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표지가 인상적이고 마음에 든다.멈추지 않고 빠르게 회전하는 팽이의 모습이독자의 시선을 묘하게 사로잡는다.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의심하고그러면서 자신을 더욱 혹독하게 물아 붙이는완벽주의자의 불안한 내면 같다.팽이의 색깔이 진한 주황색인 것은점점 과열되다가 번아웃이 되기 직전에 이른완벽주의자의 고군분투를 생각나게 한다.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활동들을공책 없이도 바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해둔 것도마음에 드는 구성이다.여백은 여백인데 치밀하게 짜인 여백 같은 느낌이다.또, 본문의 내용을 보자면자신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대하는 대신사랑과 너그러움으로 돌보자고 얘기하는과거를 용감하게 마주하자고 격려하는 말들을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그중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말은 ’자기 자비‘였다.‘자비’라는 말을 떠올리면늘 다른 사람, 다른 존재들을 향해 있었는데이 단어를 듣고 자비의 방향을처음으로 나에게 돌려서 비춰봤다.pg.63 여기서 자기 자비란 무슨 뜻일까?자기 자비의 핵심은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스스로 비난하기보다는 소중한 친구를 대하듯너그럽게 이해하고 돌보는 것이다.자기 자비는 부정적 자기 대화에 반대되는 개념으로긍정적인 감정을 형성한다.자기 자비를 잘 발휘하면자존감과 자기 신뢰가 높아지며내면의 비판자가 사라지므로결국 가면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같은 아파트 단지 이웃들 간에 벌어지는일상 속 사건들을 보여주면서도국세청 직원과 무물보를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많은 내용을 꼼꼼하게 전달하는 책이다.특히 임금 체불과 세금 납부 문제가같이 엮인 목차에서는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설마 나도?'식으로 미처 예상하기 어렵거나‘나에게는 그런 일이 없을 거야‘라고 애써 생각하며 외면하기 쉬운 사건을하나의 이야기로 잘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이직, 연금소득, n잡 등종합소득세 신고가 필요한 각종 상황들을실감 나게 전달하고 있는 덕분에머리 아프고 복잡하기 딱 좋은 내용들이이번 시리즈에서도 명쾌하게 전달되고 있다.또, 전편에 이어서 이번에도각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이야기 들여다보기’로 앞의 내용들을짧고 굵게 정리해 주고 있는 부분들도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주위에 있는 공황장애 환자에게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거나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슬며시 건네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마음이 더욱 따뜻해질 것 같은 책이다.환자 본인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라정신건강의학과 의사나 상담가의 심리학 책보다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공황 증상으로 힘들었던 때도 생각났다.몇 년 전, 샤워를 하다 갑자기 공황 증상이 와서하루 출근을 못 했던 적이 있다.가슴이 빠르게 두근거리고 숨이 가빠 왔다.숨이 제대로 쉬어지지도 않았고.‘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남은 힘을 겨우 짜내 병가를 신청한 다음어떻게든 호흡을 조절하려고 했고그러다 지쳐 졸음이 와 한숨 자고 나니증상이 찾아온 지 반나절쯤 후에야몸 상태가 평소대로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그때만큼 증상이 심하게 찾아왔던 것은당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한 증상이아직도 종종 나를 찾아와 힘들게 한다.그 한 번도 그렇게 힘들었는데공황장애와 9년째 손님처럼 친구처럼 지내는 작가의 이야기들을 읽고 나니마음이 자주 뭉클해지고 아팠다.우리 잘못이 아니다. 잘 지나왔다.공황 증상이 언제 없어질지는아무도 답할 수 없는 질문이지만지금껏 잘 지내온 만큼 앞으로의 나날들도그만의 가치관과 방법으로 잘 살아가길응원한다.
그동안 여러모로 억눌렸던 내 모습과첫 직장, 그전에 인턴으로 일했던 직장에서갖가지 갈굼과 못된 말들로 상처받았던내 모습들이 많이 떠올랐다.그래서 공감이 많이 됐고 마음도 많이 아팠다.그러나 알리사 작가는 보란 듯이 극복했다.정말로 용감하고 대단한 분이라는 감탄이연신 나오게 되는 책이다.알리사 작가는 용기와 희망의 증거이기도 하다.모 CF의 말처럼 “너도 할 수 있어”를삶의 모든 순간으로 증명하고 있다.“그러니까 너도 할 수 있어. 같이 가자.”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일련의 상처트라우마, 가스라이팅의 흔적들을나는 이겨내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용기를알리사 작가의 책 덕분에 크게 얻었다.하나씩 시작하면 된다.그저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믿으면 된다.“네, 저도 할 수 있을 거예요. 같이 가요.”📚 같이 읽으면 좋을 책1.가짜 노동(데니스 뇌르마르크, 아네르스 포그 옌센)2.내성적인 프리랜서 괜찮을까요?(톰 올브라이턴)3.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최인아)
가톨릭이나 개신교인 사람들에게는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을 때자신의 기도 생활을 돌아보고 싶을 때매우 유용한 참고 서적이 될 것이다.기도 피정이나 기도학교 같은 프로그램에서교재로 쓰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믿는 존재가 다르거나 무신론자인 사람들도내면에 집중하는 법을 더 잘 알고 싶거나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으면삶의 여러 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