간의 시학>(가스통 바슐라르)<신의 손>(파올로 소렌티노) 등..그러면서 작품을 더 잘 감상하고 읽기 위해또, 더 좋은 기록을 남기고 리뷰를 쓰기 위해노력을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성찰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