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의 범위가 넓으면서도끝까지 일관성을 유지하는 책”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흔한 범주 내에서의과부하에 대한 책인가 싶었다.가령 K직장인 같이문제 많고 불확실성 짙은한국 사회의 갑남을녀들이어떻게 고군분투하는지 얘기하는 책.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다루는 내용의 범위가 컸고지구 환경의 과부하가우리나라의 사회뿐만 아니라다른 나라의 사회 환경에그리고 그 사회 구성원들의 삶에직간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꽤나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분량을 너무 많이 차지하거나내용이 너무 깊이 들어갔다면벽돌책이 아닌 이 책의 두께상내용이 산으로 갔을 텐데그런 면에서 완급 조절을잘 했다고 볼 수 있다.문제를 제기하는 책에서안 나오면 섭섭한 부분인해결책이나 실천 방안 관련 내용은챕터가 여러 개로 구분된다.즉 문제를 얘기하는 내용보다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는지설명하는 내용이 훨씬 많은데문제만 여기저기 막 늘어놓고해결책만 찔끔 얘기하는 책들보다훨씬 양질의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사건 이후트라우마가 꽤 깊이 생겨서목 위로 올라오는 옷도 못 입고목도리도 착용하지 못하는 등목에 뭔가 닿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다.때로는 내 머리카락 닿는 것조차 싫을 만큼.인간관계에서도 이런저런 사건을 겪고일명 ‘현타’도 여러 번 오다 보니아예 사건의 발단부터 막아버리려고 하는극단적 회피형 인간이 될 때가 많다.이 책은 그런 나에게“아직도 그 일들 때문에 힘들지?당연히 힘들 수 있어.”라며공감과 토닥토닥을 전하기도 하고“넌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어.극복하고 나면 너 자신을더욱 소중히 여기며 살 수 있을 거야.”라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그런 면에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어떤 종류의 사별이든영원한 이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가족이 가족이 아닌 것 같은 때가있을 것 같은 사람들 등 인간에서 비롯된 문제로몇 년 이상씩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면이 책을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또, 마약 중독자 이야기와알코올 중독자 이야기도 등장하는데유튜브에 흔히 돌아다니는 영상보다이 책에 나온 중독환자들의 이야기가더욱 와닿았으며 경각심을 갖게 했다.
우선 저자부터가이 책의 구성에 신뢰를 갖게 한다.이쪽 분야에서는 '믿읽' 작가 아니던가.고등학교 때 사탐 선택과목 중세계사가 있었는데이 책이 교과서 중 하나였다면수업이 더 재밌었겠다고 생각했을 만큼술술 읽히면서도 있을 것 다 있는알짜배기 세계사 요약본이다.물론 요약본이다 보니의복이나 농경 문화에 대한 고증 같은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는 나오지 않는다.또, 사람에 따라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건이이 책에는 안 나온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도 다분하다.그러나 긴 글과 벽돌책을기피하는 경향이 짙은요즘 글 읽기 세태에서이 정도 구성과 목차라면무한에 가까운 긴 이야기들을굉장히 잘 엮어낸 거라고 생각한다.역사에 흥미를 가져보고 싶거나누군가에게 역사책을 추천하고 싶을 때이 책을 적극 활용해도 좋겠다.
주인공은 한 사람이고
그가 책의 주축이 되기는 하지만
옴니버스 소설을 읽는 느낌도 들었다.
또, 누군가의 인생을 꿰뚫고
삶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순간들을
신기할 만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서 연대라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연대만큼 부담스러운 것도 없기도 하다.
특히 나 같은 경우
중국인들의 꽌시(관계) 문화에서
꽌시의 단계가 여러 개인 것처럼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구분이 크다.
내 사람들의 테두리 안에서도
벽이 2개쯤은 있는 것 같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나 똑같이 대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때에 따라 온도차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 차이가 크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고 느끼고 또 느낀 것은
누군가 진심으로 나를 찾을 때
그를 진심으로 맞아주는 것
적어도 매몰차지는 말자는 것.
이 책은 마음 깊은 곳을 찌르면서도
아프지 않고 포근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순간을 두고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음악가들이 느꼈던 분노가
그대로 다루어지기도 하고
환멸 또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어떤 음악가에게는 어떤 의미였는지
마치 병풍처럼 펼쳐지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KBS 김재원 아나운서의
#아주작은형용사 라는 책이
여러 번 떠올랐다.
(아침마당 아나운서로 유명한 그분 맞다)
전문적인 용어와 내용이
아예 안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다.
일명 머리 아픈 내용들은 없기 때문에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며 읽어도
혹은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들으며 읽어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어 보여서
"클래식을 잘 모르는데
좀 알아가고 싶은데
어떤 책이 좋을까요?"라고 누군가가 물으면
이 책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책이 굉장히 친절하다.
피드 2번째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
유튜브에서 어떻게 검색해야
이 곡을 들을 수 있는지
매 챕터에 굉장히 자세히 나와 있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QR 코드들 역시
이 책을 더욱 진득하게 읽을 수 있게끔
독자들을 도와주고 있다.
앞으로 음악과 관련된 게시글을 올릴 때
이 책을 틈틈이 참고하고 싶다.
내 글이 쓰이는 도중에 산으로 가거나
현학적인 내용이 되지 않도록
방향을 잘 잡아주는 데도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